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ton C4 Cartridge Lead 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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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ton C4 Cartridge Lead Wire
  • 최윤욱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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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고 울림이 풍부한 사운드에 접근하다

맨 처음 솔리톤의 훅업 와이어를 리뷰한 지가 벌써 6년은 된 것 같다. 단결정 선재의 우수성이야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다 잘 알 것이다. 그런 우수한 선재였지만 처음에 리뷰를 위해서 온 훅업 와이어는 사용에 문제가 좀 있었다. 너무 뻣뻣해서 카트리지 단자에 잘 끼워지지 않는다든지, 고정이 잘 안 되서 중간에 접촉 불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제조사에 개선점을 메모해서 전달해 주기도 했다. 리뷰만 하면 되지 굳이 제조사에 개선점을 조언할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리톤 단결정 훅업 와이어가 가지는 소리의 매력이 너무나 출중했기에 단자와 선재만 적절해 바꾼다면 아주 좋은 아날로그 액세서리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기꺼이 조언을 했다.

6년이 지나서 받아 본 훅업 와이어는 그 어떤 훅업 와이어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확실하게 카트리지 단자에 접촉하는 정확한 접속력을 가진 제품이 되어 있었다. 우선 선재가 좀더 가늘어져서 쉽게 접속할 수 있었다. 헤드쉘 쪽 단자와 카트리지 단자의 직경이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런 부분까지 신경 써서 각기 직경이 다르게 클립 단자를 제작해서 붙였다. 헤드쉘 쪽은 직경 1.0mm이고 카트리지 쪽 단자는 1.2mm로 되어 있다. 근소한 차이라 육안으로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서 헤드쉘 쪽은 검은 색 수축 튜브를 사용하고 카트리지 단자 쪽은 좌우와 +/-를 구별하는 적·녹·백·청색으로 마감했다.
두어 달 전에 리뷰한 훅업 와이어는 순은 단결정 선으로 제작된 데 반해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순동 단결정 선으로 만들어졌다. 시청을 해보니 순은 단결정 선에 비해서 고음이 순해지고 중역이 두터워지며 저음이 넓어지는 경향이 느껴졌다. 이는 일반적으로 은선에 비해서 동선이 가지는 특징과도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중역이 두터워지고 배음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느낌이다. 특히 저음의 신장이 눈에 띄는데, 이 작은 손가락 마디 하나만한 길이의 케이블이 가져오는 변화라고 하기에는 그 차이가 크다.

아날로그를 하면서 고음이 억세다든지 소리가 전체적으로 위로 뜬다든지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런 경우 전원을 점검하거나 해서 잡을 수도 있는데, 간단하게 솔리톤의 훅업 와이어로 이런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요즘 하이엔드 카트리지들이 해상력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카트리지와 조합하면 뻗는 듯한 해상력에 따라 중역이 야위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날로그 사운드가 대역 밸런스 잘 맞는다면 은선 재질의 훅업 와이어를 사용해서 좀더 자연스럽고 울림이 풍부한 사운드로 만들 수 있다. 만약 약간 들뜨는 느낌이 든다면 동선 재질의 훅업 와이어로 들뜬 무대를 가라앉히면서 울림이 좋은 아날로그 사운드로 변모시킬 수 있다. 이 작은 길이의 훅업 와이어로 소리가 얼마나 변할까 의심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일단 사용해보면 필자의 말이 허튼 소리가 아님을 직감하게 될 것이다. 강추 아이템이다.

제조원 (주)엠씨랩 (055)350-5852   가격 15만4천원(4cm)

50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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