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B Imagine 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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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B Imagine T3
  • 이현모
  • 승인 2016.01.01 00:00
  • 2016년 1월호 (52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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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기술로 완성한 PSB 최고의 스피커

전 대역에서 평탄한 주파수 특성으로 저음에서 고음까지 소리를 골고루 재생시킴으로써 어느 한구석 특별히 모가 나지 않는 매우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악기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비교적 저출력의 앰프에도 구동이 잘 되고, 음악 표현력도 좋다.

필자가 지금까지 캐나다의 스피커 전문 업체인 PSB에서 만든 스피커들을 여러 차례 리뷰해 오면서 느낀 것은 하나같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그런 점은 과거 PSB의 최상위 제품이었던 싱크로니 원 스피커가 미국 스테레오파일지에서 5년 동안 클래스A로 선정되었고, 클래스A 스피커 중에 가장 저렴한 스피커였다는 사실만 봐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PSB는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업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소비자 지향적인 오디오 업체를 꼽는다면 그중에서 PSB를 빼놓을 수 없다. PSB는 성능과 가치란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PSB는 먼저 음악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성능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모든 음악적인 세부를 제공하기 위해 고주파수 대역의 성능을 충분히 높여 주고, 음악의 중량감이 충분히 느껴지도록 저주파수 대역의 응답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악기들의 사운드가 원음 그대로 들리고, 과장된 부분이나 귀를 피곤하게 만드는 착색 없는, 제대로 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음색 밸런스를 전 영역에서 유지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가치란 면에서 PSB는 자신의 스피커들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오랫동안 가치가 지속되도록 노력해 왔다. 스피커는 오디오 기기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이며, 오디오 소비자의 입장에선 가구의 일종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따라서 많은 스피커 제품들이 유행에 따라 변화를 꾀한다. 그러나 유행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순간적인 것이다. 따라서 PSB는 수년이 지나도 오디오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이 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스피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를 원하면서 될 수 있는 한 세련되게 제품을 디자인해 왔다.

이번에 필자가 시청한 이매진 T3 스피커는 현재 PSB의 최상위 기종이다. 싱크로니 원보다 더 고급 기종으로, 크기도 좀더 크게 나왔다. 3웨이 5스피커 방식으로 7인치 우퍼가 3개나 장착되어 있다. 1인치 티타늄 돔 트위터에는 페로플로이드 냉각, 네오디뮴 마그넷이 채용되어 있고, 트위터를 보호하는 보호 캡이 씌어져 있으며, 이 보호 캡을 통해 음향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고, 금속제 트위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쏘는 고음에 대한 방지책으로도 기능한다고. 5.25인치 미드레인지는 매스틱이라는 복합 물질이 코팅되어 있는 펠트·파이버글라스 압착 콘을 사용하며, 에지는 고무로 되어 있다. 7인치 우퍼 역시 미드레인지와 같은 재질의 콘과 에지로 되어 있다. 캐비닛 내부는 미드레인지부와 3개의 우퍼부가 각각 독립적으로 되어 있어 저음이 중·고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각 우퍼부마다 덕트가 후면으로 나 있다.
이 스피커는 특히 캐비닛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캐비닛 디자인은 NAD와 PSB의 여러 제품을 디자인해 온 DF-ID의 산업 디자이너 데이비드 패라지의 디자인으로 최상급기다운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캐비닛은 무려 7겹의 MDF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전면 배플은 2인치 두께의 PDF를 사용해 견고하게 제작했고, 또한 캐비닛으로 인한 착색을 줄이기 위해 모든 면들을 곡면 처리했다. 정교한 고광택의 마감으로 마무리했으며, 받침으로 알루미늄을 가공한 받침대가 제공되며,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파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재생 주파수 응답은 24Hz-23kHz이다. 음압은 실내에서 91dB이어서 앰프의 부하도 크지 않다. 크기는 292×1208×382(mm, WHD), 무게는 32.3kg이다.
이매진 T3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서그덴의 DAP-800 프리앰프와 FBA-800 파워 앰프에 이매진 T3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상당히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정교한 피아노 음을 재연한다. 배음을 비교적 잘 표현하기에 전체적으로 풍부하면서도 맑은 소리를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사실적이고, 질감도 잘 드러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를 들었다. 앞부분에 나오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에너지와 생동감이 있고, 악기들의 음색을 잘 표현해 낸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맑고 명료하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좌우로 넓게 들리는 오케스트라가 인상적이다. 타악기의 타격감도 매우 사실적이고, 악기들의 정위감과 음색의 표현도 좋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매우 자연스럽다.

PSB의 최상위 기종인 이매진 T3 스피커는 평탄한 주파수 특성으로 저음에서 고음까지 전 대역에서 소리를 골고루 재생시킴으로써 어느 한구석 특별히 모가 나지 않는 매우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악기의 음색과 질감을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비교적 저출력의 앰프에도 구동이 잘 되고, 음악 표현력도 좋다. 강력한 저음에서 깨끗한 고음까지 광대역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하이엔드 스피커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이런 스피커야 말로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매우 좋은 선물이 아닐까. 

수입원 제이원코리아 (02)706-5436
가격 660만원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7.8cm, 미드레인지 13.3cm, 트위터 2.5cm 티타늄 돔
재생주파수대역 24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Hz, 1800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1dB
권장 앰프 출력 20-300W
크기(WHD) 29.2×120.8×38.2cm
무게 32.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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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월호 - 5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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