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오디오의 세계는 기묘하다. 수많은 역사, 철학, 그리고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이들이 내놓고 추구하는 사운드는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것이 내 집에 들어왔을 때는 또 다른 사운드가 펼쳐진다. 공간의 차이일까. 여기에서 또 매칭의 조합에 따라 변수들이 생기고, 제작사가 추구했던 사운드와는 격차가 그렇게 조금씩 벌어진다. 케이블의 변화에도 사운드는 확연히 바뀌고, 전원만 조금 손보아도 소리는 극적으로 변화한다. 액세서리는 또 어떤가. 기묘하게 생긴 도구들이 등장하고, 또 한 번의 마법 같은 변화를 실현시킨다. 그것이 좋던 나쁘던 말이다.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할, 오디오 애호가들만의 기묘한 세상인 것이다. 재미있게도 수많은 브랜드, 그리고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지 하지만, 결과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실제적으로 같다고 본다. 어떻게 조합하고, 또 어떤 것을 추가하여, 지금의 시스템이 낼 수 있는 최상의 소리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시스템의 사운드를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시켜줄 완성도 높은 아이템, 하이엔드 노붐(Highend Novum)을 소개한다.
독일에서 날아온 새로운 브랜드이다. 하이엔드 노붐은 미카엘 융블루트(Michael Jungblut)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룸 어쿠스틱과 관련된 레조네이터를 주력으로 만드는 업체이다. 모두 수공의 공정으로 거쳐 생산되며, 홈페이지의 제작 사진만 봐도 용광로가 등장하는 등 완전한 장인 정신의 접근으로 제품으로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들이 소개하는 제품은 PMR 프리미엄 MK2, PMR 이니티움, PMR LP One, MKT, LS 스파이크로 5종을 주력으로 출시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모양새가 범상치 않다.
PMR 프리미엄 MK2. 이들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PMR의 업그레이드 모델로서, 이들 사운드 철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대표 제품이다. 이전 모델보다 레조넌스 특성이 훨씬 좋아졌고, 청동 합금 소재 역시 개선된 면모를 보인다. 공정 역시 훨씬 복잡해졌는데, 1200도 이상의 열을 가하여 제작되며, 특별한 몰드에 의해 형태가 만들어진다. 특히 스탠드가 추가되어, 이제는 좀더 편하게 세팅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사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는 어느 외국 애호가의 사진 속이었다. 스피커 사이에 웅장한 자태로 놓여 있었는데, 그 화려한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도 제법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 사진의 기억을 살려 비슷한 느낌으로 스피커 중간에 세팅하여 음악을 들어본다. 사실 이런 공명과 관련한 액세서리들은 결과가 비슷하기 마련이다. 포커싱이 좋아지고, 다이내믹이 늘어나고, 그리고 이미지가 아주 선명해진다. 고급의 하이엔드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훌륭한 아날로그단의 DAC를 연결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인데, 그 효과는 직접 들어보면 알 것이다. 아주 극적이다. 디자인도 단독으로 보면 낯설지만, 직접 세팅하여 시스템 사이에 놓아두면 굉장히 멋진 모습이다. 더구나 이런 레조네이터 제품들이 이 정도 규모가 아닌 작은 크기의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면, 이 제품은 그야말로 대형기에 속하는 것이다. 사운드 효과도 이제껏 들어온 것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강렬한 성능 체험이라는 이야기이다.
PMR 이니티움은 PMR 프리미엄 MK2의 미니 사이즈 제품으로, 메인 공간이 아닌 좀더 작은 방을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 가격 역시 한층 더 경제적으로 접근되었기 때문에, 레조네이터의 입문기로는 제격인 듯하다. 물론 그 사운드적 효과는 상급기 못지않게 완성도가 높은데, 시청실이 제법 큰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세팅하자마자 대번에 그 효과들이 드러났다. 힘이 부족하고, 포커싱이 약했던 시스템에도, 확실한 포인트를, 그리고 실제 공연 무대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PMR LP One은 LP의 클램프처럼 올려놓는 것으로, 아날로그 시스템의 사운드 개선과 원치 않는 공명을 최대한 억제하여, 한층 더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의 사운드를 그려내는 역할을 한다. 기본 원리는 PMR과 같은 개념을 공유하며, 이 제품 역시 특별한 공정을 통해 탄생된다.
오디오 시스템 대부분이 그렇지만, 최종적인 사운드는 얼마나 깨끗한 전원을 공급하고, 얼마나 진동을 제어하고, 또 얼마나 공명을 컨트롤할 수 있는가에서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도입하기 전에는 저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다가도, 실제 경험해보면 결코 다시 내치기 싫은 것이 바로 오디오 액세서리라고 하겠다. 시청 기회가 있다면 꼭 들어보라!
수입원 D.S.T.KOREA (02)719-5757
PMR Premium MK2 | 가격 350만원
PMR Initium | 가격 220만원
PMR LP One | 가격 98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