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gal Comet Plus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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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gal Comet Plus Black
  • 이현모
  • 승인 2016.01.01 00:00
  • 2016년 1월호 (52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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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부 보강으로 음질에 더욱 박차를 가하다

이번에 시청한 코메트 플러스 D/A 컨버터는 미국 오디오 업체 엑소갈의 제품이다. 엑소갈은 디지털 소스기기로 유명한 미국 와디아의 수석 설계자였던 짐 카니가 주축이 되어 2013년에 설립한 회사다. 오디오 애호가라면 와디아가 CD 플레이어 시대에 남다른 고정밀도의 메커니즘과 독창적인 기술력의 DAC,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상당한 업적을 이루어 놓았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런 와디아 27, 9의 설계에 참여한 수석 엔지니어가 만든 DAC라는 점에서 시청 전부터 기대가 남달랐다. 이 회사에서는 FPGA 칩을 통한 자체적인 DSP 기술 적용이 돋보이는 코메트를 첫 제품으로 출시했고, 이번에 전원부를 한층 보강한 코메트 플러스가 새로 출시되었다.
코메트 플러스 D/A 컨버터의 외관은 알루미늄을 가공해서 제작되었고, 전면에는 노이즈 유발 방지를 위해 백라이트가 없는 소형 LCD를 채용했다. 특히 전원부가 별도로 되어 있어 음질 개선에 만전을 기했다. 기존 코메트의 전원부로는 직류 단전원 공급 방식의 소형 어댑터를 제공했는데, 이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던 터에 플러스 버전에서는 SMPS 방식의 별도의 전원부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전원부는 미국 민웰 사의 SMPS를 적용하고, 2차 측 15V 직류 전압은 내용적이 다른 콘덴서를 병렬 조합으로 배치해 총 85,000㎌의 대용량을 확보해 여유 있는 직류 공급과 전원 리플 제거와 노이즈에 대비해 순수한 음질 재생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로써 일반 버전에 비해 더 좋은 힘과 순도 높은 소리를 구현했다.
한편 짐 카니의 오랜 디지털 설계 노하우가 발휘된 디지털 기술력이 코메트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데, 디지털 처리부에는 FPGA를 통한 자유로운 로직 설계와 DSP를 활용한 사운드 향상을 동시에 접목시킨 독자적인 디지털 알고리듬으로 완성되었으며, 핵심 기술력인 뛰어난 지터 저감 기술을 적용하였고, 돋보이는 디지털 필터 기술도 함께 반영했다

코메트 플러스 D/A 컨버터는 32비트 디지털 볼륨 조절이 가능해 파워 앰프와 직결이 가능하며, 아날로그 출력으로 XLR, RCA 단자가 각각 1조씩 있다. 디지털 입력은 AES/EBU, BNC(S/PDIF), 옵티컬, USB 단자가 있으며, RCA 단자를 통한 아날로그 입력도 지원한다. 디지털 입력은, 단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최대 PCM 32비트/384kHz 및 DSD128에 대응한다. 그리고 헤드폰 단자가 측면에 설치되어 있어 헤드 파이를 위한 헤드폰 앰프로서도 성능이 좋다. 본체 크기는 292×47.6×190(mm, WHD), 무게는 4.2kg이다. 전원부 크기는 152.4×57.2×165(mm, WHD), 무게는 0.91kg이다. 애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리모트 컨트롤 기능이 가능하다. 물론 별도의 리모컨도 제공된다.
엑소갈의 코메트 플러스 D/A 컨버터에 대한 사전 지식은 이쯤으로 해 두고 본격적인 시청에 임했다. 평소 사용하는 음원을 노트북에서 재생하고, USB 케이블로 코메트 플러스에 연결하고, 서그덴 DAP-800 프리와 FBA-800 파워 앰프에 PSB 이매진 T3 스피커를 연결했다.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한층 더 높아진 해상도로 인해서 상당히 큰 스케일의 무대를 당당히 들려준다. 전체적으로 들려주는 피아노 소리는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배음이 인상적이었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사실적으로 들린다. 쌉싸래한 첼로와 촉촉한 바이올린의 음색이 실감나게 들린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가 힘차게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풍부하고 꽤 청아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꽤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악기는 명료하게 들리며, 이어지는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다.

엑소갈의 코메트 플러스 D/A 컨버터는 급변하는 디지털 소스기기 시장에서 독창적인 설계 기술로 고음질을 구현하고 있는 와디아의 수석 설계자가 참여해서 만들어 낸 디지털 제품이다. 전체적으로 고해상도를 바탕으로 맑고 풍부한 소리를 들려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포근한 소리를 들려준다. 물론 사실적인 묘사가 필요한 부분에서 예리하게 표현하는 해상도 있는 소리도 들려준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하이엔드 오디오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선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350만원
디지털입력 AES/EBU×1, BNC×1, Optical×1, USB×1 Etc
USB 입력 지원 PCM 32비트/384kHz, DSD 64/128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전원부 커패시턴스 85,000㎌
크기(WHD) 29.2×4.7×19cm, 15.2×5.7×16.5(전원부)   무게 4.2kg, 0.9kg(전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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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월호 - 5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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