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on Research Reference Pre·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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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on Research Reference Pre·Power
  • 장현태
  • 승인 2015.02.01 00:00
  • 2015년 2월호 (51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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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멋진 전망으로 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다

대편성곡에서는 프리앰프의 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잘 정돈된 스테이지와 대역 밸런스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100W 출력의 클래스A 위력으로 일체감과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는데, 4악장은 마치 스포츠카를 운전하듯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손살 같이 달려 완벽한 무대로 만들어 주었다.

유니슨 리서치는 레퍼런스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통해 본격적인 플래그십 모델의 위용을 알려주고 있다. 이 제품들은 우선 크기와 사용한 진공관부터 기선을 확실히 제압한다. 또한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진공관 브랜드답게 더욱 화려한 외관으로 디자인되었다. 특히 이번 리뷰를 통해 소개하는 레퍼런스 파워 앰프는 대형 송신관인 845를 출력관으로 사용, 모노블록으로 완성되었는데, 여기에 300B 진공관을 채용한 레퍼런스 프리앰프까지 제 짝으로 추가된다. 이른바 유니슨 리서치의 플래그십 프리·파워 앰프 조합, 단연 기대되는 바이다. 
동사는 싱글 엔디드 진공관 앰프에 중점을 두어 제품을 런칭해 왔으며, 845 출력관을 사용한 기존 제품들도 있었다. 845 출력관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기 때문에 다른 어떤 브랜드보다 고찰이 많았고, 이제 본격적인 대출력 파워 앰프를 소개함으로써 자신들의 최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증명해 보이고자 하는 것이다.

레퍼런스 모델답게 디자인과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전통적인 우드 패널의 접목과 곡면의 스테인리스 상판이 아름답게 디자인된 것이 기본 구조. 먼저 레퍼런스 파워 앰프를 살펴보면 퓨어 클래스A 방식을 채택한 고출력 싱글 엔디드 앰프라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진공관으로 845 출력관만이 대안이 되는데, 레퍼런스 파워 앰프에서는 845 출력관을 채널당 4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4개 출력관을 동시에 패러럴로 연결하는 것과 달리, 출력관을 2개씩 페어로 연결한 뒤 다시 한 번 두 개의 출력 트랜스포머가 패러럴로 연결되는 독특한 더블 페러럴 싱글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충분한 출력관의 드라이빙을 위해 쌍3극관인 EH사의 12AU7 (ECC82) 진공관을 병렬로 연결하여 출력관을 제어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디스토션과 노이즈를 줄였고, 입력 신호의 전압에 따라 출력이 결정되도록 입력 감도를 높였다. 넓은 대역폭의 재생과 충분한 구동을 유도하기 위해 초단에는 텅솔의 12AX7(ECC83)을 사용하고, 충분한 이득과 효율적인 고출력 재생을 위해 피드백 회로를 채택했다. 845 출력관에 900V 고압을 공급하기 위해 전원부를 충실히 설계했고, 채널당 400W급의 대형 트랜스포머를 장착하였다. 낮은 임피던스와 높은 전압 공급, 그리고 안정적인 바이어스 전류 공급을 위해 파워 MOSFET를 사용하여 전압을 통제한다. 또한 독립적으로 충분한 전원 커패시터 용량을 통해 리플이 없는 잘 정류된 전원을 공급한다. 출력관은 고정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했다.
이런 요소들이 조합되어 3극관 싱글 엔디드 앰프로서는 경이로운 채널당 100W의 고출력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유니슨 리서치 레퍼런스 파워 앰프가 제공하는 목표는 확고하다. 누구도 쉽게 따라 올 수 없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 한마디로 지금까지 유니슨 리서치가 쌓아온 싱글 엔디드 앰프의 노하우가 집약된 3극관 진공관 앰프의 극한이라는 것이다. 이 모델을 위해 자사의 모든 개발력이 투입되었고, 그 결과 레퍼런스 모델의 진정한 가치로서 이렇게 빛날 수 있는 것이다.
레퍼런스 프리앰프도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프리앰프는 크게 세 가지 부분에서 주목할 만하다. 먼저 싱글 엔디드 진공관 파워 앰프의 꽃으로 불리는 300B 진공관을 사용한 점이다. 이례적인 도입이라 할 수 있는데, 라인단에는 EH 300B을 최종 증폭으로 사용하고, 입력단은 C45P, 쌍3극관인 텅솔 12AX7 (ECC83)을 통해 2단 증폭하고, 쌍3극관인 EH 12AU7(ECC82)을 병렬 연결한 뒤 캐소드 팔로워로 구성하여, 300B 드라이브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낮은 출력 임피던스와 안정적인 신호 체계가 완성되었다. 직열 3극관을 사용한 만큼 최적의 증폭과 험 노이즈 감쇄를 위해 피드백 회로를 적용하였고, 그 결과 100kHz까지의 재생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300B를 라인단에 사용한 혁신적인 3극관 싱글 엔디드 프리앰프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포노단을 언급하고 싶다. 제품 뒤쪽 박스에 별도의 회로로 구성하고 있는데, 4개의 6C45P과 2개의 ECC83 진공관을 사용하여 RIAA 커브 회로를 만들어 주고 있다. 총 2개의 포노 입력을 지원한다. 특이하게 후면 패널에는 딥 스위치 단자들을 설치, 저항과 캡을 각각 5개씩 조합하여 입력 임피던스 매칭을 선택·가능하도록 했다. 다양한 조합의 임피던스 매칭이 가능한 장점을 가진 포노단이다.
마지막으로 전원부와 철저히 분리된 섀시 구조인다. 라인 프리단과 포노단, 전원 공급단의 세 가지 회로가 완전히 분리되는 트리플 섀시 구조이며, 회로는 철저히 듀얼 모노 레이아웃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를 위해 전원부는 두 개의 트랜스포머의 사용으로, 각각의 전원 공급 장치를 구비하고, 라인부에는 완전히 독립된 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MOSFET 회로를 통해 안정화 정류 회로와 필터 회로가 적용되어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고 있으며, 300B 진공관의 히터 전원은 고속의 쇼트키 다이오드 정류로 안정적인 DC 공급을 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가장 중요한 부품인 볼륨의 경우 ALPS 사의 최고급 사양인 프로용 하이 퀄러티 모델 RK501 시리즈를 채용했다.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서 화려한 사양들이 가득한 프리앰프가 아닐 수 없다.
첫 곡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중 3, 4악장을 게오르그 솔티가 지휘하는 빈필의 연주로 들어 본다. 대편성곡에서는 프리앰프의 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잘 정돈된 스테이지와 대역 밸런스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100W 출력의 클래스A 위력으로 일체감과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는데, 4악장은 마치 스포츠카를 운전하듯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손살 같이 달려 완벽한 무대로 만들어 주었다.
독주곡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피아노 연주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B플랫 장조 K281 중 ‘Allegro’로 선택했다. 호로비츠 특유의 건반의 에너지와 정확히 건반을 눌러주는 표현력이 간결하고 또렷하게 재생되었고, 싱글 엔디드 진공관 앰프의 투명함을 바탕으로 독주 피아노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보컬 곡으로 들어본 지나 로드윅의 ‘Perhaps Love’. 오디오파일 음원답게 또렷한 윤곽을 만들어주며, 300B 싱글 파워 앰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성 보컬의 화려함까지 겸비되어 있었다. 또한 다소 과장된 어쿠스틱 기타의 표현까지 빠짐없이 전달해 주었다. 특히 무대를 넓게 가득 채워주는 보컬은 손에 잡힐 듯 리얼하게 다가왔는데, 내추럴한 중역 밸런스를 다시 한 번 입증해 주었다.
정리해보면, 어떤 장르를 만나더라도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는 것. 프리앰프는 스테이지 재현력과 소스기기의 성향을 잘 드러내주는 정확한 밸런스를 제공해 주었고, 파워 앰프는 넘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넉넉한 대역 재생과 리스닝룸 공간의 공기 전체를 흔들 정도의 뛰어난 공간감을 선사했다. 확실히 고출력 싱글 엔디드 앰프의 진가가 드러나는 시청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두 제품의 세트로서의 가치가 더욱 돋보였는데, 유니슨 리서치 사운드의 정점을 찍는 듯, 레퍼런스 시리즈는 확실히 이들의 과감한 승부수가 될 듯하다. 가장 유니슨 리서치다운 디자인을 보여주었고, 또 가장 유니슨 리서치다운 사운드를 선사하기도 했다. 진정한 레퍼런스 모델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완벽한 진공관 앰프 조합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최고의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2,570만원   구성 퓨어 A클래스   라인 사용 진공관 300B×2, ECC82×2, ECC83×2, C45P×2 
포노 사용 진공관 6C45P×4, ECC83×2   주파수 응답 10Hz-100kHz(-0.3dB)  
출력 임피던스 500Ω   입력 임피던스 47KΩ   포노 게인 45-55dB   RIAA 패시브 ±0.2dB 
디스토션 0.1%   크기(WHD) 45.1×21×56cm   무게 29kg

가격 4,800만원   구성 퓨어 A클래스   사용 진공관 845×4, ECC82×1, ECC83×1 
실효 출력 100W   주파수 응답 20Hz-30kHz   피드백 팩터 14dB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49×28.4×77.4cm   무게 7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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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2월호 -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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