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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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 장현태
  • 승인 2016.08.01 00:00
  • 2016년 8월호 (52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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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인기를 얻은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많은 작곡가들이 음악으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LSO에서는 이번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함께 베를리오즈의 극적 교향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녹음했다. 이 곡은 1839년에 완성되었고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둔 대작이다. 기존 교향곡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곡으로, 합창, 독창이 포함된 대규모 교향곡으로 작곡된, 비극적이고 치밀한 묘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그리고 클라이맥스는 프롤로그와 3부 합창으로, 웅장하고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마무리되는 대곡이다. LSO의 경우 이미 2003년 콜린 데이비스와의 녹음이 명연주로 정평이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게르기예프의 지휘봉을 통해 새롭게 녹음된 음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로미오와 줄리엣 작품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는 뜻 있는 연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게르기예프는 마린스키 극장의 성악가들을 참석시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메조소프라노 올가 보로디나는 ‘키예프의 별’로 불리는 러시아의 성악가로, 마린스키 극장의 스타 성악가이기도 하다. 베이스-바리톤 예브게니 니키틴 역시 러시아 출신으로 게르기에프를 위해 참여했다. 그리고 테너 케네스 타버는 LSO와 콜린 데이비스의 녹음에 자주 참여해 그래미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합창 지휘는 사이먼 할시가 맡아 런던 심포니 합창단과 길드홀 스쿨 싱어즈를 이끌고 있다. 2013년 11월 런던 바비칸 홀 라이브 녹음으로, 2장의 SACD로 전곡을 담았으며, 웅장한 곡의 분위기는 멀티채널 SACD 녹음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LSO와 게르기예프를 통해 다시 한 번 녹음한 음반이 과거 콜린 데이비스의 명성을 뛰어넘을지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베를리오즈 <로미오와 줄리엣>
올가 보로디나(메조소프라노)
케네스 타버(테너)
예브게니 니키틴(베이스-바리톤)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이먼 할시(코러스 디렉터)
런던 심포니 코러스
길드홀 스쿨 싱어즈
LSO0762
연주 ★★★★★
녹음 ★★★★★

52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8월호 - 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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