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re PRE32·A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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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re PRE32·A34.2
  • 김남
  • 승인 2015.11.02 00:00
  • 2015년 11월호 (52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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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와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품격의 사운드

인티앰프류와 듣다가 이 시청기로 옮겨오자 비로소 색다른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하이엔드의 소리라는 표시 지점이나 다름없는 소리인 것이다. 디지털 앰프의 냄새는 완전히 제거되어 매끄럽고 청량한 음감이며 밀도가 강렬하다. 왜 프라이메어의 앰프들이 그렇게 강세인가를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웨덴의 프라이메어, 깨끗하고 가식이 없어 보이는 외모의 레이블이다. 소리 또한 그 외모에 걸맞은 모범적인 수준을 보여 준다. 스웨덴이 낳은 이 걸출한 제작사의 제품들은 요즈음 가격으로 치면 그다지 과도한 수준이 아니면서도 어떠한 하이엔드와 견주어도 그다지 모자람이 없는 음을 들려준다. 그야말로 음악 재생의 중용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제품도 인티앰프의 명기로 인정받고 있는 I32를 비롯해 여러 기종이 나와 있는데, 동사의 여러 모델 가운데에서도 본 시청기는 사실상 프라이메어의 간판이거나 대표 기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프라이메어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제작된 본 프리·파워 앰프 모두 풀 밸런스 설계, 짧은 신호 경로, 저잡음 설계, 광대역의 신호 처리가 되어 있으며, 세트로 사용 시 파워 앰프까지도 리모컨으로 조절이 가능한 편리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빼어난 파워 앰프의 능력 때문에 잘 만든 진공관 프리앰프와도 어울림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들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그 모범적인 성능 때문에 여러 오디오 전문지에서 베스트 바이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PRE32 프리앰프는 16dB 게인 스테이지 모듈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입·출력 단자들이 슬림한 패널을 빈틈없이 메우고 있다. 아날로그 입력으로 4조의 RCA 입력과 2조의 XLR 입력이 있는데, 언밸런스 입력은 저 잡음의 밸런스 신호로 업그레이드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1조의 XLR, 2조의 RCA 프리 아웃 단자가 있고, 요즈음 보기 드물게 테이프 아웃 단자도 설치되어 있고, RS232 링크, IR 입·출력, 트리거 출력도 있다. 그리고 이런 전통적인 기능뿐 아니라 이질감이 있다 싶을 정도로 다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제품의 뒷면 좌측 상단에 옵션 보드 슬롯이 위치하고 있고 여기에 MM30 옵션 보드를 설치하면 1개의 코액셜, 3개의 옵티컬 디지털 입력을 사용할 수 있고, USB 메모리 스틱·아이폰 입력을 위한 USB A 입력과 PC와 연결하기 위한 비동기식 USB B 입력, 또 유선 랜과 와이파이 안테나를 통해 고품질의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그리고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에 ‘프라이메어 앱’을 다운로드하면 이 기기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MM30 내부에는 버 브라운의 PCM1792 DAC와 SRC4392 24비트/192kHz 업샘플링 컨버터를 내장하고 있어 이 자체로도 이미 훌륭한 스펙을 담고 있다. 그리고 복수의 전원부로 구성해 디지털 및 아날로그 오디오, 컨트롤 및 디스플레이부에 최적화해서 개별적으로 공급한다.
파워 앰프 A34.2는 브리지 접속 연결을 전제로 해서 제작되었는데, 단일 구성의 경우 150W(8Ω)의 출력을 내지만, 브리지 모드로 구성하면 550W(8Ω)의 대출력 앰프로 확장된다. A34.2의 핵심은 클래스D 증폭에 있는데, 일반적인 스위칭 증폭과 다른 프라이메어 고유의 방식인 UFPD(Ultra Fast Power Device)를 사용해 제작되어 있다. UFPD는 I32 인티앰프에도 적용되어 있는데, 뛰어난 정숙도와 안정적인 드라이브 성능으로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클래스D 증폭 방식은 효율이 높고 저역 재생에서 큰 장점이 있지만, 고역 재생에서는 거친 소리가 되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런 현상은 피드백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에 나타나며, 결과적으로 스피커의 임피던스 변화와 주파수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클래스D 증폭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프라이메어의 UFPD는 적극적으로 필요한 피드백 양을 조정하고 전체 오디오 대역폭에서 임피던스의 변화에 관계없이 성능을 유지시킨다. 그 결과 모든 주파수에서 매우 낮은 왜곡을 유지시키며 어떤 스피커라도 제어 및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구동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전원부에 PFC(Power Factor Control)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스위칭 파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전류를 제어해 동일한 주파수 및 위상을 가진 순수한 사인파의 전원으로 만들어 방에 있는 다른 장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며, 낮은 양의 고조파, 낮은 EMI 및 깨끗한 전원 환경을 제공한다. 물론 다른 클래스D 앰프의 경우처럼 본 앰프의 내부도 단출하다. 3개의 기판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분리되어 있으며, UFPD 모듈은 앰프의 좌측 후면에 배치되어 있는데, 정확히 좌우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근래에 피에가 스피커 Coax 10.2와 연결해 보고 그 압도적인 성능에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 호에는 브로드만 F2 스피커와 연결해 본다. 여러 가지 인티앰프류와 듣다가 이 시청기로 옮겨오자 비로소 색다른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는 하이엔드의 소리라는 표시 지점이나 다름없는 소리인 것이다. 디지털 앰프의 냄새는 완전히 제거되어 매끄럽고 청량한 음감이며 밀도가 강렬하다. 왜 프라이메어의 앰프들이 그렇게 강세인가를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숙도가 뛰어나고 스피커를 쉽게 드라이브하는 파워감이 두드러지며 결코 음이 건조해지지 않으면서 세부 묘사가 뛰어나다. 누구에게든지 최상의 가격 대비 만족감을 줄 수 있겠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34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4, XLR×2   주파수 응답 20Hz-100kHz(-3dB)   THD+N 0.003% 이하  
S/N비 -115dB   게인 16dB   크기(WHD) 43×10.5×38.5cm   무게 10.5kg


  

가격 385만원   실효 출력 150W(8Ω), 550W(8Ω, 브리지 모드)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S/N비 105dB   THD+N 0.005% 이하   게인 30dB(RCA), 26dB(XLR)  
크기(WHD) 43×10.5×38.5cm   무게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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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1월호 -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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