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angle Comete 3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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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le Comete 30th Anniversary
  • 이현모
  • 승인 2014.05.01 00:00
  • 2014년 5월호 (50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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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트위터가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음색과 질감

숏 혼과 디퓨저를 채용한 트위터, 페이퍼 콘을 채용한 미드·우퍼, 전면에 2개 나 있는 덕트 등 보이는 외관처럼 중·고역의 화려함과 감상자를 향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음향이다. 만일 애호가가 좋아하는 보컬이 좀더 자신에게 와 닿고, 전체적인 음향이 자신을 휘감기를 원한다면 코메트 애니버서리 스피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프랑스 파리 근교 스와송이란 작은 마을에서 1980년에 설립한 스피커 업체가 트라이앵글이다. 카바세, JM 랩과 함께 프랑스에서 3위안에 드는 큰 스피커 업체라고 하지만 실제 판매량은 첫 번째라고 한다. 1996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고, 현재 4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트라이앵글은 유닛에서 캐비닛에 이르기까지 핵심 부품의 디자인을 자체 개발하고 직접 생산해서 스피커를 제조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스피커에 관한 전문 업체라 할 수 있다.
프랑스인이지만 재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트라이앵글을 창립한 르노 드 베르그네트는 핸드폰도 없이 살아가는 독특한 사람이지만, 소리에 관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오디오에 관한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과 고집으로 트라이앵글 스피커를 유럽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았다. 그래서 미국의 스테레오파일지에 500만원 이하의 스피커로는 유일하게 동사의 셀리우스 202를 클래스A에 올려놓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코메트 애니버서리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애니버서리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작은 스피커이다. 이 스피커는 외형에서 다른 스피커와 차이점을 보인다. 우선 전면 하단에 두 개의 덕트가 나란히 나 있고, 트위터가 숏 혼 형태의 컴프레션 쳄버 속에 자리하고 있고, 트위터 중앙에는 독특한 형태의 디퓨저도 달려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목표로 제작했다기보다 설계자가 원하는 음향을 목표로 하다 보니 이런 모습으로 되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코메트 애니버서리의 트위터 모습이 별난 것은 진동판 표면에서 나타나는 음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자의 의도로 보인다.
코메트 애니버서리는 2웨이 북셀프형 스피커이다. 미드·우퍼의 콘은 셀룰로오스 펄프 콘이며, 특별히 설계한 유닛 프레임의 모습 역시 강렬한 모습을 보여 준다. 티타늄 트위터에 숏 혼 형태의 컴프레션 쳄버와 디퓨저를 사용함으로써 동사의 특유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고음을 들려준다. 재생 주파수 대역은 50-20,000Hz이다. 크기는 200×420×335(mm, WHD), 무게는 8kg이다.
트라이앵글의 코메트 애니버서리 스피커에 대한 사전 예비 조사를 이 정도로 끝내고 본격적으로 시청에 임했다. 소스기기는 티악 UD-501 DAC를 사용했다. 그리고 앤섬 225 인티앰프에 코메트 애니버서리 스피커를 연결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역시 화려한 고역을 자랑하는 동사의 스피커답게 명료한 느낌의 피아노음을 들려준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선 현악기들의 에지가 선명한 소리를 들려준다. 아마도 동사만의 트위터로 인해서 고역이 더욱 예리하게 표현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힘차게 들리며, 조수미의 목소리도 심지가 있으며 적극적으로 어필하듯이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시작 부분의 관현악에서 막강한 타격감과 큰 규모의 음향 무대가 펼쳐진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좀더 어필하는 편이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으로 트라이앵글의 30주년 기념작의 하나인 코메트 애니버서리를 들어 보니 동사가 추구하는 음향의 세계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숏 혼과 디퓨저를 채용한 트위터, 페이퍼 콘을 채용한 미드·우퍼, 전면에 2개 나 있는 덕트 등 보이는 외관처럼 중·고역의 화려함과 감상자를 향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음향이다. 만일 애호가가 좋아하는 보컬이 좀더 자신에게 와 닿고, 전체적인 음향이 자신을 휘감기를 원한다면 코메트 애니버서리 스피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보컬에서 매끄럽고 독특하게 드러나는 매혹적인 음색과 질감을 좋아한다면 더욱 그렇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23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재생주파수대역 50Hz-20kHz(±3dB)  출력음압레벨 90dB/W/m  파워 핸들링 80W 
크기(WHD) 20×42×33.5cm  무게 8kg

502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5월호 -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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