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do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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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부 기자
  • 승인 2015.01.01 00:00
  • 2015년 1월호 (51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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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bert Mundorf
CEO

Q.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번에 어떻게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문도르프와 한국의 DST코리아가 새로운 파트너십을 계약하면서, 사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도 함께 나누고, 매체들과의 만남도 가져, 새로운 스피커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언급하겠지만, 이번에 소개할 문도르프의 스피커는 정말 혁신적인 콘셉트의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문도르프라면 커패시터, 인덕터 등 고급 부품으로 단연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만큼 문도르프의 제품이라면 신뢰를 가지게 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역사와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문도로프라는 회사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문도르프(Mundorf)라는 브랜드는 저희 가족의 성을 딴 것입니다. 덕분에 가족 경영을 이룰 수 있었고, 서로 각자의 분야에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회사로서 지금까지 이어온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회사의 출발은 1985년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저의 7살 동생 레이몬드 문도르프가 주축이 되어, 문도르프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레이몬드는 젊은 시절부터 오디오 부품 업그레이드 및 튜닝에 흥미를 가지며 많은 노하우를 습득했고, 문도르프를 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저는 1975년부터 하이엔드 오디오숍을 운영했고, 하이엔드 제품들이 어떤 것이 부족하고, 어떤 것들을 개선하면 소리가 좋아지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레이몬드와 의기투합하여, 문도르프를 이끌 수 있었고, 그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사실 첫 시작은 지인들을 통한, 부품 업그레이드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희에게 업그레이드를 부탁했고, 그 결과와 파급 효과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입소문이 나날이 퍼져나갔고, 유명 스피커 제조사까지 저희와 접촉하여 자신의 제품들을 맡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어냈고, 지금은 현재 30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며, 전 세계의 유명 제조사들에게 다양한 고품질 부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이어져 온 문도르프의 철학이라면 어떤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개인적으로도 음악을 정말 좋아하지만, 좋은 시스템으로 음악을 듣더라도, 간혹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노이즈가 있거나, 내추럴하지 않은 소리가 날 때인데, 이런 경우 아무리 비싼 시스템이라도 듣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문도르프는 이런 요소들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제조사들 역시 그런 문도르프만의 이점을 잘 알고, 문도르프라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비싼 부품들을 쓴다고 소리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조합을 하고, 또 제품에 대한 어떤 이해가 필요한지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문도르프는 많은 제조사들과 이 부분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여, 최적의 솔루션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Q. 문도로프가 새로운 스피커를 소개했는데 굉장히 새로운 접근입니다. 이 제품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간단히 이야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올해로 문도르프가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아큐톤 대표와 이야기하던 중, 아큐톤 역시 올해로 30주년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함께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자고 콘셉트를 잡았고, 아큐톤과 협력하여 스피커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의 AMT 유닛과 네트워크, 아큐톤의 우퍼의 결합인 것이죠. 다만 좀더 특별하게, 고객들에게 커스텀 메이드의 기회를 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직접 조립할 수 있게, 인클로저, AMT 유닛, 아큐톤 우퍼, 네트워크 모두 분리하여 담아 놓는다는 것입니다. 사뭇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유저들에게 굉장히 재미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혹시라도 조립이라서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할머니도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쉬운 구성입니다. 와이어링 납땜까지 다 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나사 정도는 조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웃음). 아큐톤과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독일에서의 첫 출발과 함께, 서로의 회사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었고, AMT와 아큐톤의 상성도 최고 수준으로 조합되었습니다. 아마 문도르프와 아큐톤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많이 조합했는데, 최적의 사운드를 위해 인클로저를 새롭게 설계하고, 아큐톤 우퍼부를 18cm 정도 앞으로 튀어나오게 설계하는 등 AMT와 아큐톤이 낼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Q. 구성 역시 독특합니다. 조립이라는 이점을 살려서, 네트워크나 단자 부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은데 맞습니까?
우선 기본적으로 스탠더드 에디션과 스페셜 에디션으로 구분됩니다. AMT19CM1.1 에어 모션 트랜스모어와 아큐톤 C158-8-085 세라믹 우퍼는 공유되고, 네트워크의 부품들은 에디션 별로 차이를 가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조립에 기반을 둔 제품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직접 부품을 선택하여 장착할 수 있게 구성한 것입니다. 스탠더드 에디션은 MCap Frequency-X-over C로서 MCap EVO Oil, MCap EVO, MCap250VDC, MR10, CFC16로 구성되고, 스페셜 에디션은 MCap Supreme Frequency-X-overs B로서 MCap Supreme, MCap EVO, MCap250VDC, MRES20, CFC14, CFC12의 구성입니다. 스탠더드 에디션 역시 좋은 사운드를 내고 있지만, 스페셜 에디션은 좀더 안정적이고 밸런스 좋고, 깨끗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WBT 단자로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WBT의 대표 역시 저의 오랜 친구로서,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직접 제품을 받아보시면, 정말 흥미로운 구성일 것입니다. 참고로 마감은 화이트와 블랙 버전으로, 모두 고급스러운 피아노 마감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Q. 모델명은 MA30으로 결정되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예리하신 분들은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은데, M은 문도르프, A는 아큐톤, 그리고 30은 공동의 30주년을 의미합니다. 물론 A는 애니버서리라고 의미를 부여해도 좋습니다. 나름 여러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제품명입니다.

Q. 마지막으로 문도로프의 스피커를 기대하는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스피커를 직접 조립이나 분해해볼 기회도 별로 없을뿐더러, DIY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다고만 생각합니다. 더구나 DIY 제품을 어렵게 조립한다고 해도, 사운드적으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번 MA30 스피커는 그야말로 DIY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손쉬운 조립, 최고의 유닛, 최적의 튜닝, 고품질 네트워크,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을 담아낸 문도르프의 진정한 기념작이 될 것입니다. MA30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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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5년 1월호 -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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