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ound Due Trenta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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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Sound Due Trenta S.E.
  • 김남
  • 승인 2015.08.01 00:00
  • 2015년 8월호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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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극관 못지않은 매력에 5극관의 장점을 조화롭게 더하다

처음에 얼른 봐서는 유니슨 리서치의 제품과도 흡사하지만 그 제작사는 아니다. 하지만 짐작대로 같은 이탈리아 제품이며, 베니스의 부근에 있는, 올해로 1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작업 위주의 공방에서 만들어 낸 회심작이다. 체사레 사나비오라는 백발의 장인이 이 앰프를 만든 장본인인데, 이 마스터 사운드에서 만든 제품들의 공동적인 특징은, 순 A급 출력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직접 생산하고, 부품 하나하나도 모두 특주품이고, 출력 트랜스는 직접 자체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체사레 사나비오가 제품을 하나하나 확인한 다음 출시한다는 이상적인 공방 제작 형식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과정은 진공관 앰프이어야 가능할 것이다.

이 회사의 인티앰프 제품으로는 EL34, KT88, 300B, 845 진공관을 사용한 것이 있는데, 본 제품은 KT88을 출력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파라 싱글 앰프로, ECC802 2알을 드라이브 관으로 사용하며, A급으로 30W 출력을 내고 있는 인티앰프다. 네거티브 피드백을 걸지 않았으며, 출력 임피던스는 4Ω과 8Ω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력으로 4조의 RCA 단자만을 포함하고 있는 철저한 아날로그 형태의 제품인데, 요즈음 별의별 형태의 디지털 입력을 포함하고 있는 추세와는 담을 쌓고 있으며,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리모컨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 물론 볼륨만 제어된다. 정통적 방식으로 음악을 듣기 원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제품인 셈이다.
이런 소규모 공방의 제품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인데, 여타의 제품들과도 비교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왜 공방의 수작업 제품이라고 하는지 확연히 구분이 된다.
이 시청기를 이번 호 시청기인 모니터 오디오의 뉴 골드 300 스피커와 플리니우스의 마우리 CD 플레이어로 연결한다. 진공관 앰프는 상당 시간 기본 구동을 해야 몸이 풀리는 특성이 있기도 한데, 경우에 따라서는 메이커에서 시간을 미리 제시하기도 한다. 통상 그 시간이 100시간 안팎이다. 구태여 제시하지 않아도 지금은 그런 에이징 절차를 무시하는 사용자는 없을 터.

이 앰프에 파워가 들어가자마자 울리는 소리의 가장 큰 특징은 3극관 못지않은 청량감과 섬세함을 들 수 있다. 유연성에서는 다소 3극관에게 밀리지만 5극관의 장점인 정확성과 스피드, 펀치력에서 그것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에서 전투 부대가 진군하는 것 같은 힘은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현 독주에서 마치 끝까지 죔쇠를 다 당겨 놓은 듯 밀도감이 높아서 보통의 소출력 A급 앰프와도 차원이 다른 느낌을 준다.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 곡에서도 그 깨끗한 알맹이가 발군이며, 팝 보컬도 예상외로 만족스럽다. 5극관 앰프로서는 가격도 그리 높지 않으면서 거의 완성 점에 와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480만원   사용 진공관 KT88×4, ECC802×2   구동 클래스A 
실효 출력 30W   주파수 응답 15Hz-30kHz(-0dB)   네거티브 피드백 0dB   입력 임피던스 50KΩ 
출력 임피던스 4-8Ω   크기(WHD) 47×20×33cm   무게 2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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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8월호 -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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