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샵 청담점·셰에라자드
상태바
소리샵 청담점·셰에라자드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4.03.01 00:00
  • 2014년 3월호 (500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커피 향 가득한 아늑한 숍을 찾는다면
소리샵은 1999년 넷필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00년에 소리샵으로 이름으로 변경,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 온라인 오디오 쇼핑몰계의 1세대 업체다. 소리샵은 남들보다 먼저 오디오를 온라인으로 판매한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대표자가 LG전자 오디오 사업부에서 근무했었고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소리에 관련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디오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겠다 싶어, 온라인 쇼핑몰에 메리트를 느껴서 창업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소리샵이라고 붙였다. 당시에는 선진적인 행동이지만 수많은 물건을 온라인으로 팔고 있는 지금을 생각해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된다.
지난 2013년 6월말에 소리샵의 오디오 편집숍 소리샵 청담점이 오픈했다. 이곳에서 오픈하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당시 사당, 강남, 청담 세 군데 중 하나를 골라 오디오 편집숍을 오픈해야 했는데, 빨리 고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청담동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과천과 비슷한 수준으로 월세도 많이 깎아줬고, 지하철역도 가까운 등 입지 조건이 좋아서 청담동으로 결정하고 오게 됐는데, 와서 보니 청담동 메인 스트리트에서 입점하게 됐다고. 잘 되는 집은 시작부터 남다르다.



처음 청담동에서 숍을 열게 되어 많은 걱정을 했고, 청담동에 있는 오디오 숍이라 고객 분들이 고가의 제품만 취급하는 숍이라 생각해 어색하고 접근하기 어려울까 심려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픈 후 3~4개월 많은 노력을 했다. 우선 헤드폰·이어폰 매장을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해 고가의 제품만 취급하는 숍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어필했고, 어린 분들이 오기 어렵지 않을까 해서 카페 정모를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오픈했다고 한다.
현재 소리샵 청담점의 헤드폰·이어폰 매장 셰에라자드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저가부터 초고가의 헤드폰·이어폰을 오픈해서 전시해 놓았다. 게다가 전시뿐 아니라 편하게 들어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놓았다. 고가의 제품을 아끼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전시품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헤드폰·이어폰을 오픈해서 전시해 놓은 것은 이곳이 처음이며, 아직도 이렇게 방대한 제품을 전시한 곳이 없어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데, 덕분에 헤드폰 유저들에게 매우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네이버 카페 같은 곳에서 '셰에라자드에 있는 헤드폰 아껴서 잘 쓰자. 나중에 못 쓰게 하면 어떻게 하냐. 이렇게 좋은 데를 아껴줘야 한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 애정 넘치는 숍이 되었다.



셰에라자드 운영 방침이 독특하다.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두는 것이다. 노래를 불러도, 음료를 많이 마셔도, 고가의 헤드폰을 험하게 다뤄도 그냥 헤드폰을 편하게 시청하게 놔두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분 혼자 오면 안쪽 소리샵 매장으로 안내해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커플이 오면 실컷 놀고 듣다 갈 수 있도록 안쪽 시청실로 안내하고 음료도 잔뜩 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랬더니 6개월 후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조용히 음악만 듣는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공간을 잘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에 냉장고를 구비하고, 스낵을 더 다양하게 준비하고, 의자를 좀더 배치했다고 한다.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다 해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며, 대형 냉장고에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잔뜩 준비해서 여름에 시원하게 드실 수 있게 하는 것이 로망이라고 한다.
헤드폰·이어폰 매장 셰에라자드를 지나면 PC 파이, 하이파이, 하이엔드 기기가 전시된 소리샵 매장이 나오는데, 블루투스 기기·PC 파이 기기·하이파이 기기 순으로 손님 분들이 점점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해 전시되어 있었고, 네임·프로악·시스템 오디오·레복스와 같은 주력 브랜드 제품은 물론 다인오디오·패러다임·로텔·마란츠·야마하 등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가격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홀에는 세트별로 들어볼 수 있게 세팅되어 있었고, 메인 시청실 2개는 제한 없이 상시 오픈되어 편하게 시청을 할 수 있었다.
소리샵 매장에서는 처음 숍에 온 분들을 위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직원이 안내와 설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듣고 둘러볼 수 있도록 편하게 다가가고 있다. 그리고 주변의 청담동 오디오숍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기들을 취급하지만, 고가의 제품을 보고 어색하실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마란츠의 미니 오디오나 6005 시리즈 같은 저렴한 기기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청담동에 있는 숍이라 비싸게 받지 않나 방문한 고객 분들이 걱정을 하는데, 소리샵 청담점에서는 소리샵 온라인과 똑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참고로 소리샵 청담점은 전시장 개념의 신품 위주의 숍이라면, 소리샵 과천에서 중고 제품과 중저가 제품을 온라인 판매하고 있고, 전화 상담도 하고 있다.
오디오는 역시 A/S 문제가 중요하다. 소리샵 청담점에서는 우선 전화로 해결을 하고, 해결이 안 되면 바로 방문하는데, 서울 근방은 24시간 출동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소리샵은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새로운 소식과 이벤트를 전하고 있는데, 현재 네임 카페에 보증서를 올리면 상품을 증정하는 네임 구입 인증 이벤트를 매달 진행하고 있다. 추후 자동차 렌트권, 여행권, 데이트 코스와 같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셰에라자드를 좋아하는 학생 분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003년부터 11년째 소리샵에서 일하고 있는 박지수 청담 지점장은 이렇게 말한다. 소리샵을 인정해 주시고, 믿고 찾아 주시는 분들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그분들을 영원한 파트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뭔가 더 해 드리고 싶고, 더 잘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소리샵은 음악과 함께 더 풍요로운 삶을 지향합니다'라는 슬로건처럼 구입한 오디오에서 재생된 음악을 통해 더 풍요로운 삶을 사셨으면 하며, 소리샵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긍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 정도로 구매 과정 자체도 즐겁고 편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에 헤드폰 구입한 중3 여자 손님에게 하루는 시청실의 오디오를 틀어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셔서 항상 오픈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오세요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날 음반을 엄청 가져와서 4시간 동안 다 듣고 가셨고, 그 다음에 어머니와 함께 와서 듣고 가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좋아서 더 잘해 드리고 편하게 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 잘해 주고 싶은 숍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손님 분이 행복에 대한 책을 보내 주시기도 해서 오히려 감동을 받는 경험도 있습니다.
좋은 원두로 끓여 낸 커피가 참 맛있는 숍, 다양한 음료 및 간식도 있는 숍, 고객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손님의 취향을 알아서 맞춰주는 편안한 숍, 기분 좋은 구매를 할 수 있고 구매한 제품에 애정이 생길 수 있는 숍을 찾는다면 소리샵 청담점을 찾으면 된다. 음악 듣기를 원하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고 싶은 분들은 소리샵 청담점을 방문해 보시기를 바란다. 게다가 소리샵에 왔다고 하면 발레 파킹도 무료다.

문의. 
소리샵 청담점 02)3446-7390  |  www.sorishop.com
셰에라자드 02)3446-7391  |  www.schezade.co.kr

500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4년 3월호 - 500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