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새로운 에피콘 시리즈를 통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주력 시리즈이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 제품들로 완성되어 있는데, 에피콘 시리즈라는 새로운 라인업을 통해 한 단계 성숙된 사운드로 성장했으며, 잘 다듬어진 사운드는 달리의 존재감과 함께 오디오적인 쾌감을 만끽하게 하고 있다. 에피콘 시리즈 중 가장 막내 제품인 에피콘 2는 에피콘 라인업에서 유일한 북셀프 스피커로서 동사의 고민의 흔적들이 많이 엿보이는 제품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무엇보다 트위터 부라 할 수 있다. 기존 제품들은 리본 트위터와 소프트 돔 트위터를 함께 사용한 하이브리드 타입의 트위터 구성을 추구하는데, 마치 동사의 특화된 개성처럼 꾸준히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에피콘 2는 이를 탈피하여 리본 트위터를 과감히 벗어 던졌고, 소프트 돔 트위터 하나만으로 최적의 튜닝을 완성한 것이다. 이는 오히려 기존 하이브리드 트위터 타입의 북셀프 제품의 단점들을 만회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 제품이다. 에피콘 2를 통해 그들의 고역 재생에 대한 사운드 방향과 진가를 전 세계에 알리며, 인정 받게 된 것이다.
29mm 소프트 텍스타일 돔 트위터를 채용했는데, 상위 모델인 에피콘 6과 8 모델에 사용되었던 유닛으로 이미 성능은 인정받은 바 있다. 트위터와 함께 돋보이는 미드·베이스 우퍼는 와인 빛의 6.5인치 우드 파이버 콘이 채용되어 있다. 우드 파이버 콘은 동사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채용하고 있는 유닛으로, 마그넷 부는 신 소재의 자기 회로를 구성하고 있다. 캐비닛의 기본 틀은, 6층 MDF를 접합하였고, 전면 배플은 33mm 더블 접합으로 견고하게 제작되었다. 후판의 경우도 53mm 두께의 멀티레이어 MDF 패널이 지탱해주도록 하였는데, 이를 통해 내부 공진과 울림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캐비닛을 통해 드라이버의 에너지가 효과적으로 제어되어 깊이 있고, 낮은 저역 재생을 가능케 했다. 그 결과 주파수 범위는 47Hz-30kHz로 사이즈를 뛰어넘는 재생력을 지니고 있다.
사운드는 우선 빠른 대역 반응과 스케일이 크다. 여기에 투명함, 온화함, 정확한 질감 표현, 쉬운 구동력 등 이상적인 스피커의 모습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데, 소형 유닛으로 이런 임팩트 있는 저음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캐비닛과 네트워크에 대한 오랜 튜닝의 결과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음의 전개는 깔끔하고, 적당한 냉정함을 잃지 않는 스타일의 재생 능력이 함께 동반되어 있기 때문에 배경이 깨끗하고 정갈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대편성에서도 순발력 있는 재생이 가능해졌으며, 웬만한 톨보이형도 소화하기 힘든 분해력과 스테이지를 선사한다. 대역 재생 능력 역시 뛰어나고 깊이가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리본 트위터를 과감히 벗어 던진 에피콘 2는 달리의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는 제품이라는 것. 에피콘 시리즈의 막내 스피커이지만, 이 시리즈의 입지를 정확히 알려주는 스피커로, 현재 달리가 추구하는 사운드와 제품의 성능을 더욱 인정받게 만들어주는 성공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650만원(스탠드 12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우드 파이버, 트위터 2.9cm 재생주파수대역 47Hz-3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1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200W 크기(WHD) 21.4×38.6×36.6cm 무게 10.3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