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ac BS192 Arcam FMJ A19·CD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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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ac BS192 Arcam FMJ A19·CD17
  • 이현모
  • 승인 2013.10.01 00:00
  • 2013년 10월호 (495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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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줄
눈부신 매칭
일반 가정에서 큰 부담 없이 오디오 시스템을 장만한다면 대략 500만원 안쪽의 예산으로 구입하기가 쉬울 것이다. 물론 가격에 대한 부담은 각자의 경제력과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진다. 아무튼 이 가격대에 적당한 기기들은 꽤 많은 편이다.



이번에 시청한 아캄의 FMJ CD17 CD 플레이어와 A19 인티앰프, 그리고 엘락의 BS192 스피커의 조합은 대중적인 가격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 중의 하나라고 본다. 과거 80~90년대 국내 오디오 전성기를 돌이켜볼 때, 그동안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음질은 당시에 비해서 월등히 좋아졌다. 즉, 20~30년 전에 비해 가격은 싸졌지만 성능은 훨씬 좋아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오디오도 치열하게 성능이 좋아지고 있는 공산품 중의 하나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 중의 하나인 아캄은 작년에 창립 40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관록이 있는 업체이다. 아캄은 음질에 영향을 주는 노이즈와 왜곡을 최소화하고, 음질의 저하 원인으로 지적되어 온 컨트롤을 배제하거나 쓸데없는 배선을 제거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음향 세계를 이룩해 왔다.
현재 아캄의 제품군은 FMJ, 솔로, r시리즈가 있다. 이번에 시청한 FMJ CD17 CD 플레이어와 A19 인티앰프는 FMJ 시리즈에 속하는데, FMJ는 'Faithful Musical Joy'의 약자이다. FMJ CD17 CD 플레이어는 새로운 엔트리 레벨의 CD 플레이어이다. 아캄만의 전자기 방해(EMI)를 배제하는 '마스크 오브 사일런스' 기술과 울프슨 8741 DAC 칩을 사용하고 있다. 아날로그, 서보 및 디지털 부에 별도의 고용량 전원 공급 장치를 채용하고 있고, RCA 2조 출력과 광·동축 디지털 출력을 제공한다.



FMJ A19 인티앰프는 '앰프의 모범'이라고 할 정도로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받았던 A18의 후속 모델이다. A19 인티앰프는 8Ω에서 50W 출력, 4Ω에서 90W 출력을 내는데, 이 정도면 웬만한 하이파이용 2웨이 스피커를 울리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포노(MM), AV, PVR, BD, SAT, 튜너, CD, AUX 등 모든 오디오 관련 RCA 입력을 받을 수 있다. 스피커 출력은 1조가 마련되어 있다. 전면에는 3.5mm 헤드폰 출력 단자가 있고, 또 역시 3.5mm 입력 단자로 휴대용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그야말로 다양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는 인티앰프이다. 크기는 432×85×275(mm, WHD), 무게는 8.5kg이다.
엘락 BS192 스피커는 JET 3 트위터를 채용한, 190 라인에 속하는 북셀프형 스피커이다. 이 라인에는 CC191 센터 스피커와 FS197 톨보이 스피커가 속한다. BS192 스피커는 JET 트위터 외에도 0.2mm 알루미늄 호일에 셀룰로오스 층의 댐핑을 특수 접착한, 알루미늄 샌드위치 기술을 적용한 135mm AS 콘 우퍼가 채용되어 있다. 이런 첨단 기술 덕분에 부분 진동과 왜곡이 없이 큰 신호 동작을 정밀하게 제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스피커 배치를 더 쉽고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를 바닥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더 정밀한 고역과 저역을 재생하기 위해 바이 와이어링 연결을 지원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도금된 바인딩 포스트를 사용하고 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전체적으로 피아노 음이 명료하면서도 약간 화사한 편이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의 앞부분을 들었다. 악기들의 정확한 정위감, 첼로와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의 화사한 음색이 특징적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의 에너지, 매끄러운 조수미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넓은 오케스트라의 무대, 힘을 느끼게 하는 타악기의 울림,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약간 화사한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오랜 하이파이 역사를 자랑하는 아캄 FMJ CD17 CD 플레이어와 A19 인티앰프, 그리고 엘락 BS192 스피커의 조합은 엔트리 레벨의 오디오로, 전체적으로 무난한 소리를 들려준다. 더 고가의 하이엔드 시스템에 비해서 정밀하고 맑은 배경에선 아쉬움이 남지만 매끄럽고 화사한 느낌의 분위기의 크게 모난 부분이 없는 무난한 소리를 들려준다. 대중적인 가격에 일반 가정의 실내 환경에서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게 할 만한 조합이다.


수입원 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Elac BS192 
가격
15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3.5cm AS 콘, 트위터 JET3 
재생주파수대역 46Hz-5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20-140W  크기(WHD) 16×29×26.2cm  무게 5.5kg

Arcam FMJ A19 
가격
120만원  실효 출력 50W(8Ω), 90W(4Ω)  주파수 응답 20Hz-20kHz(±0.2dB)  S/N비 105dB 
입력 임피던스 10KΩ  하모닉 디스토션 0.003%  크기(WHD) 43.2×8.5×27.5cm  무게 8.5kg

Arcam FMJ CD17 
가격 110만원  DAC 울프슨 8741  디스플레이 커스텀 VFD  크기(WHD) 43×8.5×29cm  무게 5.1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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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10월호 - 4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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