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FS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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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FS407
  • 김남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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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투명한 엘락의 맛을 잘 살린 새로운 기준

엘락의 새로운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는 400 라인은 톨보이인 FS407과 북셀프 사이즈인 BS403으로 근래에 선을 보였다. 두 스피커 모두 전통적으로 엘락의 상징인 JET 리본형 트위터, 그리고 마치 번쩍이는 다이아몬드 커팅 같은 크리스털 멤브레인 기술의 우퍼가 동일하게 채용되었다. 소형기인 BS403은 2웨이고, 톨보이 스타일인 FS407은 우퍼가 동일한 크기로 2발 배치되어 있는 2.5웨이로 설계가 되어 있다. 그리고 둘 다 밑바닥에 덕트를 배치한 베이스 리플렉스형이다.
엘락은 그동안 스피커 가격이 다소 높았는데, 이 400 시리즈는 엘락의 정통성을 완벽하게 유지하면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대로 지난해 오디오 쇼에 첫 선을 보인 이래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아하면서도 거치가 편리하고, 150mm의 우퍼 2발과 리본 트위터에서 내뿜는 음의 향취가 예사롭지가 않아 현재 시장에서도 주목기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근자에 엘락은 고가의 JET 리본 트위터 대신 보통의 실크 돔 트위터를 사용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지만, 역시 엘락의 맛은 이 JET 리본 트위터에 있는 것이다. JET 리본 트위터는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해 세계 리본 트위터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명기로 평가받고 있는데, 함께 축을 이루고 있는 하이브리드 트위터로 유명한 달리나 알루미늄 인클로저로 유명한 피에가와는 미묘하게 소리의 형태가 다른 편이다. 크리스털 멤브레인이 채용되어 있는 우퍼는 펄프와 알루미늄의 하이브리드로 만들어진 것인데, 투명하고 깨끗한 중·저역으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엘락의 인기는 전 세계에서도 일본에서 가장 애호가가 많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 섬세하고 색채감이 없으며 투명한 중립성 사운드에 있다고 봐진다. 그것이 일본의 민족적인 취향에 잘 들어맞아서일 것이다. 게다가 엘락 스피커들의 또 하나 장점은 감도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면서도 사용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본 시청기는 레퍼런스 앰프로 이번 호 시청기인 유니슨 리서치에 매칭해 소리를 울려 본다. 이 앰프는 5극 진공관을 사용한 본격 인티앰프인데, 좌우로 몸집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거의 모노블록의 구성을 보여 주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엘락의 스피커를 5극 출력관으로 들어 보면 그 섬세함과 투명도에서는 약간 색채감이 달라진다. 잡티 한 점 없는 쨍쨍한 푸른 하늘이 아니라 약간 옅은 구름이 여기저기 깔려 있는, 그러한 부드러움이 섞여 보컬은 조금 달래는 듯한 은근한 맛이 우러난다. 아주 고가의 조미료를 약간 쳐 놓은 듯한 맛이다. 그것이 맛깔스럽기 짝이 없고, 자연스러움과 풍요로움이 증가해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정갈한 반도체 앰프를 사용하면 또 일거에 쌀쌀하고 상큼한 소리로 변신하게 된다. 어떻든 본 시청기는 투명·섬세·깨끗한 음이 그 주특기일 것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가격 750만원  구성 2.5웨이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5cm AS-XR 콘, 트위터 JET5  재생주파수대역 30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Hz, 2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8dB/2.83V/m 
권장 앰프 출력 40-300W  파워 핸들링 130W  크기(WHD) 26×103.8×31.4cm  무게 20.4kg

50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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