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us Faber Olympica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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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us Faber Olympica Ⅰ
  • 장현태
  • 승인 2014.09.01 00:00
  • 2014년 9월호 (50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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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용모로 자신의 무대를 펼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브랜드를 손꼽으라면 누구든지 소누스 파베르의 이름을 떠 올릴 것이다. 그만큼 동사 스피커들에 반영된 미적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운 마감은 마치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동사 제품들의 네이밍 또한 이탈리아의 역사와 전통성이 부여되어 있는 것이 특징. 16세기에서 18세기까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크레모나 현악기 제작자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반영하여 탄생한 시리즈들은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지금도 과르네리 에볼루션을 선보이는 등 플래그십 북셀프형 모델로서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올림피카 시리즈의 제품들이 담고 있는 의미도 남다르다. 2008년 동사는 16세기 르네상스 시절 이탈리아의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탄생 500주년 기념했고, 오마주 시리즈에 한하여 팔라디오 버전을 한정 판매했던 적이 있었다. 참고로 팔라디오가 세운 건축물 중 가장 유명한 극장 중 하나가 테아트로 올림피코인데, 이번 올림피카 시리즈는 그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림피카 1은 2웨이 방식이 북셀프형 스피커다. 언뜻 보아도 외관에서 보여지는 디자인과 만듦새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최근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다 이후 동사는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방법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데, 올림피카 역시 리라 현악기의 형상과 류트 모양을 본떠서 독특한 비대칭 구조로 완성했다. 이 구조는 스피커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또한 외관적 세련미와 인클로저의 완성도가 일품이다. 고급스러워진 캐비닛 외부 마감이 인상적인데, 프런트와 리어 배플도 천연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고, 이를 통한 공진의 흡수도 지원되고 있다.
언뜻 보면 후면에 포트가 별도로 없어 놓칠 수 있는데, 새로운 방식의 베이스 리플렉스 구조는 눈여겨볼 부분이다. 각도를 주어 설치된 측면의 스테인리스 바가 베이스 방출을 위한 덕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수많은 작은 홀들이 아름다운 디자인 형상으로 뚫려 있다. 이는 역학적인 분석을 통한 공기의 흐름을 고려한 설계인데, 세팅 공간에서의 저역 재생의 한계를 극복해 주도록 자유롭게 좌·우 배치가 가능하다.
또한 새롭게 설계된 유닛들도 주목할 만하다. 트위터 부는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다에서 적용되었던 트위터 중앙에 페이즈 플러그를 붙여 놓은 듯한 뽀족한 가이드가 인상적이다. 화살촉 모양의 애로우 포인트(Arrow Point)로서, 댐프드 에이펙스(Damped Apex) 돔을 적용하고,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하고 있다. 미드·우퍼의 경우는 셀룰로오스, 케이폭, 케나프 등을 복합한 천연 섬유를 콘 재질로 제작하였고, 150mm의 아담한 사이즈로 장착되었다.

사운드는 과르네리 오마주나 크레모나 오디터에서 들려주었던 사운드와는 차별화된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사운드로 완성되어 있었다. 과거 현악기 중심의 뛰어난 질감 표현이 중심에 있었다면, 고음질과 다양한 장르에 대한 대응을 위한 중립적인 사운드 성향이 오히려 돋보이는 모델로 변화를 주었다. 올림피카 1은 무엇보다 화려한 예술품을 보고 있는 듯, 완전한 소형 스피커로 완성된 만큼 시각적인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모델임에 틀림없다. 

수입원 로이코 (02)335-0006
가격 83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5cm, 트위터 2.9cm 
재생주파수대역 50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150W  크기(WHD) 22.5×35.4×36.8cm 
무게 15kg

506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9월호 - 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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