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re BD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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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re BD32
  • 월간오디오
  • 승인 2014.08.01 00:00
  • 2014년 8월호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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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정점을 바라보다

HDMI를 통한 멀티채널 사운드를 들어보면 파워풀한 영화도 좋지만 무엇보다 콘서트나 보컬이 담긴 오페라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 음의 골격이 또렷한 편이라 보컬의 소노리티와 높은 고역대의 정연한 울림이 순도 있게 들리고, 저음 악기를 비롯한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잔향감이 독보적이다. 일관성 있게 격조 있는 울림은 어떤 타이틀을 틀어도 앨범에 담긴 정보량을 순도 있게 전달해주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가격대 성능비로 우수한 오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야마하나 마란츠 등 저가형 플레이어들로만 시장이 연명되고 있는 상태다. MSB나 에어, 골드문트 등의 하이엔드급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AV 시장에서는 높은 가격만큼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하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적 수준보다 라이선스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수량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업체에서 직접 개발해서 판매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반가운 제품이 출시됐다. 진정성 있는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는 프라이메어에서 BD32라는 프리미엄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했기 때문. 미국의 오포 플레이어를 기본 베이스로 내부 아날로그 회로와 전원부, 디지털 부에 모두 손질을 가했는데 프라이메어만의 기술력으로 음의 순도와 안정성을 훌쩍 높인 모델이다. 외부의 마감 또한 프라이메어 30 시리즈와 동일하게 꾸몄는데, 묵직한 무게와 견고하고 세련된 외관, 순도 높은 내부 손질을 거친 BD32를 보면 단번에 기존 플레이어들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3D 블루레이는 물론 블루레이 디스크, DVD, DVD-Audio, SACD, CD, USB 메모리/하드디스크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유니버설 플레이어다. 2채널 전용 스테레오 밸런스 출력(XLR)과 언밸런스 출력(RCA), 그리고 7.1 멀티채널 출력(RCA) 등을 모두 탑재해 2채널 CD 플레이어를 대체할 수 있는 순도 높은 음질이 장점이고, 홈시어터의 탄탄한 음장과 정교한 화질 재현에 초점을 맞추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2채널 출력은 크리스털의 플래그십 D/A 컨버터 CS4398 칩을 탑재해 놓았으며 버 브라운 사의 OPA2134, WIMA 및 EPCOS 콘덴서, MELF 저항, 그리고 출력은 MOSFET 회로를 채용해 제작되어 있다. 멀티채널 출력은 크리스털 사의 D/A 컨버터 CS4382A 칩을 탑재했고, 아날로그 회로에는 버 브라운 사의 OPA2134를 사용하는 등 고음질을 추구한 설계가 돋보이는 유니버설 플레이어 시스템이다.
아날로그 출력은 음성 전용으로 XLR·RCA 출력이 달려 있어 하이엔드급 시스템에 물려도 손색이 없는 CD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디지털 출력은 AES/EBU, 동축 디지털, 광 디지털 출력 단자를 1개씩 제공한다. 이외에도 LAN 단자와 USB 2.0, e-SATA를 제공하여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파일 재생을 지원한다.
HDMI 출력은 버전 1.4로 2개를 제공하며 동시 출력은 불가능하다. 비디오 프로세서는 마벨(Marvell)의 QDEO Kyoto-G2를 탑재했으며, 노이즈를 억제하고 내추럴한 영상으로 변환을 행한다.
블루레이 기능은 정교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은 물론, DVD도 고해상도 영상으로 더 고화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딥(Deep) 컬러 출력을 지원하며, 36비트의 풍부한 계조 표현, 영상을 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주게 되어 있다. DVD의 1080p 업스케일링을 지원하며, 아날로그 영상 출력은 컴포지트, 컴포넌트를 각 1개씩을 제공한다. 전원은 스탠바이와 액티브의 두 가지 모드로, 스탠바이 상태일 경우엔 스위칭 전원을 사용해 소비전력을 낮춰준다. 액티브 모드에서는 스위칭 전원에서 R-코어 트랜스를 사용한 리니어(Linear) 전원으로 공급 라인이 전환된다. 아날로그 전원 회로의 콘덴서 용량은 74,000㎌이며 2,200㎌와 4,700㎌ 콘덴서를 병렬로 설계, 고역의 임피던스를 낮게 해놓았으며, DAC 보드의 측면에 FET 고속 전원을 배치한 것도 음질 향상을 위한 고려다. 레귤레이터는 리니어 테크놀로지 사의 고속 레귤레이터를 사용하여 안정된 전원 공급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LM317/337 등의 3단자 레귤레이터를 사용했으며, 아날로그 D/A 컨버터 보드 바로 옆에 배치해 고속 전원을 사용함으로써 고음질 재생에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전원 회로에 48,800㎌ 콘덴서를 탑재해 놓았고, 아날로그 전원과 마찬가지로 병렬로 연결하여 고역의 임피던스를 낮게 했다. 전면 패널에는 백색 유기 EL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영상과 음성 신호를 분리하여 상호 간섭을 억제하고 있다.

2채널 스테레오 아날로그 음성은 기존 블루레이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순도 높고 밸런스가 우수한 음질을 들려준다. 일반적인 블루레이 플레이어들이 갖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듣는 이로 하여금 편하고 신뢰할 만한 느낌을 전해주는데, 보컬의 뉘앙스와 무대의 스테이지감을 투명하게 살려주며 온기가 적당한 질감으로 거칠지 않고 중역대가 살짝 부풀어 오르는 프라이메어 특유의 음감을 그대로 담아냈다. 음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잘 정리된 품격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전용 CD 플레이어로서도 손색없는 울림에 상당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HDMI를 통한 멀티채널 사운드를 들어보면 파워풀한 영화도 좋지만 무엇보다 콘서트나 보컬이 담긴 오페라 블루레이 타이틀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모습. 음의 골격이 또렷한 편이라 보컬의 소노리티와 높은 고역대의 정연한 울림이 순도 있게 들리고, 저음 악기를 비롯한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잔향감이 독보적이다. 일관성 있게 격조 있는 울림은 어떤 타이틀을 틀어도 앨범에 담긴 정보량을 순도 있게 전달해주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내부의 잘 설계된 아트워크는 화질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기존의 오포에 비해 한결 선명하고 투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블랙의 깊이와 빠르게 전개되는 프레임에서 보여지는 동적 해상도는 특기할 만하며,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그레인이 있긴 거친 장면을 상당 부분 순화시켜준다. 필터링이 없는 투명한 화질이 돋보이고, 하이엔드 플레이어만이 갖는 빠른 프로세싱의 훌륭한 동적 해상도는 BD32가 갖는 존재감을 확인시켜 준다. 오랜만에 나온 걸작(傑作)이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650만원  DAC 크리스털 DSD CS4398 
재생 가능 블루레이, 3D, DVD, DVD-Audio, SACD, CD, USB 메모리 
입력 USB 2.0, Lan, e-Sata, IR in·out 3.5mm, Trigger in·out 3.5mm, RS232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Optical×1 
아날로그 출력 XLR×1, RCA×1, 멀티채널 7.1 RCA(5.1/7.1채널 대응) 
아날로그 비디오 출력 컴포넌트, 컴포지트  출력 임피던스 100Ω(RCA), 110Ω(XLR) 
크기(WHD) 43×10.6×37.5cm  무게 10.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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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8월호 -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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