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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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O Live
  • 장현태
  • 승인 2016.06.01 00:00
  • 2016년 6월호 (52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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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다채로운 연주 활동을 만나다

첫 번째 음반은 지난해 LSO를 통해 출시되었던 스크리아빈의 교향곡 3번 ‘신성한 시’와 교향곡 4번 ‘법열의 시’를 통해 그의 음악적 사상과 철학을 단적으로 표현한 곡이라 소개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두 번째 시리즈로 그의 교향곡 1번과 2번을 신보로 소개하고 있다. 실제 녹음이 이루어진 시기를 보면 실황 연주에서는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지만, 잘 알려진 3번과 4번을 먼저 출시하고, 이번에 초기 작품인 1번과 2번을 추가로 발매한 것이다. 러시아의 작곡가인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작품 세계는 시대적인 음악관을 넘어 신비주의를 통한 새로운 형식의 표제 음악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는 러시아 근대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교향곡 1번은 1899년에서 1900년에 작곡된 곡으로, 총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교향곡 1번은 후기 낭만파의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스크리아빈의 곡으로, 그의 초기 작품들이 추구하는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지막 6악장 안단테에서는 그가 직접 가사를 쓴 합창곡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음반에서는 메조소프라노 예카테리나 세르게예바, 테너 알렉산더 팀첸코와 함께 런던 심포니 코러스의 장엄한 합창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교향곡 1번의 연장선상에 있는 교향곡 2번도 그의 성향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기보다는 그 시대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은 교향곡으로 평가되는데, 5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곡의 모티브가 강렬하지 않지만 멜로디와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내는 곡의 전개는 충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두 곡 모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날 수 있는데, 게르기예프는 곡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잘 파악한 듯 3번과 4번에서 들려주었던 러시아적인 향수와 강렬한 모던 스타일의 연주보다는, 서정적인 선율과 장엄함과 긴장을 놓치지 않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스크리아빈의 초기 교향곡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세계를 더욱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만들어 주었다. 2014년 3월과 4월에 있었던 런던 바비칸 홀 실황 연주의 녹음을 SACD로 담고 있는 앨범이다.
두 번째 음반은 파누프닉 유산 2집이다. 작곡가 안드레이 파누프닉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구성된 ‘파누프닉 작곡가 연합’이 신예 작곡가들의 곡들을 모아 연주한 음반 시리즈다. 조금은 생소한 시리즈이기도 한데, 이 음반이 이를 기념하기 위한 LSO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안드레이 파누프닉은 익숙하지 않은 현대 음악 작곡가이지만, 꼭 기억해야 할 인물이기도 하다. 파누프닉은 현대 음악의 거장으로 알려진 작곡가로, 191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2차 대전 후 평화주의를 추구하며, 1954년 영국으로 망명해 버밍험 시티 심포니에서 지휘자로 활동했고, 또한 20세기 관현악을 이끌었던 작곡가이며 타계한 1991년까지 현대 음악에서 많은 곡들과 업적을 남긴 작곡가이다. 그리고 작곡가 안드레이 파누프닉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에 결성된 파누프닉 작곡가 연합은 지금까지 참가한 작곡가들의 짧은 곡들을 선별해 음반에 수록했고, 본 음반에 수록된 변주곡의 첫 곡과 마지막 곡은 이를 기획한 콜린 매튜의 곡이다. 관현악 중심의 현대 음악이다 보니 귀에 익숙한 선율보다는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이 중심이 되어 있는데, 지휘자 프랑수아-자비에 로스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곡들의 음악적인 요소들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녹음은 2015년 6월 LSO 세인트 룩스에서 녹음되었다. 글 | 장현태

 

스크리아빈
<교향곡 1, 2번>
예카테리나 세르게예바(메조소프라노)
알렉산더 팀첸코(테너)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이먼 할시(코러스 디렉터)
런던 심포니 코러스
LSO0770
녹음 ★★★★★
연주 ★★★★★

 

<The Panufnik Legacies 2>
프랑수아-자비에 로스(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SO5070
녹음 ★★★★☆
연주 ★★★★★

527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6월호 - 5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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