그래험 오디오는 BBC 모니터 애호가 그룹에게 큰 선물을 안겨줬다. BBC 명기들을 오리지널리티에 기반해서 모조리 재현시켜냈기 때문이다. 오디오파일들에게 있어서 이는 유사 시점에 이루어진 비틀즈의 녹음들을 24비트/96kHz 등급으로 리마스터해낸 작업에 비견되는 고맙고도 위대한 작업이다. BBC 모니터 최초의 라이선시였던 로저스와 로저스를 인수한 스위스톤, 로저스의 공백을 이었던 차트웰 등을 모두 흡수한 그래험 오디오는 고증을 통해 오리지널 소재와 제조 방식을 재현하는 작업을 더하고, 현존 엔지니어 중 BBC 모니터 기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데렉 휴즈를 초빙함으로써 BBC 모니터의 부활 공정을 완성시켰다. 오리지널 유닛의 공급과 고증 또한 본 제품의 새로운 디자이너라 할 수 있는 데렉 휴즈의 기여가 컸다.
알려진 바, LS5/8은 광대역 재생을 위한 BBC 모니터의 최상위 기종으로 개발되었다. 비튜멘으로 내부 처리를 한 얇은 공명 인클로저, 새롭게 볼트(Volt) 사에서 공급하는 특주 폴리프로필렌 소재와 네오프렌 서라운드를 사용한 12인치 미드·베이스, 벌집 그릴을 씌운 1.3인치 오닥스제 트위터 등으로 제작되어 스탠드마운팅 포맷을 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을 따라 별도 그릴은 없다. 뒷면의 바인딩 포스트는 싱글와이어링 대응 한 쌍이다.
이 제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내용으로 드라이브 앰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본래 LS5/8은 쿼드 405를 외장 장착한 액티브 구성을 기본 포맷으로 하고 있었으며, 이후 코드의 앰프로 교체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략 어떤 성향의 앰프가 필요할지 예측 가능해 보인다. 새로운 버전으로 집중해서 시청을 하고 싶었으나, 지면도 한정되고 시청 공간 일정의 한계로 음질에 대해서는 이번 특집이 아닌 다른 지면을 통한 설명을 갖고자 한다. 관심 있는 사용자들과 애호가 그룹을 고려해보면, 사실 이 제품이 음질 특성에 대해서는 신·구형의 비교는 물론, 대략 5기종의 방계 제품들과의 비교 시청 등 좀더 폭넓은 시도가 이루어져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런 제반 조건이 갖추어진 시청일 경우라고 했을 때, 필자가 알고 있는 LS5/8은 최근의 하이엔드적 어쿠스틱과는 방향이 다른, 어떤 면에서는 현장의 소리를 음색 면에서 더 적극적이고 감성적으로 구현시켜 줄 매우 드문 제품이다. 가격을 막론하고 다른 제품으로 대체할 수 없어서 오랫동안 보관되고 애청될 제품이란 의미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380만원(로즈우드), 1,280만원(체리) 옵션 스탠드(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30cm, 트위터 Son Audax HD13D34H 재생주파수대역 40Hz-16kHz(±3dB)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9dB/2.83V/m 크기(WHD) 46×76×40cm 무게 34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