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Analogue Puccini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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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Analogue Puccini Anniversary
  • 이종학(Johnny Lee)
  • 승인 2016.08.01 00:00
  • 2016년 8월호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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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버서리로 진화한 푸치니의 강렬한 매력

어떤 회사든지 대표 모델이라는 것이 있다. 윌슨 오디오의 경우 와트 퍼피가 그렇고, 하베스는 컴팩트 7 시리즈가 그렇다. 이를 중심으로 위·아래 자연스럽게 다양한 모델을 런칭하는 것이다. 그럼 이번에 만난 오디오 아날로그에는 뭐가 있을까? 바로 푸치니다. 무려 20년 전, 동사가 창업할 무렵에 런칭이 되어서 그간 꾸준한 개량이 이뤄져왔다. 덕분에 뒤에 SE가 붙고, 이어서 세탄타 버전이 나오더니, 이번에 애니버서리가 나왔다. 한 마디로 동사의 아이덴티티를 듬뿍 담은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따라 초기 모델에 비해 상당한 물량 투입과 개량이 이뤄졌다. 출력만 해도 40W에서 80W로 올라갔고, 이것은 정확히 2Ω에 300W까지 낸다. 어떠한 떼쟁이 스피커라고 해도 몽땅 구동하겠다는 야심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700VA급의 튼실한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를 필두로, 완벽한 풀 모노럴 구성, 제로 피드백의 구현 등, 하이엔드 앰프에서 볼 수 있는 스펙이 가득하다. 그 음을 들어보면, 단순한 인티앰프를 넘어서서 하이엔드급이라 해도 무방하다. 시청에는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모차르트 그랜드 심포니 에디션과 TDL 어쿠스틱스의 TDL-18CD를 각각 동원했다.
전체적으로 높은 해상도와 고품격의 음색이 마음에 든다. 일체의 왜곡이나 엉킴을 찾아볼 수 없고, 음이 쓸데없이 부푼 경향도 없다. 예를 들어 보자르 트리오가 연주하는 드보르작의 둠키 4악장을 보면, 빼어난 공간감 묘사에 각 악기들의 질감과 개성이 또렷이 감지된다. 특히, 바이올린의 애절한 음은 가슴을 쥐어짤 정도로 호소력이 강하다.

샤데이의 ‘No Ordinary Love’를 들으면, 강력한 킥 드럼과 베이스의 재현력에 놀라게 된다. 스피커에서 우퍼 유닛이 하나 더 붙은 듯하다. 냉정한 신디사이저의 음향이 여기서는 지극히 신비하게 다가오고, 진한 커피향의 보컬 역시 매혹적이다. 마지막으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So Far away’를 들으면, 다양한 악기군이 정확한 밸런스를 갖고 움직인다. 일체의 빈틈이 없이 꽉 찬 무대를 보여준다. 이 정도 솜씨면 굳이 하이엔드 분리형을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같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550만원   실효 출력  80W(8Ω), 160W(4Ω), 300W(2Ω)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S/N비 110dB   입력 임피던스  47㏀  
트랜스포머  700VA   크기(WHD) 44.5×12×39cm   무게 1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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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8월호 -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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