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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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O Live
  • 장현태
  • 승인 2015.10.01 00:00
  • 2015년 10월호 (51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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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팬과 오디오파일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줄 음반

최근 LSO 레이블은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통해 클래식 팬들과 오디오파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특히 게르기예프와의 녹음들은 대부분 놓칠 수 없는 명연들이며, 이와 함께 초연을 포함한 현대음악 작곡가의 신선한 곡들의 소개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흥미롭다. 녹음의 경우 다양한 오디오 포맷의 시도와 고음질을 추구해 오디오파일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두 장의 신보도 이런 의미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LSO와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최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녹음을 이어가고 있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에 이어 이번에 새롭게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3번을 녹음했다. 그리고 게르기예프와 LSO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시리즈 컬렉션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음반이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은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된 곡이다. 2번 교향곡이 워낙 유명해 3번은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교향곡 3번도 교향곡 2번 못지않게 잘 가다듬어진 곡이다. 1악장의 장엄함을 시작으로, 2악장의 아름다움과 목가적인 분위기, 그리고 3악장의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분위기까지, 다양한 테마와 분위기로 더욱 게르기예프와 LSO의 진가를 경험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게르기예프의 러시아적인 해석과 LSO의 웅장함과 세련미를 더해주는 연주는 시종일관 흥미를 더하게 한다. 이 음반을 통해 다시 한 번 교향곡 3번의 매력을 되새겨 보게 되었는데, 명연주로 손꼽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녹음은 2014년 11월 런던 바비칸 홀 실황으로, SACD로 제작되어 뛰어난 음질로 연주를 만날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두 명의 현대음악 작곡가의 교향곡들을 만날 수 있는데, 특이하게 두 작곡가의 교향곡 10번을 소개하고 있다. 워낙 생소한 작곡가다 보니 많은 정보를 얻을 수는 없어 음반을 통한 연주와 녹음에 집중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첫 번째 곡인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 경의 교향곡 10번은 세계 최초 연주이자 최초의 녹음을 수록한 역사적인 음반이다. 그는 1934년생의 영국 작곡가인데, 이 곡은 그가 2013년에서 14년에 걸쳐 작곡한 가장 최신 교향곡이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곡이며, 곡은 마치 장엄 미사곡과 유사한데, 성악과 합창도 포함되어 있고, 바리톤 마커스 버터와 사이먼 할시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합창단이 함께 했다. 2014년 2월 초연을 녹음했다. 다음 곡은 안드레이 파누프니크 경의 교향곡 10번이다. 폴란드의 지휘자 겸 현대음악 작곡가인 그는 1914년 생으로 1954년 영국으로 망명했고, 작위를 받았으며, 199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지휘자로 활동을 했다. 교향곡 10번은 1988년에 작곡된 단일 악장의 곡으로 신비주의와 혼돈을 포함한 다양한 테마와 시도가 포함된 곡이다. 두 곡 모두 영국 출신의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하고 있다. 2014년 2월과 10월에 각각 녹음된 곡으로 SACD 음반이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
발라키레프 <러시아>
발레리 게르기예프(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SO0779
연주 ★★★★★
녹음 ★★★★★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 <교향곡 10번>
안드레이 파누프니크 <교향곡 10번>
마커스 버터(바리톤)
안토니오 파파노(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사이먼 할시(코러스 디렉터)
런던 심포니 코러스
LSO0767
연주 ★★★★★
녹음 ★★★★★

51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10월호 - 5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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