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Platinum PL100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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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Platinum PL100 Ⅱ
  • 김남
  • 승인 2016.10.01 00:00
  • 2016년 10월호 (53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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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시장에 특별한 일격을 가한 모니터 오디오

중·저가 모델의 대명사이기도 한 모니터 오디오가 하이엔드 시장에 상륙한 기념비 같은 모델이 플래티넘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제품을 듣고 나서 마치 새벽에 일격을 당한 듯한 충격을 받았다는 외지 평론가의 한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중·저가 모델의 대명사이기도 한 모니터 오디오가 하이엔드 시장에 상륙한 기념비 같은 모델이 플래티넘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제품을 듣고 나서 마치 새벽에 일격을 당한 듯한 충격을 받았다는 외지 평론가의 한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모니터 오디오는 창립한 지 이미 40년을 훌쩍 넘겼고, 영국에서는 수출 공로로 여왕의 상을 수차례 받기도 했는데, 이제는 환골탈태, 그야말로 세계의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에 일격을 가하는 새로운 메이커로 등장했다.
1972년에 모 이크발이라는 엔지니어에 의해 설립된 이 제작사는 BBC에 납품되는 로저스 등의 OEM 제품을 만드는 등 상당한 수준의 원천 기술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전무했던 금속 진동판을 사용한 유닛을 만들어 주목을 받았고, 황금 색상의 메탈 진동판 트위터 등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고급 소리 대신 어디까지나 대중적인 소리에 머물렀다.

1900년대 말에 모니터 오디오의 경영자가 바뀌었다. 그리고 새 경영자는 유명한 음향 전문가 딘 하틀리를 영입, 작은 규모로 제품을 축소하고 하이엔드에 본격적으로 도전을 시작한다. 그 결과로 10여 년 만에 선을 보인 것이 플래티넘 시리즈다. 플래티넘 시리즈는 모든 다이내믹형 드라이버를 새로 설계했는데, 우선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경우 듀폰의 아라미드 소재를 원료로 하는 노맥스 재질로 만든 허니컴 구조체 양면에 세라믹 코팅 처리한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 소재인 C-CAM 진동판을 2장 결합한 독자적인 진동판 기술을 사용했다. 이렇게 중간에 공기층을 둠으로써 불필요한 공진을 방지하고 대 음량 재생을 견디게 하는 복잡한 구조로 된 진동판으로, 타 제작사가 흉내 낼 수 없는 독자적인 소재이며, 가볍고 강도가 높은 최적의 진동판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제품이 만들어졌지만, 발표 후 무려 1년 넘게 완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재검토 정도가 아니라 드라이버와 트위터가 아예 재설계되어 1년 이상 재검토가 되었는데, 자체적인 리본 트위터도 이때 개발되었다. 리본 트위터 개발이 영국에서는 최초였던 것 같고, 이 시리즈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리본 트위터의 채용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초반 비로소 이 비밀 병기가 데뷔를 했는데, 이 시리즈에는 모두 6기종이 포함되어 있었고, 플래그십 제품인 PL300은 무려 높이 111cm에 중량이 43kg이었다. 그동안 모니터 오디오를 중·저가 제품이라고만 인식하고 있던 동양권에서는 이 플래티넘 시리즈의 등장에 둔감했지만, 차별이 없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았다. 일격을 당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소감이며, 투명하고 극도로 디테일한 사운드, 촉촉한 촉감, 실제 소리와 가장 유사하며 미려하다는 그런 찬사가 쏟아졌다. 각종 오디오 쇼에서도 주목 기기, 놀라운 제품 등의 찬사가 줄을 이었다. 아마 기존의 스피커들에 귀가 길들여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소 새 소리를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도 보였다.
그런 플래티넘 시리즈가 이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상당한 개량이 이루어졌고, 금년 CES 쇼를 통해 플래티넘 Ⅱ 시리즈로 진화한 제품이 등장했다. 우선 플래티넘 Ⅱ 시리즈는 캐비닛이 달라졌다. 최고 품질의 천연 무늬목을 붙여서 캐비닛의 원형을 구축한 후, 수공으로 하는 11층에 달하는 피아노 래커 코팅이 되어 있다. 프런트 배플에는 영국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되는 최고 품질의 가죽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플래티넘 Ⅱ 시리즈의 인클로저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약 144시간 걸린다고 한다.

둘째, 유닛이 모두 새로 설계된 제품이다. 트위터로 MPD(Micro Pleated Diaphragm)라는 자체 트랜스듀서를 투입했는데, 이 신개발품은 돔형 트위터의 약 8배의 면적을 가진 초경량 주름 진동판이 초고속으로 신축하는 아코디언과 비슷한 동작으로 구동되면서 더 부드럽고 넓고 자연스럽게 빠른 뛰어난 응답을 실현하며, 매우 높은 정확성과 효율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투입된 RDT Ⅱ(Rigid Diaphragm Technology 2nd Generation)라는 기술은 매우 가볍지만 높은 강도를 지니며, 그리고 무 공진을 실현하기 위해 진동판을 3층 구조의 복합 다이어프램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전 플래티넘 제품에서도 사용된 기술이지만 2세대로 발전된 것으로, 이전과 동일하게 코어는 노맥스로 만든 허니컴 구조이며 전면은 C-CAM 진동판이고, 뒷면은 새롭게 카본 파이버를 직조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샌드위치 구조로 구성해 제작되어 있다. 또한 보이스코일이나 서스펜션 등 유닛의 다른 부분도 많이 개선되었다.
그 외에 인클로저의 내벽에 발라진 댐핑 코팅 물질도 새로운 것이고, 크로스오버도 새롭게 디자인되었으며, 그릴 역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디자인이며, 연결 단자도 구리 소재를 정밀 가공해 로듐 도금을 한 것이다.
소리의 개념은 위에 소개한 대로이고, 주의 점은 굉장히 민감한 스피커이기 때문에 엉성한 앰프로 울리지 말라는 것이다. 시청할 때 사용한 5극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의 약점을 순식간에 잡아내고 만다. 왜 이 제작사의 이름에 모니터라는 명칭이 들어갔는지 이제야 납득할 수 있겠다. 그야말로 하이엔드 제품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66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Hive Ⅱ)
사용유닛 우퍼 16.5cm RDT Ⅱ, 트위터 MPD   주파수 응답 40Hz-100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k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8dB   권장 앰프 출력 60-120W   크기(WHD) 22.5×37×28.5cm   무게 14.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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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0월호 -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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