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erdynamic T1 2ND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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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erdynamic T1 2ND Generation
  • 월간오디오
  • 승인 2016.02.02 00:00
  • 2016년 2월호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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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완성도를 높인 2세대 T1을 만나다

오랜 역사는 그 가치를 증명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확실한 기술력이 있고, 남다른 특별함이 있으며, 시장성이나 상품성 역시 뛰어나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브랜드도, ‘1924년 설립’이라는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수 세대 동안 수많은 히트작들을 선보인 곳이다. 바로 독일의 베이어다이나믹인데, 헤드 파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뛰어난 사운드와 기술력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플래그십 제품에 대한 명성이 높은데, 2009년에 출시된 T1은 테슬라 기술 적용으로 헤드폰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T1의 2세대 버전이 출시되었는데, 역시 지난 세월 동안 유저들의 요구와 최신 노하우를 접목시켜, 완성도와 사운드를 더욱 끌어올린 것이 특징. 베이어다이나믹의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 T1 2세대 제품을 소개한다.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은 사실 전 라인업이 전체적으로 비슷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그만큼 디자인적인 아이덴티티가 강한데, 누구든 이들 제품을 보면 베이어다이내믹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꽤 정직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듯하지만, 면면이 들여다보면 고급스러운 독일 제품다운 퀄러티를 확실히 보여준다. 베이어다이나믹 글자가 새겨진 특유의 원형 하우징, 벨루어 소재의 이어 패드, 한결같은 하우징 연결부 등 오랫동안 변함없는 이미지들을 추구한다.
사실 T1 2세대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당연히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디자인적인 변화에 중심을 두는 업체가 아닌 것이다. 당연히 초점은 사운드 변화. 제작사도 ‘완벽한 업그레이드’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정도로, 2세대 버전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
제품 포장을 열고, 2세대의 다른 점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본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케이블의 변화. 플래그십 제품임에도 일체형 케이블로 커스텀 환경에 한계가 있었는데, 드디어 교체식 케이블로 완전히 탈바꿈되었다. 고순도 무산소동 7N OCC 선을 채용했고, 외부 잡음에 대응하기 위해 섬유 피복을 채택했다. 단자 역시 3.5mm로 변경되어, 요즘 유행하는 포터블 소스기기에 대응하고 있다. 제작자에서도 ‘오디오파일’이라는 문구를 강조하며 케이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유저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전의 호사스러운 은색 알루미늄 케이스가 하드 캐링 케이스로 교체되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기도 한데, 고급스러운 멋을 포기하고 아무래도 실용성으로 마음을 돌린 듯하다. 물론 새로 바뀐 하드 캐링 케이스 역시 부족한 모습은 아니며, 헤드폰 보호를 위한 목적을 확실히 수행해 낸다. 참고로 소재는 패브릭으로, 아마 휴대를 염두에 둔 듯하다.
스펙에서도 별다른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600Ω의 고임피던스, 5Hz-50kHz의 광대역 재생, 102dB의 높은 감도 등 완전히 일치한다. 다만 무게는 360g으로 확연히 줄어든 수치를 보이는데,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이기도 하지만, 케이블 체결 후에도 이전보다 확실히 다이어트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T1은 테슬라(Tesla)와 첫 번째, 혹은 1만 가우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 역시 세계 최초로 테슬라 기술이 적용된 헤드폰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테슬라 기술은 강력한 자속 밀도로부터 출발하는데, 기존 헤드폰 시스템의 3배에 이르는 1만 가우스(1 테슬라) 이상의 고효율을 자랑한다. 즉, 최소 구동으로도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 600Ω의 임피던스를 가지지만, 직결로도 어느 정도 음량을 확보해내는 묘한 상황을 연출해내기도 한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프리미엄 사양의 헤드폰 앰프에 물려 여러 고음질 음악들을 들어본다. 사실 외관에는 잘 드러나 있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부품을 추가하고 배치를 달리하는 등 세세한 변경들이 가미되었다. 결론적으로 사운드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여지는데, 한층 더 깨끗하고 고음질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튜닝되었다고 한다. 이전 T1은 굉장히 모니터적이고 플랫한 사운드로 기억되는데, 2세대 버전 역시 그 연장선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원음의 충실히 재현’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만들어내며, 드높은 해상도로 모든 것들을 들려주려 노력한다. 이전보다 저역 부분은 훨씬 더 좋은 감각으로 다가오며, 고역의 완성도 역시 더욱 높였다는 인상이다. 여성 보컬에서의 감동은 극에 달하는데, 이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줄 수 있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미 오픈형답게 무대 역시 굉장히 넓게 그려내고 있는데, 오픈형의 광활함과 밀폐형의 단단함을 멋지게 융합시켰다는 생각. 또한 베이어다이나믹 A2 헤드폰 앰프와도 좋은 매칭을 보여줄 것 같다. T1 1세대 제품의 사운드에 충족되지 않았다면, 이번 2세대는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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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54만원
임피던스 600Ω
음압 102dB
주파수 응답 5Hz-50kHz
무게 36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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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2월호 -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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