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itor Audio Bronze B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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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Audio Bronze BX6
  • 이현모
  • 승인 2014.09.01 00:00
  • 2014년 9월호 (506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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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이라는 장점이 주는 부담 없이 편안한 즐거움

모니터 오디오는 1972년에 영국에서 창업해 이제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피커 전문 제조업체이다. 창사 이래로 ‘골드 파인 테크놀로지’와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며, 유닛에서 네트워크, 인클로저까지 모두 본사에서 일괄 생산하는 라인을 갖춘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스피커 업체이다.
모니터 오디오에서는 1999년부터 급변하는 오디오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포맷과 홈시어터 환경에 맞는 골드 시리즈를 개발했고, 이를 통한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새로이 실버 시리즈를 완성시켰다. 이후 새로운 스타일로 개발한 래디우스 시리즈는 높은 퍼포먼스로 인해 2004년에 수많은 수상 경력을 남겼다. 또 더 싼 가격에 래디우스 시리즈의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뉴 브론즈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순수 하이파이에서 최고의 목표를 달성키 위해 플래티넘 시리즈를 개발해 하이파이 오디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고 있다. 현재 모니터 오디오의 제품 라인을 살펴보면, 플래티넘, 골드 GX, 실버, 브론즈 BX, 쉐도우, 에이펙스, 래디우스, MASS, 클라이미트, Ci 시리즈, 사운드프레임, 에어스트림 등 무척 다양하다.
필자가 시청한 브론즈 BX6 스피커는 브론즈 BX 시리즈에 속한다. 브론즈 BX 시리즈에는 북셀프형인 BX1·BX2와 플로어스탠딩형 BX5·BX6이 있다. 물론 센터 스피커와 서라운드 스피커, 서브우퍼도 있으며, 이 점으로 보아 AV용으로 개발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시청한 브론즈 BX6는 브론즈 BR 시리즈의 후속작인 브론즈 BX 시리즈 중 하나로, 브론즈 BX는 플래티넘과 RX 시리즈의 기술을 채용해 설계·제작되었고, 외관도 이전 시리즈에 비해서 훨씬 고급스러워졌다. 그리고 월넛, 오크 등 여러 종류의 마감에 스파이크 받침대, 바이와이어링에 대응하는 바인딩 포스트, 그리고 스피커 전면에 그릴 구멍이 없는 자석식 그릴 채용 등은 상당히 고급화를 꾀했다고 볼 수 있다.
BX6 스피커는 새로 개발한 1인치 C-CAM 골드 돔 트위터와 6.5인치 C-CAM 미드·베이스 드라이버 1개, 6.5인치 베이스 드라이버 2개가 장착된 2.5웨이 4스피커 시스템이다. 포트는 전면으로 나 있어서 더욱 웅장한 소리를 꾀한 것 같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34Hz-30kHz나 되며, 음압은 90dB로 이 정도면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을 것이다. 크기는 235×1003×350(mm, WHD), 무게는 18kg이다.
모니터 오디오의 브론즈 BX6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크레셴도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의 조합에 브론즈 BX6 스피커를 연결해 시청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이 스피커의 성능을 검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약간 음상이 가늘게 느껴지지만, 군더더기가 배제된 깔끔한 피아노 소리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를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음색과 질감은 사실적이기보다는 약간 화사하게 들리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반주 악기의 음향이 좌우 무대를 꽉 채우는 것처럼 에너지 넘치게 묘사된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화사한 느낌이 강하다. 조수미의 목소리도 부드럽고 화사한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타악기의 소리가 크고 박진감 있게 울리며, 관현악 역시 상당히 큰 무대를 연출한다. 오케스트라 소리도 박력 있게 구사하는 편이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꽤 우렁차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모니터 오디오에서 신기술을 채용해 오디오·AV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브론즈 BX6 스피커가 어떤 경향의 스피커이고 정확하게 어떤 오디오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부담 없이 AV나 음악을 두루두루 듣기에 편한 스피커라는 것이다. 때로는 약간 화사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무난한 음색이며, 제법 묵직한 소리도 힘 있게 전달하는 편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105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6.5cm C-CAM, 미드레인지 16.5cm C-CAM, 트위터 2.5cm C-CAM
재생주파수대역 34Hz-30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0dB  권장 앰프 출력 40-150W
파워 핸들링 150W  크기(WHD) 23.5×100.3×35cm   무게 18.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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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9월호 - 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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