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q & Gryphon Private Demon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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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q & Gryphon Private Demonstration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4.08.01 00:00
  • 2014년 8월호 (50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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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존재와 만나 진정한 음악을 깨닫는 순간

지난 7월 10일 오후 7시, 여의도에 위치한 D.S.T.Korea 시청실에서 엥트레크 케이블과 액세서리, 그리고 그리폰의 하이엔드 시스템으로 꾸며진 비공개 시청회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사운드솔루션과 D.S.T.Korea라는 두 개의 다른 수입원이 하나의 시스템을 꾸며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처음 보는 새로운 시청회였다.
시청실에 들어서니 D.S.T.Korea에서 수입하는 그리폰의 트라이던트 2 스피커, 판도라 프리앰프, 메피스토 솔로 모노블록 파워 앰프가 메인 시스템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소스 기기로는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S-5와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된 트리니티의 DAC와 PC & Drive가 준비되었다.
그 시스템의 각 기기들은 사운드솔루션에서 수입하는 엥트레크의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아폴로·콘스탄틴·챌린저·아틀란티스 라인의 인터커넥터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파워 케이블, 디지털 파워 케이블, USB 케이블 등 다양한 종류의 케이블뿐만 아니라 어사 접지 케이블과 미니머스, 텔루스 등 여러 액세서리까지 풀 세트로 연결되었다.

40년 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취미로 해 온 농부이자 오디오 혁신 전문가인 스웨덴의 페르-오를로프 프리베르크가 설립한 엥트레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주는 천연 소재를 주로 사용해 케이블과 다양한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제조사다. 40년 이상 오랫동안 비바람을 이겨낸 통나무집의 비치우드 목재를 깎아서 나무 단자를 만들고, 자연 색상의 면을 피복 소재로 사용하며, 가급적 철제나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접점에는 납땜을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을 만드는 독특함이 있는 제조사다. 엥트레크에는 아폴로·콘스탄틴·챌린저·아틀란티스 라인으로 구분된 인터커넥터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전원 케이블뿐만 아니라 USB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헤드폰 케이블, 포노 케이블 등 다채로운 케이블이 있다. 그리고 파워어스, 클린어스와 같은 전원 공급 장치, 텔루스·미니머스와 같은 접지 박스와 어사 접지 케이블, 진동 방지 제품인 비브 이터까지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가 달린 신화적인 동물 그리폰을 브랜드 명과 로고로 사용하고 있는, 플레밍 E. 라스무센이 주재하는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그리폰은 시작부터 최고의 하이엔드를 목표로 오로지 음질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자해 30년 동안 숱한 명기를 만들어 온 하이엔드 중의 하이엔드 브랜드다.
그리폰의 최신작 트라이던트 2 스피커는 전작 트라이던트를 실내 환경에서 더 최적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개선한 제품으로, 조금 더 슬림하면서도 길게 디자인되었고, 문도르프의 AMT 트위터와 2개의 5인치 케블라 미드레인지, 4개의 8인치 케블라 우퍼가 조합되어 3웨이 구성으로 트위터가 중심부에 위치한 가상 동축형으로 제작되었다. 저역 구동을 위한 채널당 500W(8Ω)의 파워 앰프가 내장되었으며, Q 컨트롤 기술을 이용해 어떠한 청취 공간에서도 공명이 없는 베이스 응답을 달성하도록 했다.

그리폰의 판도라 프리앰프는 오디오 회로와 전원 회로가 완전히 분리 설계되었으며, 좌우로 분리된 독립 전원부에는 웬만한 파워 앰프를 구동하고도 남을 정도인 90,000㎌ 커패시터 뱅크가 들어 있고, 완전히 밀봉된 금도금 접점 릴레이,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의해 제어되는 85스텝 어테뉴에이터 볼륨 컨트롤과 다양한 커스텀 조정 기능, 그리폰 파워 앰프를 클래스A 동작에 필요한 만큼의 전기만 사용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그린 바이어스 기능 등이 들어 있는 그야말로 초대형 프리앰프이다.
그리폰의 메피스토 솔로 모노블록 파워 앰프는 퓨어 클래스A로 200W(8Ω) 출력을 내는 모노블록 파워 앰프로, 신호의 다이내믹을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제로 글로벌 피드백, 80개의 고전류 바이폴라 출력 트랜지스터와 타크만 저항과 같은 밀리터리 스펙을 뛰어넘는 엄격한 선별을 거친 최상의 소자, 그리고 1,000,000㎌의 커패시터 뱅크와 2개의 실드된 거대한 홀름그렌 토로이달 트랜스로 이루어진 전원부 등으로 제작된 초대형 파워 앰프다.

이번 행사는 사운드솔루션에서 수입하는 엥트레크 케이블과 액세서리, 그리고 D.S.T.Korea에서 수입하는 그리폰의 스피커와 앰프, 트리니티와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소스 기기 제품으로 구성된 시스템이 아우르는 음향적 미학을 체험할 수 있었던 다시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시청회였다. 큰 오디오 쇼에서나 만날 수 있는 이런 어마어마한 시스템이 연주하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을 듣는 순간 그동안 들어 왔던 음악들이 한 순간에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엄청난 자연 풍광에 압도되는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과 비슷할 것이다. 경이로운 존재와 만나 진정한 음악을 깨닫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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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8월호 -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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