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오디오를 최고의 유닛 제조사의 하나로 인식하게 만든 에소타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고, 다인오디오 최상위 모델 에비던스의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은, 컨피던스 C2 플래티넘은 우아한 마감과 함께 다인오디오만의 달콤하고 매력적인 고역과 탄탄한 저역을 특징으로 하는 맑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한 전형으로, 다인오디오만의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덴마크의 다인오디오가 ‘진정한 충실함(Authentic Fidelity)’을 표방하며 창립한 지 벌써 30여년이 되었다. 다인오디오는 자신들의 엄격한 기준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남이 만든 드라이버를 가져다 크로스오버와 캐비닛을 맞춰 제작한다거나 어느 OEM 업체 주문을 넣어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드라이버부터 그 외에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며 자신의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런 원칙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 다인오디오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영국의 BBC 라디오 & 뮤직은 다인오디오를 추천 표준 모니터로 선정했고, 실제로 BBC 브로드캐스팅 하우스에서부터 전 세계의 BBC 부서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 외 에비로드 스튜디오를 포함한 많은 스튜디오에서 사용 중에 있다. 그리고 부카티와 폭스바겐, 볼보에서 카 오디오를 다인오디오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다인오디오의 하이파이 제품은 입문형 DM 시리즈에서부터 최고의 하이엔드 제품인 에비던스 시리즈까지 4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자랑하고 있다. 그중 필자가 시청한 것은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2 플래티넘인데, 컨피던스 시리즈가 컨피던스 시그너처로, 그리고 컨피던스 플래티넘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국내에 소개된 이전 컨피던스 모델은 주로 은회색의 배플에 로즈우드 무광 마감의 인클로저였지만 플래티넘 모델이 되면서 배플이 블랙 컬러로 바뀌었고 인클로저는 어두운 모카 피아노 래커 마감으로 바뀌어서 좀더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 외에도 보르도·로즈우드·피아노 블랙의 캐비닛 마감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플래티넘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전 버전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데, 정밀하게 코팅한 최신 버전의 에소타 2 트위터를 사용했으며, 이 트위터는 28mm 크기의 패브릭 소프트 돔 형태로, 매우 부드러운 반응과 광대역의 음역을 자랑한다. 에소타 트위터는 한동안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유닛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MSP 콘의 우퍼와 미드레인지에 매우 가벼운 비자성 물질인 캡톤 보이스 코일 포머와 초경량에 내열성도 뛰어난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채용했고, 크로스오버에는 선별한 최고급 부품과 고품질의 배선을 사용했다. 그리고 왜곡과 시간 지연을 발생시키는 반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유닛을 특정 거리로 유지시켜 수직으로 대칭 정렬하는 DDC(Dynaudio Directivity Control) 기술 역시 채용되었다.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2 플래티넘 스피커는 2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으로, 다인오디오 최고의 트위터인 에소타 2를 2개 장착했고, MSP 콘의 미드·우퍼도 2개 장착했다. 주파수 범위는 28Hz-25kHz, 음압은 87dB이다. 크기는 238/420×1532×445(mm, WHD), 무게는 40kg이다.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C2 플래티넘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반오디오의 디지털 소스기기와 마스터 사운드의 300B P.S.E. Evo 인티앰프를 사용해 시청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명료한 피아노 소리가 두 스피커 사이에 가득 흘러넘친다. 다인오디오다운 명료함과 넓은 스케일을 자랑하는 음향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에선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을 잘 살려낸다. 약간 포근한 느낌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청량한 느낌을 바탕으로 하는 소리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를 들었다. 앞부분에 나오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가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명료하며 매끄럽게 울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좌우로 넓게 오케스트라가 울린다. 악기들의 정위감과 음색도 잘 드러나며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도 힘이 있게 잘 드러난다. 합창단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울린다.
이렇게 몇 가지 음원으로 다인오디오의 하이엔드 주력 모델을 들어 보았다. 오디오파일들로부터 다인오디오를 최고의 유닛 제조사의 하나로 인식하게 만든 에소타 트위터가 장착되어 있고, 다인오디오 최상위 모델 에비던스의 디자인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은, 컨피던스 C2 플래티넘은 우아한 마감과 함께 다인오디오만의 달콤하고 매력적인 고역과 탄탄한 저역을 특징으로 하는 맑고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한 전형으로, 다인오디오만의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가격 2,200만원 구성 2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28Hz-25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2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파워 핸들링 300W
크기(WHD) 42×153.2×44.5cm 무게 40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