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o HP100 MK2·S100 MK2
상태바
Stello HP100 MK2·S100 MK2
  • 정우광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장 경쟁력이 있는 성능으로 무대의 품격을 올리다

스텔로의 중견기격인 프리·메인 앰프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여 2009년 발매된 이래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오던 제품이 모습을 일신하여 MK2로 등장한 것이 작년의 일이다. 그 당시에는 제조사에서 선택한 스피커 시스템과의 매칭을 하여 제한된 시청을 하였던 것이지만, 이번의 리뷰는 여러 스피커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하여 이 기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시험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제품의 구성은 지난번의 리뷰에서 밝힌 바 있지만 3조의 라인 입력과 1조의 USB 입력을 구비하고 있어 요즈음의 오디오 환경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충분한 구성이다. 과거의 제품과 비교하여 큼지막한 전면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프리앰프의 모습이 오디오 컴포넌트의 기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생각되었다. 메인 앰프도 프리앰프와 동일한 크기의 몸체를 가지고 있어서 두 개의 기기를 포개놓아도 전체 시스템의 크기는 부담이 없을 정도로 크지가 않다. 특히 정교하게 마무리된 섀시의 모습은 안정된 디자인과 고품위의 소재가 전달하는 높은 품격을 지니고 있어서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헤드폰 앰프의 기능까지 구비된 프리앰프는 군더더기를 빼고 간결한 회로의 구성에 사용 부품의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제품답게 안정적인 작동과 빼어난 음악성을 자랑하고 있다. 연결 파워 앰프의 범위도 제한이 없어서 기존에 소장하고 있는 파워 앰프나 혹은 인티앰프와 연결하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USB 입력까지 포함되어 있어 PC 파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파워 앰프 S100은 채널당 출력이 50W로 되어 있어, 분리형 앰프 치고는 아주 작은 출력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의 출력으로 요즈음의 대출력 인티앰프와의 차별을 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의문이지만 분리형이 갖는 이점인 프리앰프단과의 분리된 전원부와 연결 선재의 변경으로 변화되는 음의 차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정도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입력 신호의 레벨 조정이나 선택 스위치는 없고 전면의 전원 스위치 하나만으로 작동하게 되어있다.

이번의 시청을 위하여 동원된 스피커 시스템은 특집을 위한 세 종류의 시스템과 다른 앰프와의 매칭 리뷰를 위한 시스템 등 총 4종류의 스피커 시스템이 동원되었다. 모든 스피커 시스템이 돔형 트위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폴리머 계열의 진동판을 사용한 우퍼나 미드레인지를 갖추고 있는 시스템이었다. 즉, 현대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제품들이 사용되었던 것이다.
준비된 CD 플레이어인 TDL-18CD에 음반을 넣고 첫 시청 모니터인 야마하의 소아보 NS-F901을 울려본다. 출력의 부족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고, 저음의 제동이 잘 이루어지고 단단한 마디가 느껴지는 음이 기분 좋게 실내를 채워준다. 더블 우퍼를 채택하고 있는 스피커 시스템에서 나오는 저음의 번짐은 감지되지 않으며 진공관 앰프와의 매칭에서 부족하게 느꼈던 저음현의 퉁김 등이 인상적으로 울려 나온다. 현악 합주 부분의 미세한 울림이나 공간의 표현력은 진공관 앰프와는 다른 성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지만, 원음의 재생에 착색이 없는 음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대목일 것이다. 뒤이어 연결한 패러다임의 스피커 시스템 스튜디오 60에서는 앞서 부족하게 느꼈던 고음역의 섬세한 감각이 잘 살아나고 있었다. 저음의 물량은 다소 줄어든 느낌이지만 이 정도의 출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음을 내어주고 있었다. 인상적인 것은 워터폴 오디오의 빅토리아 이보.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장착하고 있는 스피커 시스템인지라 과 출력 시의 부밍 등이 감지되는 경우도 있는데, 스텔로의 앰프와 연결된 빅토리아는 진공관 앰프와 연결되었을 때의 섬세한 음의 추림과 기분 좋게 제동이 되는 저음역이 더하여져서 인상적인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주고 있다.

첫 곡으로 글렌 굴드가 1955년에 녹음한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들었다. 피아노의 타건과 프레임을 통한 울림이 직접적으로 녹음된 이 곡은 오래전의 녹음이라 홀 안의 잔향이라든지 연주자의 미세한 터치 같은 것은 애초에 녹음되지 않았지만 1980년대에 CD로 재발매되면서 많은 부분이 가다듬어져서 현대적인 녹음의 연주처럼 소리가 변화된 음반이다. 이 녹음을 재생할 시 웬만한 시스템으로 듣는다면 음이 아주 좋게 들리는데, 우수한 시스템에서는 1950년대의 오리지널 음반의 재생음과 리마스터링된 음의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내어준다. 스텔로의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음의 재생이 섬세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매칭되는 스피커의 성격도 잘 드러내어주고 있는 실력도 갖추고 있다. 진공관 앰프가 만들어주고 있는 투명한 음의 공간을 특별히 선호하지 않는다면 마음 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의 제품이 될 것이다. 요즈음 아무리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 흔해졌다고는 하지만 가장 강한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조원 에이프릴 뮤직 (02)3446-5561

HP100 MK2 프리앰프
가격 130만원  아날로그 입력 RCA×3  아날로그 출력 XLR×1, RCA×1, Headphone×1 
헤드폰 실효 출력 1.5W(30Ω), 1.1W(50Ω), 490mW(150Ω), 245mW(300Ω), 120mW(600W) 
디지털 입력 USB  입력 임피던스 1MΩ  출력 임피던스 50Ω 
크기(WHD) 21.9×5.4×29.6cm   무게 4kg

S100 MK2 파워 앰프
가격 120만원  실효 출력 50W(8Ω)  주파수 응답 10Hz-45kHz  S/N비 -100dB  THD+N 0.02% 
입력 임피던스 68KΩ  크기(WHD) 21.9×5.4×29.6cm  무게 4.3kg

50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