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6번 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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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6번 비창
  • 장현태
  • 승인 2014.12.01 00:00
  • 2014년 12월호 (509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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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생각치 않았던 명연주의 음반을 접하게 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이번에 소개할 음반은, 다소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가 있겠지만, 맘에 드는 멋진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특히 가장 표현하기 힘든 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이라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연주와 해석은 러시아적인 이미지와 빈의 색채를 동시에 만날 수 있으며, 필리프 조르당의 연주는 교과서적이고, 흔들림 없는 완벽한 해석을 들려주고 있으며, 현악기와 금관의 대비된 울림은 쉽게 잊히지 않는 연주다. 그리고 그의 해석도 좋지만, 잘 다듬어진 빈 심포니의 연주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으며, 서로의 호흡이 완전체에 접근되어 있다. 지휘자인 필리프 조르당은 1974년생으로 이제 40을 넘긴 지휘계에서 젊은 기대주다. 게다가 젊은 마에스트로가 절실한 지휘계에서는 앞으로의 연주 활동이 상당히 기대되는 지휘자로 볼 수 있으며, 2014년 현재 빈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를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인 아르맹 조르당은 앙세르메 사후 가장 인정받은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이었다는 점을 비추어 보면, 전통적인 음악가 집안의 2세인만큼 그의 성장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녹음은 2013년 12월 빈 무지크페라인에서의 연주를 수록했는데, 빈 심포니 레이블 특유의 안정적이고 과장 없는 사운드가 잘 반영되어 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필리프 조르당(지휘)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WS006
연주 ★★★★★
녹음 ★★★★★

509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12월호 - 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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