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Bronz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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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Bronze 2
  • 이현모
  • 승인 2016.01.01 00:00
  • 2016년 1월호 (52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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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입문자들이여 브론즈를 선택하라

모니터 오디오는 1972년에 영국에서 창업해 이제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피커 전문 제조업체이다. 창사 이래로 첨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며, 유닛에서 네트워크, 인클로저까지 모두 본사에서 일괄 생산하는 라인을 갖춘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스피커 업체이다.
현재 모니터 오디오의 제품 라인을 살펴보면,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모니터 레퍼런스, 에이펙스, 래디우스, MASS, 사운드프레임, ASB-2 등 무척 다양하다. 그중 골드 시리즈는 1999년부터 급변하는 오디오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포맷과 홈시어터 환경에 맞게 개발되었고, 이를 통해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이 실버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이후 새로운 스타일로 개발한 래디우스 시리즈는 높은 퍼포먼스로 인해 2004년에 수많은 수상 경력을 남겼다. 또 더 싼 가격에 래디우스 시리즈의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뉴 브론즈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순수 하이파이에서 최고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플래티넘 시리즈를 개발해 오디오파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고 있다.
필자가 시청한 브론즈 2 스피커는 새롭게 리뉴얼한 브론즈 시리즈에 속한다. 이 브론즈 시리즈에는 북셀프형인 브론즈 1, 2와 플로어스탠딩형 브론즈 5, 6이 있다. 물론 센터 스피커와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우퍼도 있다. 이렇게 센터 스피커와 서브우퍼도 있는 것으로 보아 AV용도 겸해서 개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 디지털 TV의 보급과 함께, 영화도 보고 음악도 감상하는 추세가 점점 대세가 되고 있는 것과 맥락을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이 팔 수 있는 이 시장에 여러 오디오 업체들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모니터 오디오 역시 예외일 수 없다.

필자가 시청한 브론즈 2는 이전 여러 브론즈 시리즈와 유사하게 설계되었지만, 외관은 이전 브론즈 시리즈에 비해서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브론즈 2 스피커는 새로 개발한 C-CAM 1인치 골드 돔 트위터와 6.5인치 C-CAM 미드·우퍼 드라이버가 장착된 2웨이 북셀프 스피커 시스템이다. 포트는 전면으로 나 있는데, 이는 더 웅장한 소리를 꾀한 것이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42Hz-30kHz나 된다. 음압은 별로 낮지 않은 90dB이다. 이 정도면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을 것이고, 앰프를 가리지 않는 스피커가 소비자에겐 더 좋은 스피커일 것이다. 크기는 185×350×255(mm, WHD), 무게는 5.3kg이다.
모니터 오디오의 브론즈 2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평소 리뷰할 때 사용하는 음원을 노트북에서 재생하고, 뮤지컬 피델리티 M3si 인티앰프에 이 스피커를 연결해서 시청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이 스피커의 성능을 검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이고, 입문기라는 선입견과 저렴한 가격을 떠나서 상당히 풍부한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소리는 꽤 매끄럽게 표현되면서 어느 정도 사실적인 면도 보이고, 약간 화사하게 들리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반주 악기의 음향이 좌우 무대를 꽉 채우는 것처럼 에너지감 있게 묘사된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이 약간 있으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부드럽고 화사한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소리가 크고 박진감 있게 울리며, 관현악 역시 제법 큰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소리도 박력 있게 구사하는 편이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꽤 우렁차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모니터 오디오의 신기술이 채용해 하이파이 겸 AV용으로 개발한 브론즈 2 북셀프 스피커가 어떤 경향의 스피커이고, 정확하게 어떤 오디오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부담 없이 AV나 음악을 두루두루 듣기에 편한 스피커라는 것이다. 다만 훨씬 고가의 스피커에서 요구되는 뛰어난 해상력, 섬세한 정밀함, 미묘한 음의 뉘앙스 등에서 약간 아쉬운 면도 보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무척 좋은 소리다. 때로는 약간 화사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무난한 음색으로 제법 묵직한 소리도 힘 있게 전달하는 편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49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베이스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C-CAM, 트위터 2.5cm C-CAM
재생주파수대역 42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1kHz   임피던스
출력음압레벨 90dB/W/m   권장 앰프 출력 30-100W   크기(WHD) 18.5×35×25.5cm 
무게 5.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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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6년 1월호 - 5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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