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청한 앰프는 트라이곤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의 조합이다. 트라이곤은 1996년에 창립한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이다. 주로 앰프류를 개발·제작하며,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다이얼로그 프리앰프는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를 두고 있고, 풀 밸런스드 회로로 설계되어 있으며, 특이하게 입·출력을 모듈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사용자의 소스기기 환경에 따라서 다양한 적용이 가능한 것이다. 리뷰 제품은 밸런스 입력 1조와 언밸런스 입력 2조, 밸런스 출력 1조와 언밸런스 출력 2조, DC 입력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USB 단자가 있었다. 본체 크기는 440×89×350(mm, WHD),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의 크기는 200×58×350(mm, WHD)이다. 무게는 10.5kg이다.
모노로그 파워 앰프는 모노블록 설계이며, 8Ω에서 400W, 4Ω에서 650W의 출력을 낸다. 전원부에는 500VA 급 파워 트랜스 2개, 80,000㎌ 이상의 대용량 콘덴서가 장착되어 있다. 이 정도의 파워 앰프라면 웬만한 스피커는 다 울릴 것이다. 특이한 점은 파워 앰프 내부에 풀 밸런스 설계된 완전 독립 앰프 2대가 탑재되어 있고, 이를 브리지로 접속하게 되어 있다. 스피커 진동판을 더 완벽하게 제어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크기는 300×180×460(mm, WHD), 무게는 23.5kg이다.
트라이곤의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의 조합을 시청하기 위해 소스기기는 에소테릭 K-03X SA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스피커는 달리 파존 F5를 연결했다.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가 스피커를 제대로 장악해 해상도가 높고 명료한 피아노 음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이 음색과 질감을 잘 살려내 까칠한 첼로 음과 매끄럽고 촉촉한 바이올린 소리를 들려준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반주 악기도 생생하지만 조수미의 목소리도 명료하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전체적으로 음향 무대가 정교하게 표현되는 편이다. 어느 정도 입체 음향 무대를 만들어 낸다. 솔로 가수와 합창단도 비교적 자연스럽게 그려 낸다.
트라이곤의 다이얼로그 프리앰프와 모노로그 파워 앰프의 조합은 파워 서플라이가 별도로 있는 프리앰프와 브리지 접속된 모노블록 설계의 파워 앰프의 멋진 조합으로, 해상도가 높으면서 입체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스피커 장악력에서도 여유로움과 힘이 넘치는 인상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그 결과 사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하이엔드 음향을 음악 감상자에게 선사한다.
수입원 SP-오디오 (070)7119-5287
Dialog 프리앰프
가격 850만원 주파수 대역 1Hz-450kHz 디스토션 0.02% 이하 크로스토크 -80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47KΩ S/N비 -96dB 이하 크기(WHD) 44×8.9×35cm(본체) 무게 10.5kg
Monolog 파워 앰프
가격 1,6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650W(4Ω) 입력 임피던스 47KΩ(RCA), 22KΩ(XLR)
주파수 응답 0.5Hz-250kHz(-3dB) 디스토션 0.03% 이하 크기(WHD) 30×18×46cm
무게 23.5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