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Audio Design Sonorous Ⅳ·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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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Audio Design Sonorous Ⅳ·Ⅵ
  • 월간오디오
  • 승인 2015.12.01 00:00
  • 2015년 12월호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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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완성도로 BA와 다이내믹을 조합시키다

개인적으로는 이들 제품을 오래전 접한 적이 있는데, 재미있게도 헤드폰·이어폰이 아닌 앰프였다. 제품을 보유하고 있던 애호가도 장인이 만든 제품이라며,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들려주는 소리 역시 뛰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났다. 처음 시작은 스피커 및 앰프 제조사였지만, 이제는 뛰어난 성능과 감각을 자랑하는 이어폰·헤드폰 업체로 완전히 탈바꿈된 것이다. 어느덧 40년의 역사를 넘어선 일본의 대표적인 음향기기 회사,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국내에서는 피아노 포르테 시리즈로 대표되는 하이엔드 이어폰 제조사로 각인되어 있어, 단순히 고가의 제품만을 취급하는 회사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모든 가격대를 아우르는 여러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다지오와 헤븐 시리즈가 국내에 특히 좋은 반응을 이끌었으며, 헤드폰 역시 호프 시리즈가 주목을 끌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제법 익숙한 디자인의 소노러스 4와 6이다.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의 헤드폰을 눈여겨보았으면 눈치챘겠지만, 이전 호프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아마도 호프 시리즈를 절판시키고, 소노러스 시리즈로 리뉴얼한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최근 황금빛의 소노러스 8과 10이 출시되었는데, 실물을 한 번 보고 싶을 만큼 광택이 남다르다. 소노러스 4와 6은 엔트리 모델로, 역시 상위 모델과 하우징 차이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먼저 소노러스 4 헤드폰. 이전 판도라 호프 4와 완전히 같은 디자인이다. 다만 모델명이 바뀐 만큼, 소노러스 마크가 추가되었고 하우징에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 로고가 변경되었다.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 제품들이 라인별로 디자인을 공유하고, 하우징 소재와 사운드 튜닝을 수정하여 그레이드를 높여가는 것이 특징인데, 소노러스 4는 가장 낮은 단계로 무광택 처리한 ABS로 마감되어 있다.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 이어폰들이 작고 날렵한 모습을 강조했다면, 헤드폰들은 제법 두툼하고 무게감 있는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무게 역시 그리 가볍지는 않는데, 다행히도 멋진 착용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오래 써도 귀를 자극하거나 압박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전 호프 시리즈에서도 주요하게 언급한 것인데, 무려 BA와 다이내믹 유닛을 조합했다. 요즘 이어폰에서는 이런 조합의 제품들을 꽤 볼 수 있었는데, 헤드폰에서 이 조합은 그리 흔치 않다. 내부를 보면 BA 유닛이 한 쪽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데, 유닛 자체가 작은 만큼 조금 어색하게 보이기도 한다. 소노러스 시리즈를 위해 5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하는데, 기존 호프 시리즈와 차이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BA 유닛 역시 독자적인 개발로 완성시켰는데, 엄선된 재료를 투입하여 사운드 퀄러티를 높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유닛 부 뒤에는 1.5mm의 알루미늄 플레이트가 덧대어 있는데, 공기압을 균형 있게 조절하고, 불필요한 진동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어 패드와 유닛부, 그리고 하우징까지 모든 것을 통합하여, 내부의 공기를 최적화하는 기술인 BAM(Balancing Air Movement) 메커니즘을 활용했다.

다음으로 소노러스 6 헤드폰.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의 제품을 설명할 때마다 중복을 피할 수 없다. 그만큼 전체적인 디자인과 기술들을 공유하며, 하우징에서의 차이를 가장 큰 변화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노러스 6은 ABS와 스테인리스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는데, 역시 특유의 광택을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모델이다. 이전 호프 6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참고로 이 제품은 2013년 헤드폰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피던스는 8Ω으로 구동에 대한 염려를 완전히 떨칠 수 있고, 고광택의 고급스러운 착탈식 케이블을 제공하기도 한다.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 제품들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굉장히 개성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서로 다른 감각들을 라인업별로 달리 가져가고 있는데, 이들은 기본적인 사운드 성향을 정해두고 제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브랜드로서의 개성이 뚜렷하다. 이어폰에서도 이들의 밝은 음색, 청량감, 빠른 반응들을 꾸준히 설명한 기억인데, 헤드폰에도 이 기본적인 성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헤드폰 쪽이 저역과 넓은 공간감을 주축으로 무대를 만드는 것이 차이이다.
이어폰보다 더 강렬한 개성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이라 시청 내내 즐거운 기분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소너러스 4와 6의 사운드적 그레이드 차이는 제법 느껴지기도 하는데, 6에서 듣는 사운드가 훨씬 더 밸런스 좋게 다가오며, 제법 크게 다가오는 저역도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인상이다. 전체적으로 무대를 넓게 가져가서, 대편성 음악에서 큰 장점을 보이고 있으며, 깨끗한 고역을 보여주기에 여성 보컬에서도 만족감을 주었다. 어쿠스틱 악기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기타의 현의 질감이나 통 울림의 여운까지, 중독적인 개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빠른 응답은 굉장히 인상 깊은데, 어떤 브랜드에서도 느낄 수 없는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만의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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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2월호 - 5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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