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man HE-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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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man HE-560
  • 월간오디오
  • 승인 2014.08.01 00:00
  • 2014년 8월호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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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개선으로 편안함을 선사하는 하이파이맨의 신작

현재 헤드폰 시장에 있는 헤드폰을 유닛으로 구분한다면 다이내믹과 일렉트로스태틱, 플래너 마그네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피커 유닛과 같은 구동 방식이 다이내믹 방식이며, 정전형 스피커와 같은 구동 방식이 일렉트로스태틱 방식이라면, 플래너 마그네틱 방식은 다이내믹과 일렉트로스태틱의 중간에 있는 하이브리드 성격을 띠고 있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의 구동 방식은 다이내믹과 비슷하지만 일렉트로스태틱처럼 평면 다이어프램 전체를 움직여 소리를 내는 특징이 있다. 플래너 마그네틱 유닛은 전도체가 특정한 패턴으로 올라가 있는 넓고 얇은 박막의 다이어프램을 가운데 두고 영구자석이 둘러싼 구조로 되어 있는데, 전류가 다이어프램에 흐르면 전도체는 자기장에 의해 진동하게 되어서 음악이 재생된다.

플래너 마그네틱의 장·단점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보이스 코일이 다이어프램의 가운데에 위치해 전체에 고르게 힘이 전달하지 못해 가장자리로 갈수록 디스토션과 공진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데, 플래너 마그네틱 드라이버는 다이어프램으로 전달되는 힘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미쳐 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주파수에 따른 반응 속도가 비교적 균등하게 유지되어 저역과 고역 특성에 유리한 장점을 가진다. 또한 크고 넓은 진동판 덕에 저음이 좋은 장점도 있다. 반면 무겁고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 방식으로 제작된 대부분의 헤드폰은 무게가 400~500g 정도 또는 그 이상으로 상당히 무겁다. 그리고 전용 앰프가 필요한 일렉트로스태틱 방식보다는 앰프의 부담이 적지만, 그래도 반드시 헤드폰 앰프가 필요할 정도로 앰프 밥을 많이 먹는다. 또한 오픈형 타입 되어 있어 외부로 소리가 샌다. 종합적으로 보면 실외에서 휴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구조다.
이렇게 서두에 길게 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에 소개할 HE-560이 최근 이 방식의 헤드폰 중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하이파이맨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2007년에 팡 비엔 박사에 의해 설립된 하이파이맨은 고성능 헤드폰과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제품을 주로 제조하는 업체로, 특히 최고 수준의 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과 인 이어 이어폰을 최첨단 드라이버 기술을 사용해 설계·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소개할 HE-560은 레퍼런스 헤드폰인 HE-6을 제외하면 하이파이맨의 최고급 제품이라 할 수 있는데, 다른 풀 사이즈 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보다 30%나 무게를 감량해 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치고는 가벼운 375g의 무게로 된 특징이 있다. 그리고 하이파이맨 최초로 목재를 사용해서 헤드폰 인클로저를 제작했는데, 디자인이 고급스럽게 변했으며, 공진 주파수가 다른 여러 소재를 사용해 인클로저를 만들었기 때문에 공진을 억제하는 장점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헤드폰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독특한 디자인의 헤드 밴드는 머리를 조이지 않으면서도 헤드폰이 편안하게 머리에 얹어 있게 되는, 피트하면서도 편안한 새로운 느낌을 제공한다. 역시 동일하게 케이블 분리형 구조로 되어 있어 케이블 교체가 쉽고, 고급스러운 나무 상자로 헤드폰이 포장되어 있어 하이파이맨의 포장 기술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하이파이맨에서는 이 HE-560 헤드폰을 자사의 EF-3이나 EF-6 헤드폰 앰프와 매칭해서 가격을 매겨 놓고 있었는데 사용해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앰프와 연결해서 헤드폰을 구동해 보니 역시 앰프 밥을 많이 먹는다. 볼륨을 꽤 올려야 원하는 수준의 음량을 얻을 수 있었다.
고급 플래너 마그네틱 헤드폰이 재생하는 새로운 음향을 이번에 처음 경험해 봤는데, 그 매력이 상당했다. 정말 다이내믹과 일렉트로스태틱의 장점을 모두 가진 음이었다. 제조사에서는 HE-560 헤드폰이 부드러운 고역, 단단하고 깊은 중저음 추구했다고 하는데, 들어 보니 그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음과 저음 모두 매력이 있게 잘 나왔다. 그리고 오픈형의 특징인 호방함과 개방감이 있고, 대역이 넓으며, 공간감이 특히 좋았다. 특별하게 튀는 부분이 없이 플랫하다는 느낌을 주로 받았고, 모든 장르에서 수준급의 재생 능력을 보여 줬다.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가격 118만원  임피던스 35Ω  음압 90dB  주파수 응답 15Hz-50kHz  무게 37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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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8월호 - 5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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