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ic Audio ZL-3000·ZL-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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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nic Audio ZL-3000·ZL-5000
  • 김남
  • 승인 2015.07.01 00:00
  • 2015년 7월호 (51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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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닉의 독자적인 케이블 제조 기술로 만들어낸 역작

이 제품은 세계적인 종합 오디오 제작사로 정착하고 있는 올닉(대표 박강수)이 내놓은 최신 버전의 스피커 케이블이다. 올닉은 이미 진공관 앰프에서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자리잡고 있으면서도 쉬지 않고 카트리지, 스피커, D/A 컨버터 등 각종 오디오 기기의 연구 개발에 성공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는 터에 다시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접목시켜 역작 케이블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지난 달 유럽과 북미에 동시 출시했고, 국내에서도 공식 출시가 된 이후 서울과 부산 등에서 대대적인 런칭 행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오디오 케이블은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올닉의 제품들은 가격 정책부터 상당히 합리적이어서 앞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 같다. 시청기는 올닉의 스피커 케이블 2기종인데, 명칭이 ZL 시리즈이며, 이 ZL은 ‘Zero Loss’의 줄임말이다. 처음 개발될 때는 ZL-5, ZL-7로 공시되었는데, 각각 ZL-3000과 ZL-5000으로 수정되었다. 시청기의 외부적 특성을 보면 단자가 먼저 눈에 뜨이는데, 생김새가 특이하다. 이런 단자는 처음 봤다. 말굽 형태의 단자 끝이 접혀져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이를 직결보다도 더 넓은 접촉률을 제공하는 완벽한 결속 방법이라 소개하고 있는데, 보통 케이블의 단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바인딩포스트와의 결합이 느슨해지기 마련인데 이 시청기의 단자는 탄성을 이용해 강한 체결력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해서 한 번 체결하게 되면 세월이 가도 절대로 풀리지 않게 되어 있다. 놀라운 아이디어이다.

두 번째 특성은, 극저온 처리된 티타늄 구리 소재를 로듐 도금 사양으로 완성시켜 신호의 끝단까지 신호 손실이 최소화하도록 했는데, 극저온 처리는 근래 부분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방식으로, 영하 273도가 되면 금속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진다는 원리에 의한 것이다. 소재에 따라 그 온도는 올라가기도 하는데, 상업용 제품에 이런 극저온 처리를 도입한 것은 거의 없기도 하다.
세 번째 특성은, ‘NO 납땜, NO 클램핑’이라는 것이다. 납은 처음부터 구리에 비해 16배나 되는 저항 값을 가지고 있어서 신호 전달에 부적합한 숙명을 가지고 있으며, 클램핑 역시 시간이 갈수록 헐거워지고 부식이 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올닉은 1천도 이상의 온도에서 행해지는 고난도의 초고온 열 용접 방식이라는 신호의 저항과 손실이 전혀 없는 신 기술력을 적용해 케이블을 완성했다.
네 번째 특성은, 공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절연 소재 선택과 공진 흡수용 댐퍼를 사용한 통 알루미늄 스플리터를 도입한 것이다. 또 케이블에 자성 및 전자파를 효과적으로 차단시켜 주는 2중 실드 구조를 택한 것도 주안점.
마지막으로, 소리는 인간이 직접 듣고 평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올닉 측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런 원칙 아래 다양한 소재와 두께의 선재를 대상으로 수년간 실제로 비교 청취를 실시한 결과 음질적으로 최적화되어 있고 밸런스가 좋은 소재와 두께를 결정해서 본 시청기에 적용한 것이다. 우선 요즈음의 하이엔드 케이블들이 지나치게 두꺼워지고 고가화되어 가는 추세에 이 케이블로 일대 반격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시청기를 이번 호 시청기인 카스타 스피커와 올닉 진공관 인티앰프로 울려 본다. 처음에 이 소출력 3극관 앰프는 카스타 스피커를 100% 울리지 못했다. 보컬에서 밀도가 다소 불안한 것이 역력했는데, 본 시청기로 교체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소리가 대폭 야물어지면서 보컬과 현 독주가 리얼해졌고, 대편성의 해상도도 증가되었고, 청량감의 극치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ZL-3000으로, 다시 ZL-5000으로 교체했지만 그 효과는 더욱 증가했다. 가격이 낮은 ZL-3000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세부에 들어가면 그 차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케이블로 모든 주변 환경이 일사분란하며 생생하게 살아나는 이런 경험은 보기 드문 것이다. 이제 안심하고 국내에서 이런 가격대의 명기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어떤 하이엔드의 외국산과 일전을 겨루어 봐도 되겠다. 

총판 오디오멘토스 (031)716-3311

가격 250만원(2.5m)

가격 380만원(2.5m)

51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5년 7월호 -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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