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are PRE32·A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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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re PRE32·A32
  • 이현모
  • 승인 2014.03.01 00:00
  • 2014년 3월호 (500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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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인 소리를 기반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연출하다
이번에 시청한 프라이메어의 PRE32 프리앰프와 A32 파워 앰프의 조합은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필자는 지금까지 프라이메어의 다양한 제품들을 시청해 왔는데, 프라이메어의 기기들은 대체로 중립적인 소리 경향을 보여 왔다. 중립적인 소리는 다른 한편으론 심심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오디오는 자신의 존재를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아야 좋은 오디오라는 생각이 든다.
스웨덴의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인 프라이메어는 1980년대 중반에 설립해 900 시리즈와 200 시리즈 두 라인의 제품들을 개발했다. 이 제품들은 훌륭한 소리는 내는 것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좋고 사용하기에도 쉬운, 라이프 스타일 디자인이 하이파이 기기로 만들어졌다. 이로써 프라이메어의 위상은 하이파이 업계에서 한 차원 높이 올라갔다. 그 후 코플랜드와 QLN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제나 오디오와 제휴로 프라이메어의 위상은 한층 더 격상된다. 이후 프라이메어의 벤트 닐센의 가치 중심의 비전과 제나의 랄스 페더슨의 제조 경험이 합해져서 오디오 애호가가 요구하는 오디오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로서 발돋움한다. 게다가 1990년대 후반에는 미국의 스레숄드, 패스 랩과 같은 여러 업체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마이크 블라델리우스(현재 블라델리우스 업체 대표)가 합류하면서 프라이메어는 본격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현재 프라이메어는 '뛰어난 외모, 아름다운 소리로 생활 공간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최적화하는 디자인'이라는 철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프라이메어의 제품군을 간단히 소개하면, 앰프에는 8Ω에서 250W 출력을 내는 풀 밸런스로 설계된 듀얼 모노 디자인 스테레오 파워 앰프 A32, 8Ω에서 150W 출력을 내는 스테레오 파워 앰프 A34.2, 8Ω에서 80W 출력을 내는 인티앰프 I22, 120W 출력을 내는 인티앰프 I32, 그리고 PRE32 프리앰프가 있다. CD 플레이어는 CD22와 CD32가 있다.
프라이메어 PRE32 프리앰프의 입력은 RCA 4조, XLR 2조이며, 출력은 RCA 2조, XLR 1조이다. 또 레코드 출력으로 RCA 1조가 있다. 이전 모델인 PRE30에 비해 무게가 1kg 정도 늘어났는데, 아마 모든 회로가 풀 밸런스화 되었기 때문에 부품이 더 들어간 모양이다. 또한 부품도 최고급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서 MM30 업그레이드 보드를 설치하면 옵티컬, 코액셜, USB, 아이팟, LAN 등 다양한 디지털 입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A32 파워 앰프는 좌우 채널이 완전 구분되는 풀 밸런스 듀얼 모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2kVa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채널당 90,000㎌의 대용량 전해 콘덴서, 16개의 바이폴라 출력 트랜지스터를 사용했다. 8Ω에서 채널별로 250W, 4Ω에선 400W나 출력을 낸다. 무게도 40kg나 되며, 크기는 430×216×546(mm, WHD)나 될 정도로 상당한 크기를 자랑한다.
프라이메어 PRE32 프리앰프와 A32 파워 앰프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역시 맑고 중립적인 피아노 소리를 들려준다. 전체적인 음향 무대는 단정한 편이다. 특정 대역이 과장되거나 축소되게 들리지는 않는다. 피아노 음의 배음이 잘 재생되어 좌우 건반의 분리도가 선명하게 들린다. 특히 아믈랭의 타건력을 매우 절도 있지만 막강한 힘으로 잘 드러낸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첼로와 바이올린의 음색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며, 피아노의 울림도 명료하게 표현한다. 악기들의 정위감을 정확히 드러낸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는 좌우로 넓은 무대가 펼쳐지며, 조수미의 목소리는 힘이 넘치고 부드럽게 표현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타악기의 울림은 상당한 에너지로 무대 가득히 울려 퍼진다.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의 울림도 상당히 잘 표현한다. 이어지는 솔로 가수의 목소리의 울림도 사실적이며, 합창대도 마찬가지이다.
이상 몇 가지 음반을 들어 보니 프라이메어의 CD32 CD 플레이어와 PRE32 프리앰프, A32 파워 앰프를 조합했을 때의 소리가 무척 궁금해진다. 하지만 이번에 매칭한 야마하 CD-S3000 SACD 플레이어와의 조합도 무척 좋은 것 같다. 프라이메어의 플래그십 모델인 본 PRE32 프리앰프와 A32 파워 앰프의 조합은, 동사의 특징인 중립적인 소리를 바탕으로 하는 높은 해상도와 뛰어난 스피커 제어력을 기반으로, 상당한 입체 음향 무대를 연출하는 실력파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PRE32 프리앰프
가격 340만원  주파수 응답 20Hz-100kHz(-3dB)  입력 임피던스 15KΩ  출력 임피던스 110Ω 
THD+N 0.003% 이하  S/N비 -115dB  게인 16dB  크기(WHD) 43×10.5×38.5cm  무게 10.5kg



A32 파워 앰프
가격
670만원  실효 출력 250W(8Ω), 400W(4Ω)  주파수 응답 20Hz-100kHz(-0.5dB)  THD+N 0.01% 이하 
S/N비 -100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15KΩ  게인 26dB(RCA), 20dB(XLR)  크기(WHD) 43×21.6×54.6cm  무게 4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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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3월호 -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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