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인티앰프 중에서도 흔히들 3총사! 흔히 그렇게 부르는 기종들을 이번 호에서 한꺼번에 만난다. 인티앰프와 함께 모두 시스템 개념으로 나와 있는 CD 플레이어를 포함해서이다. 즐겁다. 이번 기회에 인티앰프의 현주소랄까, 성능에 대해서도 확실히 파악을 한 것 같다. 그 결론은 이제 구태여 비싼 돈을 지불해서 보기만 좋은 하이엔드를 장만하거나, 아니면 그리워해야 할까 라는 것이다. 그럴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다. 억대를 호가하는 수입산은 물론 좋다. 그럴 여유가 있으면 그런 제품을 갖춘다는 것도 부러운 일이지만, 이제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라는 실용적인 애호가들의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문화는 물론이고 세상 전반에 걸쳐서 그런 현상이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본 제품은 이미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을 가지고 있는 프라이메어의 대표적인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인데, 특징으로는 동사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는 UFPD라는 명칭의 파워 기술을 채용한, 차후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채널당 120W 출력의 인티앰프이다. 30 시리즈의 간판 기종으로 왜율은 낮게, 출력은 높게 설계되었다. 매우 빠른 반응 속도 때문에 주파수 대역이 훨씬 넓어졌고, 맑고 활기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두꺼운 강철 합금으로 섀시를 만들어 견고하기 짝이 없고, 디스토션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리와 파워 부분을 분리·격리시켜 각자 독자적인 전원 공급을 받는 것도 장점이다. 3조의 언밸런스, 2조의 밸런스 입력을 받는데, 근래의 제품답게 옵션 보드를 장착하면 USB나 와이파이 등의 소스 등에도 대응할 수 있다.
함께 조합한 CD32 플레이어는 수년간 호평을 받아 온 풀밸런스 CD 플레이어 CD31의 업그레이드 후속 모델이다. 여기에 사용된 모든 구성품은 CD 트랜스포터에서부터 마지막 오디오 신호 출력단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최상의 오디오 성능을 발휘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산요의 최신 레이저 픽업을 사용했으며, 트랜스포트에서 출력된 디지털 시그널은 SRC4392 샘플링 선택 컨버터에 입력되고, 사용자가 44.1kHz, 48kHz, 96kHz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컨버터는 잡음 억제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사용자가 선택한 샘플 주파수에 의거해 가능한 가장 깨끗한 시그널을 D/A 컨버터에 제공한다. 전류-전압 변환 회로단은 개별 부품만을 사용하는(즉, 집적회로인 IC, OP앰프 등을 사용하지 않는) 디스크리트 방식이며, 오디오 출력단은 하나의 액티브 입력 소스(패시브 저항보다 우수함)에 의해 구동되는 1개의 MOSFET으로 구성되는 싱글 엔디드 타입이다.



이 조합을 마틴 로건의 모션 40 스피커(이번 호 시청기 참조)와 연결했다. 이번 호 리뷰한 인티앰프들 중에서는 가장 강력하고 투명도가 높다. 청량감으로 꽉 들어찬 소리인 것이다. 해상도도 가장 뛰어나다. 이 점은 각 스피커에 따라서 장점이거나 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호감도가 결정될 것인데, 이처럼 시원하고 정확한 청량감을 좋아한다면 (사실 내 취향도 그런 쪽이다) 매우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의심의 여지없이 개성적이고 깨끗하고 시원하며 품위 높은 소리가 나온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
I32
가격 385만원  실효 출력 120W(8Ω), 230W(4Ω)  주파수 응답 10Hz-20kHz(-0.5dB)  THD+N 0.05% 이하 
S/N비 -100dB  출력 임피던스 94Ω  크기(WHD) 43×10.6×42cm  무게 11kg

CD32
가격 385만원  D/A컨버터 PCM1704×2, 24비트/96kHz  주파수 응답 20Hz-20kHz(-0.5dB) 
출력 레벨 2.1V(RCA), 4.1V(XLR)  S/N비 -100dB  THD+N 0.01% 이하  출력 임피던스 390Ω(RCA), 47Ω(XLR) 
크기(WHD) 43×10.6×37.5cm  무게 10.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