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back Desig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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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back Designs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4.04.01 00:00
  • 2014년 4월호 (501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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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s K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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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창립자인 안드레아스 코치입니다. 긴 시간동안 프로페셔널 오디오와 컨슈머 오디오 일을 했습니다. 여러 회사의 프로페셔널 레코딩 장비와 믹서를 디자인했고, 소니의 SACD 포맷을 런칭하는 데 많은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2008년에는 플레이백 디자인스를 설립해 첫 제품으로 SACD 플레이어인 MPS-5 발매했습니다. MPS-5는 높은 성능의 D/A 컨버터와 SACD 드라이브가 결합된 제품으로, DAC 칩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제품을 제작했으며, PCM 신호는 업컨버팅해서 DSD로 변환해서 아날로그 변환을 하고, DSD는 그대로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특징이 있는 기기입니다. MPS-5는 원천 기술을 가지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제품으로, 일약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신 목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최근에 개발한 IPS-3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수입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세미나가 있었는데, 참석한 분들과 자세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어떤 모델을 좋아하는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한국 음식을 맛보았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봤고, 북악산에 올라가서 아름다운 도시를 봤습니다.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IPS-3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신제품인 IPS-3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제품으로, 수많은 독자적이며 특별한 기술이 들어 있습니다. IPS-3은 클록에 대부분의 제품에 사용되던 PLL 방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PLL 방식은 위상을 정확하게 맞추게 되면 지터 제거에 소홀하게 되며, 지터 제거를 하면 위상이 흐트러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고리듬을 직접 개발했는데, 지터를 다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지터와 나쁜 지터 중 나쁜 지터만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레드북 CD와 같은 PCM 신호의 업샘플링 알고리듬에 기존에 사용되던 일반적인 필터를 사용하면 저역 쪽은 문제가 없는데 고역 쪽에 링잉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포스트 링잉은 발생해도 귀에서 마스크되어 괜찮습니다만 프리 링잉이 큰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필터는 그런 문제가 없어 사운드의 투명함과 고해상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테크놀로지를 살펴보면, IPS-3은 클래스B 방식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클래스B가 아닌 완벽하게 새로 개발한 기술을 사용합니다. 클래스B는 포지티브 신호와 네거티브 신호 사이가 벌어져 있는데, 이를 억지로 접합해서 소리가 지저분한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IPS-3은 새로 개발한 특별한 회로를 사용해 위쪽 부분과 아래 부분을 오버랩하는데, 정확히 중첩해서 매우 리니어한 사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완벽한 전기적인 안정성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보호 장치가 많은 앰프의 경우 오디오 신호에 영향을 줘서 음질에 영향을 주는데, IPS-3은 오디오 신호에는 영향을 안 주기 위해 신호 상에는 보호 회로가 없는 특별한 회로를 사용합니다. 이 회로는 과부하, 클리핑, 정전, 온도, DC 오프셋을 체크하며 전기적인 보호 작용을 합니다. IPS-3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추가되었습니다. 펌웨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WAV 파일로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이는 파일 형식은 WAV 오디오 파일이지만 실은 프로그램 데이터로, USB로 PC와 연결해 어떤 재생 프로그램으로 재생만 하면 자동으로 프로그램 메모리에 새로운 펌웨어가 업데이트됩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에게 플레이백 디자인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2008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어리어 쪽에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헤드쿼터가 있습니다. 공장은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사이에 있는 산 마르코스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PCB 보드에 부품을 조립하고 납땜하는 일을 합니다. 섀시 디자인과 메커니컬 디자인은 장비가 있는 산타 바바라에서 진행되는데, 그곳의 메커니컬 엔지니어가 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회로 디자인과 PCM 레이아웃은 독일에 있는 사람이 하고 있고, 실리콘 벨리나 러시아의 인재들에게 소프트웨어 제작을 맡기고 있습니다. 유연하게 필요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정책입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타 회사와는 다른 제품 제작 철학이 있습니다. 제품 개발할 때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먼저 미려한 디자인의 섀시를 만든 다음 속을 채우는 것이 아닌, 알찬 내용을 만든 다음에 제품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자인보다 D/A 컨버터나 아날로그 스테이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D/A 변환과 소닉 퍼포먼스를 고려해 PCB 보드를 먼저 제작하고, 오랜 튜닝으로 소리를 제대로 만든 뒤, 섀시나 디스플레이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35년 동안 많은 회로를 개발해 왔으며 디지털 테크놀로지 중에 핵심 테크놀로지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백 디자인스에서 MPS-5를 처음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작했습니다. 기성품 DAC 칩과 OP 앰프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직접 제작하고, 측정을 해서 최대한 좋은 특성이 나올 수 있을 때까지 만든 후, 중립적인 음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수없는 리스닝 테스트를 거쳐 기기를 튜닝했습니다. 그것이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사운드 특징입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Playback Designs)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궁금합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생각하고 있었던 다른 이름이 너무 많이 등록되어 있어 도메인 이름으로 사용할 만한 것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고민하다보니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녹음하는 것은 프로페셔널 기능이고, 재생은 소비자를 위한 기능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자사에서 만든 CD 플레이어나 D/A 컨버터 모두 '플레이백', 즉 오직 재생 기능을 위한 기기이기 때문에 플레이백 디자인스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요즘 시장에 본인이 개발한 DoP(DSD-over-PCM) 전송 방식을 채용한 것이 아닌, 네이티브(Native) DSD D/A 컨버터라고 소개되는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DoP는 파일을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PCM으로 보이게 포장하는 것으로, 내용은 DSD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다 네이티브 DSD를 전송하기 때문에 DoP와 네이티브 DSD 전송의 차이는 없습니다. 네이티브 DSD는 ASIO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며, DoP는 매킨토시와 WASAPI 드라이버를 사용해 전송합니다.

안드레아스 코치 씨가 DSD 포맷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데, DSD 포맷의 장점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DSD 음원은 PCM 음원보다 와이드밴드로 되어 있지만 파일 크기는 24비트/96kHz의 PCM 파일과 비슷해 전송하는데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DSD는 0과 1의 밀도로 되어 있어 구조가 아날로그 신호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오버 샘플링을 많이 해도 자연스러운 주파수 커브를 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코딩하는 것을 보면 DSD의 장점에 대해 알 수 있는데, PCM에서도 델타 시그마 모듈레이터를 사용해 중간에 DSD 신호가 생성되고 있고, PCM-DSD 변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그 복잡한 과정에서 많은 여러 가지 필터링 단계를 거치며, 그 과정에서 문제나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에 DSD는 델타 시그마 모듈레이터와 로우 패스 필터의 2단계로 된 단순한 구조로 신호 처리를 최소화할 수 있어 음질 개선과 향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오디오 시장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까.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디스크를 돌리는 CD 플레이어나 SACD 플레이어보다 USB 인터페이스 사용하는 PC 오디오가 시장에서 점점 주목받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플레이백 디자인스는 스스로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해서 제품들을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IPS-3은 미래를 예측한 제품으로, D/A 컨버터와 프리·파워 앰프가 한 박스 안에 있는 미래지향적인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이 기기는 더 이상 드라이브가 필요 없는 제품입니다. 현재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는 하이 샘플레이트 오디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는 진정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라고 할 수 있는, 레코딩부터 고음질로 된 음원이 나타날 것입니다. PCM의 경우 24비트/384kHz까지 샘플레이트와 워드랭스를 올리게 될 것이며, DSD의 경우 1비트/5.6MHz 사양이 주로 사용될 것이며, 스튜디오에서도 이 사양으로 녹음과 마스터링될 것입니다. 이렇게 포맷은 다양하게 될 것이며, 기계가 얼마나 커버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점점 패키지 미디어는 한계가 나타날 것이며, 고음질을 추구하는 사람은 더욱더 다운로드 음원을 듣게 될 것입니다. 같은 용량에 고음질을 추구한 DSD 포맷이 다운로드 포맷의 미래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SACD 패키지 미디어는 별로 미래가 없지만, DSD 기술은 명백하게 밝은 미래 아래 살아남을 것입니다.

플레이백 디자인스에서 출시할 신제품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현재 A/D 컨버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입력 스테이지에 사용되는 OP 앰프를 디스크리트 방식으로 제작하는 특징이 있는 제품입니다. 이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무척 어려운데,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그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완성되어 곧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간 오디오 독자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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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4월호 - 5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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