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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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 장현태
  • 승인 2016.04.01 00:00
  • 2016년 4월호 (52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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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리 소콜로프가 누구인가.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1966년에 16세의 나이로 제3회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던 이 시대 최고의 연주자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등장한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음반들은 마치 가뭄의 단비처럼 너무도 반가운 앨범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콜로프는 완벽주의자로 스튜디오 녹음을 꺼려하는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만큼 그의 녹음들은 모두 희귀 음반에 가깝다. 지난해 한국은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쇼팽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마치 유행처럼 쇼팽 곡들이 음반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음반을 많이 만나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중 더욱 반가운 음반은 소니 레이블에서 신보로 소개한 소콜로프가 연주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녹음이다. 물론 최근 녹음이 아닌 1977년 11월 뮌헨 뷔르거브로이에서 있었던 녹음으로, 비틀트 로비츠키의 지휘와 뮌헨 필하모니 관현악단이 연주한 녹음으로, 최신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발매되었다. 이 음반에서 소콜로프는 마치 그의 천재성을 한 번에 보여 주듯 각 악장마다의 해석을 완벽히 차별화해서 연주해 주고 있는데, 1악장의 넘치는 자신감과 에너지가 돋보이는 연주를 시작으로, 2악장은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쇼팽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선율로 만날 수 있으며, 마지막 3악장은 건반을 누르는 양손의 움직임이 따로 느껴질 정도의 다채로움과 소콜로프만의 해석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어느 악장 하나 놓칠 수 없는 명연이며, 가장 쇼팽다운 연주이자 소콜로프의 손끝 마술을 들려주는 연주로 다시 한 번 그의 천재성과 음악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기념비적인 녹음이라 할 수 있다.  글 | 장현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그리고리 소콜로프(피아노)
비틀트 로비츠키(지휘)
뮌헨 필하모니 관현악단
S80221C/88875194722
연주 ★★★★★
녹음 ★★★★☆

525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6년 4월호 -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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