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o S628 HC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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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o S628 HCS3
  • 정우광
  • 승인 2013.12.01 00:00
  • 2013년 12월호 (497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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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음악적 감흥으로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울림
대단히 좋은 음이 실내를 채워주고 있었다. 악기 간의 배열이나 음의 크기가 적당하고 저음역의 울림도 제동이 잘 걸린 경쾌한 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 소리는 홈시어터 시스템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높은 품위의 소리였다. 가을의 분위기를 맛보려고 선택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시청실에 퍼질 때 함께 참관하였던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할 만큼 아름다운 울림이었다.

덴마크의 스피커 제조사 중 야모만큼 많은 제품을 만들어 판 회사도 드물다. 1968년도에 설립된 이래 판매한 스피커 시스템의 숫자가 천만 개를 넘어섰다고 하니 가히 천문학적인 물량을 만들어 판셈이다. 이렇게 많이 팔린 제품이 우리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던 것은 워낙에 중저가 위주의 제품 라인업인 데다가 해외에서는 가전제품처럼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었던 터라 오디오파일의 관심 밖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이유에선지 자주 눈에 띄는 제품이라도 그다지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동사가 미국의 스피커 시스템 제조사인 클립시에 인수되고 나서부터 제품의 정책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듯하다. 저가형의 스피커 시스템만을 만들어 낸다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도 하려는 듯 초고가의 제품도 발표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이후에 발표되는 제품들은 과거의 제품보다는 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제품의 계열도 단순해지고, 그 품질도 점차로 높아지고 있어, 이제는 오디오파일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계열을 넓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호의 리뷰 제품은 본래 5채널 홈시어터로 출시된 것이지만, 시청 여건상 2채널로 S628 메인 스피커만 들어보기로 한다. S628은 동사의 홈시어터 제품 계열의 베스트셀러였던 600 시리즈의 상위 제품이다. 국내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였던 S608과 같은 구성의 제품으로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 스피커 시스템이다. 제품의 가격은 여타의 오디오 기기에서는 실현하기 힘든 저렴한 가격을 달고 있지만 만들어진 솜씨는 이전의 제품과 비교하여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유닛의 구성에서부터 외관의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허접한 구석이 없이 매우 고급스럽게 마무리되었다. 처음에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감상을 끝내고 나서 나중에 이 제품의 가격을 들어보고 나서 깜짝 놀랐으니 말이다. 도대체 물건을 만들어내는 기술의 발전이 어디에까지 이르렀기에 이처럼 내 머리로는 계산이 안 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달고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제품의 구성은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형의 플로어스탠딩형 스피커 시스템이다. 겉모습으로만 보자면 기천만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시스템과 비교하여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당당한 모습이다. 특히 중음역을 담당하는 유닛을 3개나 배치하여 대부분의 음역을 커버하고 있고, 스피커의 측면 하단에 위치한 우퍼의 크기는 전면의 슬림한 사이즈로서는 설치하기 힘든 10인치 크기의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좌·우 한 쌍으로 되어 있는 시스템은 우퍼의 위치를 중심을 향하도록 위치시키면 음의 배치가 중심 쪽으로 정연하게 자리 잡는다. 두 스피커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 음상이 흐려질 수도 있고, 좁은 방에서 좌·우의 스피커 위치를 바꾸게 된다면 우퍼의 위치가 벽 쪽을 향하게 되니까 이를 잘 이용한다면 더 큰 음장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 구사의 다양함도 있다.



워낙에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어서 시장에서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제품인지라 이 시스템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여 듣고 있는 애호가들은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스피커 시스템의 가격에 걸맞은 앰프를 택하다 보니 불과 수십 만원대의 서라운드 AV 앰프로 울리는 것이 대부분인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의 숨은 실력은 제대로 된 앰프를 물렸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앰프를 유니슨 리서치의 프렐류디오와 연결하여 보았다. 채널당 14W의 출력을 가진 앰프를 가지고서 3웨이에 유닛의 수만 하더라도 모두 5개나 되는 시스템을 여유 있게 울려 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방안을 채우면서 다가오는 소리를 들어보는 순간 바로 안도감에 몸을 맡길 수가 있었다. 대단히 좋은 음이 실내를 채워주고 있었다. 악기 간의 배열이나 음의 크기가 적당하고 저음역의 울림도 제동이 잘 걸린 경쾌한 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 소리는 홈시어터 시스템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높은 품위의 소리였다. 가을의 분위기를 맛보려고 선택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시청실에 퍼질 때 함께 참관하였던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할 만큼 아름다운 울림이었다. 뒤이어 엘렌 그리모의 연주로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을 들었을 때 이 시스템은 결코 값싸게 취급되어질 제품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뒤이어 텔레만의 오보에 솔로를 듣고 완전히 이 제품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제대로 된 앰프와의 연결만 된다면 이 제품은 충분히 음악성을 가지고 오디오적인 쾌감을 즐기기에 충분한 실력을 가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원 (주)컴장수 (02)715-4345  |  가격 100만원



S622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0.2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80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크기(WHD) 13.3×24×21cm   무게 15.2kg



S62 CEN 
구성 2웨이 3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0.2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75Hz-20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크기(WHD) 40×13.3×21cm   무게 5.2kg



S628
구성 3웨이 5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25.4cm, 미드레인지(3) 12.7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37Hz-20kHz(±3dB)   임피던스 6Ω   출력음압레벨 90dB/2.83V/m   크기(WHD) 19×113.4×38cm 
무게 2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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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2월호 - 4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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