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man L-550AXLuxman D-06uATC SCM19 V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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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man L-550AXLuxman D-06uATC SCM19 Ver.2
  • 김남
  • 승인 2015.09.01 00:00
  • 2015년 9월호 (51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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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하고 깨끗하고 우아하게 음악을 즐기는 애호가를 위한 조합

기라성 같은 제품이면서도 약간 의외성이 있는 조합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럭스만의 중견 인티앰프와 SACD 플레이어, 그리고 영국 오디오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ATC 스피커와의 조합은 보통 상식적으로는 흔하지 않은 장면이기 때문이다.
ATC는 오디오의 세계에서는 이미 전 세계가 공인하는 모니터 스피커이기도 하고, 남성적인 호쾌함과 장중함을 자랑하는 이름이 되었다. 시청 기기가 소형기임으로 소형기만으로 좁혀 얘기한다면, ATC의 SCM20 북셀프 스피커는 그 세계에서 수십 년 동안 명기의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 ATC의 간판이기도 한 것이다. 변함없고 한결 같은 그 무뚝뚝한 외양은 마치 이제 목표를 달성한 것임으로 구구한 치장은 사절하겠다는 것을 몸으로 나타내 보이고 있는 것 같아서 오디오의 세계에서 신뢰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고 있기도 하다.

본 시청기는 바로 그 아래 엔트리 모델 격인 제품인데, ATC의 제품에 약간의 가격적인 부담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ATC 사운드가 대체 무엇이기에? 하는 단계의 호기심을 가진 분이라면 다소 과감하게 이 스피커의 세계를 권해 보고자 한다. ATC의 제품은 중고도 드문데 그 이유를 곧 알게 될 테니까. 이 시청 스피커 SCM19 Ver.2는 상위 버전과 거의 동일하다. 이 제작사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75mm 소프트 돔이 부착된 슈퍼 리니어(SL) 스펙의 155mm 유닛, 25mm 크기의 소프트 돔 트위터가 동일해 그 차이점은 연구를 해 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Ver.2가 되면서 여러 가지가 업그레이드되었는데, 측면이 둥글게 디자인되어 직사각형의 좀 딱딱해 보이는 ATC만의 디자인에서 벗어났고, 그리고 최초로 ATC에서 직접 개발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네오디뮴 마그넷과 합금 웨이브 가이드가 채용된 신형 소프트 돔 제품이다.
다만 ATC의 제품들은 감도가 낮고, 게다가 밀폐형으로 되어 있으니 앰프 매칭이 좀 까다롭다. 당연히 제 짝이 되는 앰프를 만나면 놀랄 만큼 늠름해져 저먼 셰퍼드 같은 위용을 자랑하지만, 궁합이 안 맞으면 왜소한 소리를 내다가 말아 버린다. 그런 소리를 듣고 ATC 별거 없던데 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정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그걸 모르고 있는 경우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어떠한 오디오 평론을 쓴다 할지라도 현재 스피커의 세계에서 대표적인 사운드라고 한다면 ATC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것이다.

수입사에서는 듣는 이의 편의를 위해 간편하게 럭스만의 인티앰프와 SACD 플레이어를 같이 보내왔다. 럭스만은 이제 일본의 상표를 벗어나 국제적인 이름으로 떠올랐는데, 정통 일본 제품의 영향을 받아 그 만듦새는 최고이며, 소리 역시 정갈하며 고아하기 짝이 없다. 이 시청기 외에도 그간 여러 모델을 들어 봤지만, 그 누구라도 이 정도의 안정적인 만듦새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는 제작사는 흔치 않다는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 유럽제의 인티앰프와는 또 차원이 다른 세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을 할 수 있다.
시청기 L-550AX는 상위 모델에 들어간 하이 퀄러티의 ODNF 3.0A 회로와 일렉트릭 어테뉴에이터인 LECUA 1000도 그대로 채용했고, 신호 처리 부분도 대동소이한 실속기라고 할 만하다. 내부는 양쪽 측면으로 히트싱크를 기반으로 메인 회로가 배치되었고, 중앙의 전원부를 전면과 메인 회로부와 독립적으로 차단해 노이즈를 방지한 설계 등이 익숙하게 눈에 들어온다. 내부에 굉장히 정밀하게 부품들이 배치되어 있지만 잔고장이 드문 것도 일본제의 특징이며, 이 시청기에는 MM, MC를 망라한 포노단까지 포함되어 있어 만족감을 배가시킨다. 그러나 이 제품은 A급으로 출력이 채널당 20W(8Ω), 40W(4Ω)에 머물고 있어서 감도가 85dB에 그치고 있는 스피커와의 궁합이 문제. D-06u SACD 플레이어는 이번 호에 별도로 시청기가 게재되어 있으므로 참조하시기를 바란다.
소리를 울려 보니 무엇보다도 듬직하다. 안정적인 것이다. 분해능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최고이며, 총합주에서도 엉기는 맛은 전무. 섬세함도 두드러져 다소 여성적인 사운드를 느끼기도 하는데, 그것이 주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기 때문에 일일이 평가할 수는 없겠다. 몇 차례 앰프를 바꿔 가며 들어 봤지만 이 스피커와 인티앰프는 적합도가 상질이다. 곡에 따라서는 출력이 다소 높았으면 할 수도 있겠지만 정밀하고 깨끗하고 우아하게 음악을 즐기는 애호가라면 이 조합으로도 새로운 사운드의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38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54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WHD) 26.5×43.8×30cm  무게 17.8kg

가격 470만원  실효 출력 20W(8Ω), 40W(4Ω)  주파수 특성 20Hz-100kHz(-3dB), 20Hz-20kHz(±0.5dB, 포노)
THD 0.007%  S/N비 105dB, 91dB(MM), 75dB(MC)  크기(WHD) 44×17.8×45.4cm  무게 24.3kg

가격 680만원  대응 디스크 CD, SACD  DAC 버브라운 PCM1792A×2 
디지털 입력 Coaxial×1, Optical×1, USB×1  USB 입력 PCM 32비트/384kHz, DSD 2.82MHz/5.64MHz 
디지털 출력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XLR×1, RCA×1 
주파수 특성 5Hz-20kHz(CD), 5Hz-50kHz (SACD, USB) 
THD 0.0015%(CD), 0.0011% (SACD), 0.0009%(USB)
S/N비 122dB(CD), 104dB(SACD), 123dB(USB)  출력 전압 2.5V  크기(WHD) 44×13.3×41cm  무게 15.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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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9월호 - 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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