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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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우진
  • 승인 2014.06.01 00:00
  • 2014년 6월호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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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랄 데 없는 연주와 음질로 녹음된 듣기 편한 소품들

부담 없는 가격대의 낙소스에서 나온,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음반 4장을 이번 호에는 소개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음반은 줄리엔 로이드 웨버의 소품집. 아내인 중국계 첼리스트 지아신 로이드 웨버와 함께 하는 첼로 듀엣을 중심으로 피아노와 하프, 혹은 첼로가 더 추가되면서 대중적인 멜로디와 부드러운 분위기의 듣기 편한 소품을 들려준다. 몬테베르디부터 피아졸라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자신이 직접 첼로 소품으로 편곡해서 연주를 했다. 익숙하고 듣기 부담 없는 소품집으로, 중간 중간 삽입되는 하프의 음색이 첼로의 중·저역과 대조를 이루는 편곡과 구성이 돋보인다.
미칼라 페트리의 리코더 소나타 역시 인기 있는 장르이다. 오래전 필립스에서 나온 그녀의 LP 음반을 듣고 음악 시간에 불던 피리가 이렇게 예쁜 소리가 난다는 것을 내게 알려준 페트리의 피리. 자칫 음반의 구성이 고역 악기 둘만으로 구성되어 산만해질 우려가 있었지만, 그녀는 이전 초창기보다 좀더 차분하고 관조적인 자세로 이 같은 걱정 없이 텔레만의 소나타 전곡을 들려준다. 오히려 리코더와 하프시코드의 단출한 구성이 텔레만 특유의 조형미 있는 바로크 음악을 잘 전달해 준다.
비발디의 칸타타는 오디오 마니아가 좋아하는 장르이다. 단출한 실내악적 구성에 보컬이 더해지면서 하이엔드 오디오의 표현력을 극명하게 보여 주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나온 수가 많지도 않고, 나온 것들이 거의 고음질의 고가의 CD가 대부분이다. 이 CD에는 소프라노인 모이니한이 노타 벨라타 앙상블과 함께 들려주는 비발디가 매우 투명하게 녹음되어 들어 있다. 3만원 안팎의 고음질 칸타타 CD와 비교해도 나무랄 데 없는 연주와 음질을 들려준다. 만원도 안 되는 CD로 이렇게 좋은 소리를 만들어 내는 내 오디오를 보면 제법 쓸 만한 것 같다는 착각과 만족을 준다.
국내에서 소위 ‘엄친’ 자매로 유명한 인물인, 가수 이소은의 친언니인 이소연 피아니스트의 리스트 편곡 피아노 솔로 음반도 낙소스 레이블로 나왔다. 헨델의 사라방드를 시작으로 리스트 특유의 기교적인 편곡을 한 여러 작곡가의 유명한 피아노곡을 이소연의 화려한 테크닉으로 웅장하고 화사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 투명한 피아노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이 오랫동안 귓가에 머문다.
낙소스의 음반들이 워낙 다양한 장르에 걸쳐 나오고 있어, 매우 반가운 레퍼토리도 있지만, 개중에는 두 번 듣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거나 재미없는 것들도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4장은 모두 유명하고 듣기 편한 소품 위주여서 보편적으로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A Tale of Two Cellos>
줄리엔 로이드 웨버(첼로)
지아신 로이드 웨버(첼로)
존 레네한(피아노) 외
8.573251
연주 ★★★★
녹음 ★★★★

텔레만 <리코더 소나타 전집>
미칼라 페트리(리코더)
앤서니 뉴먼(하프시코드)
8.226909
연주 ★★★★
녹음 ★★★★

비발디 <칸타타 RV 649, RV 680 외>
데어드레 모이니한(소프라노)
앙상블 노타 벨라타
8.573003
연주 ★★★★
녹음 ★★★★☆

<리스트가 편곡한 헨델, 구노, 슈포어, 라프의 작품>
이소연(피아노)
8.572589
연주 ★★★★
녹음 ★★★★

50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6월호 - 5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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