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lab M-P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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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lab M-PWR
  • 이현모
  • 승인 2014.01.01 00:00
  • 2014년 1월호 (498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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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를 지배할 오디오랩의 투톱 시스템
영국의 오디오랩의 제품들은 지금까지 시청해 본 바로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전에 들어본 8200Q 프리앰프와 8200P 파워 앰프, 8200CD CD 플레이어에 대한 매우 좋은 인상이 이번에 시청한 M-PWR 파워 앰프에도 그대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청에 임했다.
사실 영국의 오디오랩은 1980년대와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입문기에서부터 중급기까지 다양한 오디오를 생산해 온 업체이다. 특히 앰프에서 유명했었다고 한다. 그 후 한동안 약간 침체된 것 같았는데, 최근에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면서 부활하고 있다. 원래 오디오랩은 순수 하이파이 CD 플레이어와 앰프로 시작해 한때 영국에서 쿼드와 어깨를 겨루며 잘 나갔던 업체였다. 최근에는 1990년대 잘 나가던 시절로 돌아갈 것을 꿈꾸며 다시 하이파이 입문형 기기로 소비자의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런 오디오랩이 선보인 것은 8200 시리즈로 10여년 만에 새로운 제품 라인을 선보인 것이지만, 외관상으론 별로 변화가 없다. 다만 현대의 흐름에 맞게 과거 제품들보다 좀더 깔끔한 마감과 좀더 견고한 외양을 보일 뿐이다. 결국 과거 제품의 명맥을 확실하게 잇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8200 시리즈의 CD 플레이어와 앰프는 과거 제품보다 작동이 좀더 부드러운 편이다. 즉, 볼륨 노브의 움직임과 CD 트레이의 작동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워진 것이다. 그래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과 비교 시 한 차원 더 높다는 느낌을 준다.



이번에 시청한 오디오랩의 M-PWR 파워 앰프는 동사의 Q-DAC와 짝을 이루어 디지털 음원에 적극 대응한 제품이다. 물론 사용자가 다른 DAC나 프리앰프를 가지고 있다면 이 M-PWR 파워 앰프를 연결해 충분히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M-PWR 파워 앰프는 8Ω에서 40W, 4Ω에서 60W 출력을 낸다. 크기는 246×114×252(mm, WHD)로, 보통 오디오 기기의 절반 정도로, 책상 위에서 음악 감상하기에 적당한 크기이다. 물론 무게도 4.7k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아날로그 입력으로 RCA 입력과 XLR 입력이 각 1조씩 있고, 스피커 출력도 1조가 있다. 마감은 실버와 블랙 두 가지가 있다.
오디오랩의 M-PWR 파워 앰프에 대한 이런 사전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본격적으로 시청했다. 노트북에 평소 사용하는 음원을 넣고, 뮤지컬 피델리티 M1 HPAP를 연결하고 DAC와 프리앰프 겸용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오디오랩 M-PWR를 연결하고, 스피커는 패러다임 미니 모니터를 연결했다.
먼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패러다임 미니 모니터 스피커를 적당히 제어해 작은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큰 무대를 만들어 낸다. 60W 출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앰프 자신의 존재감보다는 스피커의 존재를 잘 살려내는 편이다.
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바이올린, 첼로의 음색과 질감을 비교적 잘 살려 내는 편이다. 이 역시 스피커의 진동판을 적절히 제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생생하게 들리며 에너지가 있게 들린다. 조수미의 목소리 또한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현악이 제법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관현악의 다양한 악기 소리가 제법 명료하고 정위감 있게 들린다. 솔로 가수의 목소리도 힘이 있으며, 합창단의 목소리도 제법 넓게 그려내는 편이다.
이렇게 평소에 듣는 몇 가지 음원을 들어 보니, 전에 들어 본 오디오랩의 제품들에서 받았던 인상이 그대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크기는 기존 앰프의 절반 크기인데도 M-PWR 파워 앰프는 전체적으로 명료한 느낌과 적당한 에너지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다만 작은 크기와 작은 출력은 음압이 상대적으로 낮은 스피커나 더 큰 공간에 무리라는 점만을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울트라 로우 노이즈 게인 회로와 낮은 디스토션으로 최적화된 이 파워 앰프는 전체적으로 입문용으로 무난하다. 특히 프리앰프 기능이 달린 적당한 DAC를 가지고 데스크 파이를 운용하고 있다면 책상 위에서 제법 좋은 소리를 들려주리라고 본다. 물론 해상도가 높은 스피커가 뒷받침된다면 더욱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82만원  실효 출력 40W(8Ω), 60W(4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THD 0.008% 이하(1kHz)  입력 감도 600mV  입력 임피던스 10KΩ(XLR), 20KΩ(RCA)  S/N비 106dB 
크기(WHD) 24.6×11.4×25.2cm  무게 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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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4년 1월호 - 4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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