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tofon Reference 7NX-705 RCA·XLR 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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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tofon Reference 7NX-705 RCA·XLR Cable
  • 김남
  • 승인 2013.09.01 00:00
  • 2013년 9월호 (494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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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기 없는 맑고 건강한 사운드를 제시하다
카트리지의 본산이나 다름없는 오토폰에서 만든 새로운 인터 케이블이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오토폰은 카트리지 리드선을 비롯해 헤드 앰프나 기타의 아날로그 제품을 만들어 왔고, 거기에 곁들여 소량의 일반 케이블도 만들어 왔지만 별로 소개가 안 됐다. 주력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홍보도 별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이번 시청기가 아니었으면 나 역시 오토폰의 케이블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오토폰은 인터 케이블 외에도 톤암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이나 미니 잭 케이블 등도 만들어 일부는 입소문으로 국내에서 유통되기도 했다. 


 이 케이블은 카트리지 제조의 정밀함에서 얻은 노하우인지 우선 케이블의 외양이 무척 아름다운 컬러로 되어 있다. 그리고 무척 묵직하다. 내용의 충실함이 손끝으로 감지된다. 본 시청기의 번호는 705로 지난 605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또 소재로 보면 실버 버전과 무산소 동 버전이 있기도 하는데, 본 시청기는 무산소 동 버전이다. 순도는 7N으로 표시되어 있다. 또 외양으로 구분할 때 금도금 XLR 단자와 로듐 도금 RCA 단자로 나눠지기도 한다.  그동안 외지 등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이 케이블들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 내용은 중립적이고 밀도가 높고 해상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물론 정확하다는 것도 포함되어서. 들어 본 소감은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저역이 묵직해서 안정적이라는 표현을 추가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매끄럽고 아리따우며 감성적인 그런 쪽은 아니다. 역시 순수 동 케이블이 주는 특징을 정통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동 케이블은 기본적으로 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에 가격이 은 제품에 비해 다소 낮아진다. 본 시청기의 가격을 보면 그걸 알게 될 것이다. 동 케이블이 주는 맛과 은 케이블이 주는 맛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우수할까? 그런 질문을 던질 때 딱 부러지게 대답하고 순위를 매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엉터리이다. 모두 제각각의 특성이 미묘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은 케이블은 동 케이블에 견주어 볼 때 표현력이 다소 섬세하다. 여성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동 케이블은 그 반대편에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나이들어 힘이 좀 빠져 가는 나는 동 케이블이 좋다. 그 미세하게 묵직하고 어딘지 모르게 남성적이며 귀를 간질이는 교태 대신에 약간 거센 바람 같은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이 시청기의 특징은 그 만듦새에 있다. 만듦새를 보면 왜 이렇게 무거운지 잘 알게 될 것이다. 직경이 9.4mm로 상당히 두터운 편인데, 과연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 것일까. 먼저 맨 가운데 면섬유 쿠션으로 둘러싸인 폴리에틸렌 코드의 한 중심 코어 주위에는 각기 다른 지름의 도체로 구성된, 정방향 꼬기와 역방향 꼬기의 연선들로 구성된, 상당한 숫자의 선재들이 배열되어 있다. 그리고 그 외부에 3중으로 각각 소재가 다른 외피가 둘러싸고 있다. 이 형태만으로도 각 도체가 완전히 절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3중 절연체는 알루미늄 와이어 메시, PVC 튜브, 거친 나일론 메시 층으로, 각기 재료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들어 본 소감은 이미 표현한 바 그대로이다. 결코 화장을 하지 않았으면서도 깨끗이 샤워를 하고 그냥 평상 복장으로 야외에 나와 있는 건장한 젊은 여인, 그런 느낌을 준다. 혹은 젊은 청년이라고 해도 되겠다. 체격이 근사한 쪽으로 말이다. 가격도 이만하면 요즈음 케이블 시장에서 마치 염가판으로 잠시 행사를 하는 듯하다. 가히 모범적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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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9월호 -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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