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li Epicon 2
상태바
Dali Epicon 2
  • 이현모
  • 승인 2013.08.01 00:00
  • 2013년 8월호 (49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 하이엔드 북셀프 스피커의
진정한 음악성을 보여주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연상시키지만 화가 달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름을 가진 달리 스피커는, 1983년에 '데니쉬 오디오파일 라우드스피커 인더스트리(Danish Audiophile Loudspeaker Industry : DALI)'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피터 랑도르프가 덴마크에서 창립한 오디오 업체이다. 창립 이후 피터가 추구해 온 것은 '오직 타협하지 않는 소리를 전달하는 것,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대한 실제 소리에 가까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 최소한의 착색을 지닌 소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달리는 1996년에 획기적인 제품 메가라인을 개발했는데,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스피커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메가라인 3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높이가 2.31m에 이르는 초대형기이다. 6개의 리본과 24개의 6.5인치 미드·우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계 지역의 반향이나 정재파를 완벽히 제거함으로써 실연을 방불케 하는 명기로 알려져 있다. 


 필자가 시청한 에피콘 2 스피커는 최상위의 메가라인의 다음에 위치할 정도로 달리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위 라인인 에피콘 시리즈에 속한다. 북셀프형의 에피콘 2 스피커는 29mm 소프트 돔 트위터와 6.5인치 드라이버를 채용해 45Hz에서 30kHz의 대역을 재생하며, 외관상 매우 아름다운 유선형을 하고 있다. 외관이 특히 아름다운 것은 달리 스피커만의 자랑 중의 하나일 것이다.프라이메어 CD32 CD 플레이어와 I32 인티앰프를 사용해 시청했다.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 보았다. 선명한 피아노 음과 풍부한 잔향이 인상적이다.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첼로,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약간 가볍지만 생생하게 묘사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선, 저음 현악기의 생동감과 조수미의 맑은 목소리를 사실적으로 들려준다.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처음부터 넓으면서도 입체적인 오케스트라의 음향 무대와 다양한 악기의 섬세한 묘사, 사실적인 목소리와 합창단이 잘 어우러진다. 달리의 상위 시리즈에 속한 북셀프형 에피콘 2는 멋진 외관만큼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음향 무대를 잘 그려 내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벼울 때는 가볍고 무거울 때는 무거운 소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함으로써 전체적인 음악의 에너지를 사실적으로 잘 살려낸다. 현대 하이엔드 스피커의 한 전형이다. 

수입원 소비코AV (02)525-0704 가격 850만원(스탠드 120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6.5cm 우드 파이버, 트위터 2.9cm  재생주파수대역 47Hz-30kHz
크로스오버 주파수 31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권장 앰프 출력 30-200W  크기(WHD) 21.4×38.6×36.6cm  무게 10.3kg  
49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8월호 - 49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