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Note A-3 X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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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 Note A-3 XL
  • 김남
  • 승인 2016.04.01 00:00
  • 2016년 4월호 (52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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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감성을 담뿍 담은 참신한 북셀프 스피커

한눈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인클로저이지만 재생음 역시 그 느낌과 잘 들어맞는다.
선열하면서도 독주 현은 무게감이 있고, 침투력이 만만치 않다.
깨끗하고 묵직한 감은 피아노에서 두드러진다.
펀치력과 저역의 깨끗한 웅진도 중형 스피커 부럽지 않다.

굉장한 오디오 메이커가 한 군데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여태껏 들어 본 적이 없는 이름인데, 이탈리아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골드 노트라는 곳이다. 이 제작사의 제품 일람을 들여다보면 오디오 제품의 내일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가늠을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방대하고 복잡하다. 마치 오디오의 종합 상사와도 같은 곳이다.
골드 노트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본사를 두고 설계와 제작을 하며,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유통망을 깔고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신진 메이커이다. 아직 연륜이 짧지만 앱솔루트 사운드와 같은 오디오 전문지에서 수상을 하는 등 급속히 실적을 쌓아 가고 있으며, 종래 오디오 제작사의 규모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생산 품목은 아날로그, 디지털, 앰프, 스피커, 케이블, 액세서리 분야로 나누어 여러 제품이 있는데, 아날로그 분야만 해도 턴테이블, 톤암, 카트리지, 포노 프리앰프가 망라되어 있다. 그리고 턴테이블이 7기종으로 저가 모델부터 고가 모델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고, 카트리지도 10여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다. 이만하면 전문 아날로그 업체 수준이다. 앰프는 인티앰프가 2기종이 있고, 파워 앰프도 당연히 들어 있다. 디지털 분야도 몇 기종의 CD 플레이어와 DAC까지 있어 다채로운데, 액세서리 분야에는 심지어 랙도 있고 파워 서플라이도 포함되어 있다. 케이블도 스피커, 인터, 파워 등 다채롭다. 자료가 자상치는 않지만, 가히 오디오 백화점 수준인 것이다. 미국에서는 마트나 백화점에서도 JBL 같은 스피커를 팔고 있는데, 골드 노트의 전용 매장이 생긴다면 굉장하겠다. 한 매장에서 자사제 오디오 제품의 전부를 일괄하여 판매한다는 것도 이 제작사를 보니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테니 말이다. 근래까지 오디오 제품이 소수의 마니아 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상이 짙었다면, 현재로 와서는 점점 그런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터인데, 골드 노트의 이름도 머지않아 대중화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스피커 라인에는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1기종, 그리고 본 시청기가 포함된 북셀프 스피커가 2종 있고, 무척 아름다워 보이는 스탠드는 별매이다. 본 시청기는 매우 아름답게 잘 만들어 졌다. 이런 가격대의 제품 중에서도 으뜸이 될 법하다. 소누스 파베르가 미녀 스피커로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디자인의 수준에서는 이탈리아 제품이 한 수 위인 것만은 분명하고, 과거의 이탈리아 스피커만을 보더라도 아름답지 않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 어두운 색깔의 직사각형 스피커만 보다가 갑자기 이탈리아 스피커가 들어오면서 거부 반응도 있었지만, 그때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아름답지 않은 스피커는 존재할 수 없는 시점이 되었다. 스피커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이탈리아는 일찌감치 시범으로 보여 줬던 셈이다.
본 시청기는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으로, 1인치 크기의 타원형 실크 돔 트위터와 시어스 특주의 6인치 드라이버를 채용하고 있으며, 포트는 전면에 2개가 나 있다. 실크 돔 트위터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고강성 플랜지를 적용해 높은 볼륨 레벨에서도 깨끗하고 부드러운 고주파수를 재생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6인치 드라이버의 콘 재질은 탄소 섬유와 용융 페이퍼를 특수 처리한 것인데, 자연스러운 사운드, 빠른 과도 응답 유지, 넓은 저역 폭, 강력한 주파수 응답이 특징이다. 거기에 베이스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배플에서 10mm가 오목하게 들어간 일종의 혼 로딩 스타일의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게다가 커다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인클로저의 양 측면 패널은 진동하는 가상 패시브 드라이버 구조로 되어 있어 크기를 뛰어넘는 놀라운 베이스 확장을 보장한다고. 그리고 흔치 않은 로듐 단자를 사용했고, 감도가 8Ω에 86dB이기 때문에 앰프 대응 폭이 넓다고 할 수 있겠다. 20W 이상의 출력이면 작동이 가능한데, 시청 시에는 8W 출력의 트라이오드 TRV-A300SER(이번 호 시청기 참조)과도 상생이 좋았다.

시청 평은 이번 호 시청기인 오디오 아날로그의 푸치니 애니버서리 인티앰프를 중점적으로 사용한 소감이다. 한눈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인클로저이지만 재생음 역시 그 느낌과 잘 들어맞는다. 선열하면서도 독주 현은 무게감이 있고, 침투력이 만만치 않다. 깨끗하고 묵직한 감은 피아노에서 두드러진다. 펀치력과 저역의 깨끗한 웅진도 중형 스피커 부럽지 않다. 금관 밴드는 쾌감과 흥취가 있으며, 팝 보컬은 교태스럽지 않으면서 단정·치밀하다. 성능과 만듦새가 모두 A급이라고 할 수 있을 이탈리아의 새 유망주를 만난 듯하다. 특주품이 있어서 크로스오버를 별도 제작도 해 준다는 옵션이 있는데, 굳이 그러지 않고도 이 제품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 

수입원 지언전자 (010)9349-0914   가격 38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2cm, 트위터 2.5cm   주파수 응답 45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120W  
파워 핸들링 100W   크기(WHD) 19×28.5×35cm   무게 1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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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4월호 -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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