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Acoustics Flagship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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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Acoustics Flagship Store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6.07.01 00:00
  • 2016년 7월호 (52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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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하이엔드 오디오의 정점이 청담동에 자리 잡다

몇 년 전인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의 기억이다. 수많은 오디오 관계자를 만나봤지만, 이 사람처럼 열정적인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정말 진심으로 오디오에 대해, 그리고 음악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인물이었다. 그와의 인터뷰도 거의 3시간을 넘어설 정도로 긴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오디오 제작자가 아닌 진정한 오디오파일로서의 메시지. 또한 손수 LP 꾸러미를 들고 와서,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펼치는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 오랜만에 그를 다시 만나는 자리. 그는 여전히 자신의 샴페인골드 빛깔의 오디오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오디오 옆에는 자신이 손수 챙겨온 LP들이 한가득 자리한다.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이고 위트 있는 언변, 그리고 미소는 여전하다. 청담동 FM 어쿠스틱스 쇼룸 오픈을 맞이하여 FM 어쿠스틱스의 마누엘 후버 씨가 오랜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물론 이번에도 시연 및 진행은 그의 몫이다.

청담동 FM 어쿠스틱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2016년 6월 14일 정식 오픈하였다. 용산에서 청담동으로 이전·확장한 것인데, 규모 및 세팅은 역시 전 세계 최고 수준. 마누엘 후버 씨도 이곳을 둘러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화려하고 정밀히 잘 세팅된 하이엔드 오디오 시연 공간이다. 또한 FM 어쿠스틱스 전 제품을 시청할 수 있는 곳도 사실상 전 세계 유일일지도 모른다. 이곳의 가치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총 3개의 시청실로 구성되었고, 그레이드 별로 구성하여 각각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시청실은 FM 어쿠스틱스의 시작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엔트리 라인업이지만, 가격을 들으면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XS-3B-R 스피커를 중심으로 FM255-MK2 라인 스테이지, F-10B 파워 앰프, FM122-MK2 포노 앰프, FM133 리니어라이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FM 어쿠스틱스의 매력을 강렬히 느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하이엔드 제품과는 또 다른 고품위의 내추럴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시청실은 시스템 구성을 한 단계 더 높인 곳이다. XS-2B 스피커가 메인에 자리 잡고 있고, FM266-MK2 RC 라인 스테이지, FM711-MK2 파워 앰프, FM222 포노 앰프, FM233 리니어라이저 등이 매칭되어 있다. 역시 최고의 FM 어쿠스틱스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누구든 이 시스템으로 사운드를 듣는다면 한 번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가 존재하는지, 왜 FM 어쿠스틱스를 평론가 및 오디오 애호가들이 그토록 꿈의 시스템이라 이야기하는지, 사운드로 증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FM 어쿠스틱스의 정점을 체험할 수 있는 메인 시청실이다. 마누엘 후버 씨의 역작이라 불리는 XS-1B 스피커로 시작하여, FM268-C 라인 스테이지, FM1811 파워 앰프, FM223 포노 앰프 등 초호화 라인업이 모두 세팅되어 있다. 이곳에 세팅된 시스템의 가격만 따져도 무려 13억을 넘긴다. 사실상 실질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전 세계 오디오 시스템 중 가장 고가가 아닌가 한다. 이 13억원의 가치는 마누엘 후버가 시연을 통해 증명해냈다. 자신이 직접 선별해온 LP를 턴테이블에 걸고, 간단한 음반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다. 그리고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한 켠에 앉아서, 관객들과 함께 음악을 즐긴다. 그 음악과 사운드에 만족했는지, 시종일관 발을 구르며,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날 참석한 많은 사람들도 FM 어쿠스틱스의 사운드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제법 긴 시연 시간이었지만, 중간에 자리를 뜨는 사람도,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없다. 모두 마치 실제 공연장에 온 듯한 집중력으로, 음악과 악기, 그리고 목소리에 순순히 빠져들었다. 중간에는 FM233 리니어라이저의 마법도 시연하였는데, LP 스크래치를 완벽히 보정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심하게 긁히고 상처가 난 LP를 들어보면, 도저히 음악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잡음이 생기는데, FM233의 버튼 하나로 그 잡음들은 일순간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재생주파수나 음색은 일체 변하지 않는다. 이제 막 구매한 LP를 다시 듣는 기분, 말 그대로 마법 같은 순간이다. 그렇게 1시간 정도의 시연이 끝나고, 마누엘 후버 씨는 다시 한 번 미소 짓는다. FM 어쿠스틱스의 사운드에 만족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FM 어쿠스틱스의 청담 쇼룸에서는 전 라인업을 모두 들어볼 수 있으며,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간단한 연락은 필요할 것이다. FM 어쿠스틱스는 전 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사운드의 대표 브랜드이며, 초대장의 문구처럼 ‘The Best For Those Who Require The Best’에 걸맞은 최고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최고의 제품이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들어보길 바란다.  문의 : (02)517-9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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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7월호 -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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