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s Acoustics Olympia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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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s Acoustics Olympia Two
  • 정우광
  • 승인 2014.05.01 00:00
  • 2014년 5월호 (5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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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게 그려내는 고급스러운 음의 세계

하나의 우퍼와 하나의 트위터로 이루어진 소형 북셀프형 스피커 시스템은 그 종류에 있어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제품이 나와 있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어서 싼 것은 기 만원에서부터 비싼 것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어느 하나도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오랜 세월을 그 제품의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제품을 보면 대부분의 고객들이 그 가격에 상응하는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어서 그런 것이라고 유추해 볼 수는 있다. 데이비스 어쿠스틱스는 프랑스 파리 교외의 주택에서 시작된 비교적 신생의 업체이다. 케블라라는 신소재를 이용한 유닛을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된 회사는 거듭된 성장을 거쳐 이제는 설립 20년이 넘은 중견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의 출발이 새로운 유닛의 제작에서부터이기 때문인지 이 회사 제품들에는 모두 자체 개발된 유닛을 탑재하고 있다.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제품으로 오랜 세월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에는 반드시 거기에 부합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데이비스 어쿠스틱스의 여러 제품 계열 중에서도 올림피아의 제품이 우리의 가정환경과 가장 적합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북셀프형인 이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이다. 수수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재생되는 음의 세계는 기품이 있고 그려내는 사운드 스테이지의 크기도 상당하다. 처음의 재생에서는 고음역의 한계가 느껴지는 듯하다가 앰프가 열을 받기 시작하고 유닛의 진동판도 워밍업이 되기 시작하고 나면 음의 세계는 확연히 달라진다. 처음의 음색을 나타내는 특징은 부족한 저음역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데, 우퍼의 동작이 원활해지고 나면 고음역의 재생 폭도 증가하여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지금처럼 많은 스피커 시스템을 한자리에 놓고서 짧은 시간을 할애하여 비교 시청한다면 이 제품은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즉, 경도가 높은 소재인 케블라를 사용한 유닛이 원활한 동작을 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한다.

처음의 시청은 재즈 보컬로 시작하였다. 베이스 현의 퉁김이 많은 음악은 저음역 유닛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데에는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게다가 풀리지 않은 저역의 음이 전체 재생음의 경직도를 높이게 되니까 재즈 보컬의 음도 긴장한 듯한 색다른 맛도 풍기게 된다. 이윽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되는 음은 그 변화의 정도가 뚜렷하여 음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흥이 고취되고 만다. 이제 음악을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를 걸어본다. 오페라 무대의 전개가 넓고 깊게 펼쳐진다. 북셀프형 스피커로서는 얻기 힘든 큰 규모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한 번 풀어진 소리는 여타의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얻을 수 없는 밀도감 있고 정밀한 사운드를 재생해주기 때문에 세월이 지날수록 음에 길들여지게 되고 쉽게 떼어내지 못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그 때문에 이 제품은 세월이 지날수록 인기가 시들지 않고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수입원 에이프릴 뮤직 (02)3446-5561
가격 29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7cm 케블라 콘, 트위터 2.8cm  재생주파수대역 42Hz-21kHz  임피던스 5Ω(최소) 
출력음압레벨 90dB  크기(WHD) 24×40×30cm  무게 10kg

50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5월호 -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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