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land CTA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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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land CTA405
  • 장현태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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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고역과 표현력으로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다
코플랜드의 역사는 이미 30년을 넘긴, 덴마크 전통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이다. 동사는 전통적으로 진공관 앰프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CSA303 프리앰프와 CTA505 파워 앰프를 통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진공관이 보이지 않는 케이스인 디자인과 전면의 대형 노브를 중심으로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지금은 라인업 별로 대표 모델을 소개하고 있어, 라인업을 정비해 둔 느낌이다. 그 중에서도 인티앰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CTA400 시리즈는 가장 인기 라인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EL34 출력관을 파라푸시풀로 사용하였던 CTA401을 시작으로 6550 출력관을 사용하는 CTA405까지 여러 번의 개선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CTA405은 꾸준한 라인업 교체와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는데, 최근 버전에는 텅솔 출력관을 사용하고, 스피커 단자는 4Ω과 8Ω 임피던스의 WBT 단자를 적용하고 있다. CTA405의 전면에는 입력 실렉터와 볼륨이 대형 다이얼 노브로 장착되어 있으며, 중앙은 입력 실렉터 인디케이터가 원형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한 눈에 보아도 정갈한 디자인이다.
외부에서 진공관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언뜻 보면 고출력의 TR 인티앰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제품 내부를 보면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6550, 12BH7, 6922, E83CC 등 총 11개의 진공관이 투입되어 있는데, 6550 출력관을 채널당 2개씩 총 4개를 사용하여 채널당 50W의 출력을 내는 전형적인 푸시풀 방식 인티앰프이다. 18dB 피드백 회로가 적용되어 있고, 재생주파수 범위도 10Hz에서 100kHz로 진공관 앰프로서는 넓은 대역 재생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전원부는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고, 출력 트랜스는 충분한 용량의 대형 EI 트랜스포머를 적용하고 있다. 부가 기능으로 RIAA 포노단이 적용되어 있는데, 여기에도 진공관 방식을 채용하여 아날로그적 사운드를 강조하고 있다. 동사의 CD 플레이어까지 제어 가능한 통합 리모컨을 제공함으로써 진공관 인티앰프로서는 이상적인 기능으로 무장되어 있다.



탁 트인 현대적인 사운드라기보다는, 진공관의 맛을 잘 살려낸 아날로그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텅솔 6550 출력관은 중·저역의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와 화려함은 없지만, 명료도가 좋은 고역의 특징이 장점이다. 그리고 채널당 50W 출력으로 구동력이 뛰어난 타입은 아니지만 볼륨을 올릴수록 더욱 여유 있는 댐핑 능력을 발휘하는데, 웬만한 중출력 TR을 능가하는 힘이 느껴진다. 또한 중역대 밸런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장르에 대한 편견은 적지만, 클래식과 재즈 음악에서 더욱 돋보이는 성향이다. 무엇보다 진공관 앰프 특유의 자연스러운 고역의 표현력과 편안한 사운드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인티앰프로 제품에 투여된 부품과 성능을 고려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의 인티앰프라 할 수 있다. CTA405를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코플랜드의 저력과 중급형 진공관 인티앰프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할 수 있었다.



수입원
우리오디오 (02)2246-0087 
가격 495만원  사용 진공관 6550×4, 12BH7×2, 6922×2, E83CC×3  실효 출력 50W(4·8Ω)  THD 1% 이하 
주파수 응답 10Hz-100kHz(-3dB)  입력 감도 350mV, 3.5mV(포노)  입력 임피던스 33KΩ, 47KΩ(포노) 
S/N비 95dB 이상  크기(WHD) 43×18.5×39cm  무게 25kg
 

501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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