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o S5
상태바
Magico S5
  • 김남
  • 승인 2013.08.01 00:00
  • 2013년 8월호 (49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멋진 배기음을 내는
스포츠카와 같은 우아함
근자에 잘 듣고 있던 메인 스피커에 탈이 나서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이참에 다른 스피커로 교체한다면 어느 제품을 들여놔야 될까 라는 공상에 돌입하게 되었다. 이런 것이 애호가의 특권이다. 어차피 실탄이 장전되지 않은 상태이니 가격 불문하고 잠들기 전 몽상으로 근래의 최고 명기들을 섭렵하는 그 재미야말로! 이윽고 그 결과 골라낸 한 점이 바로 이 제품이다. 물론 가격이 훨씬 높은 이 메이커의 플래그십인 Q 시리즈의 Q7이 있긴 하지만 너무나 무겁고 마치 쇳덩어리 같은 위압감을 준다는 것이 거부의 이유가 됐다.


 본 시청기가 마음에 든 것은 쇳덩어리 같다는 Q 시리즈의 단점을 줄인 점이다. 통판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만들고, 알루미늄의 두께와 무게를 강력하게 지탱하기 위해 내부에 삽입한 수백 개 금속 막대기와 볼트들을 연결해야 하는 과정을 생략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유선형의 알루미늄 인클로저에 우아하게 도장을 했기 때문에 그 뛰어난 감촉과 미모를 자랑하며, 거기에 유닛은 대동소이하며 가격도 상당히 현실화되었으니 매지코가 오디오 애호가들의 현실에 눈을 떴군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차에 편집부의 시청실에서 이 제품을 만나게 되니 미리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지난달에는 이 제작사의 미니 모델인 S1을 들은 바도 있고, 또 이미 많은 리뷰기를 읽어 봤지만 이제 그 리뷰 기사들을 검증하는 순서가 되겠다. S1은 코드의 대출력 파워 앰프와 연결했었고, 이번 호의 S5는 역시 다양한 하이엔드 레이블의 앰프들과 연결했기 때문에 S5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게도 80kg이 넘고, 밀폐형으로 구동에도 약간 어려움이 있는 이 대형기의 성향은 분명히 남성적이다. 아릿아릿한 미음이 나오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고, 지금 세대는 잘 모르겠지만 서부극에서 장총을 든 채 황야를 바라보는 과묵한 서부 사나이 존 웨인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서부극이 뭔지 모르는 분은 존 웨인이나 게리 쿠퍼 주연의 유명 DVD가 지천으로 깔렸으니 한 번 감상하실 것.


 태산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소리를 뱉어내며 거대한 파도처럼 쉴 새 없이 저음이 넘실거린다. 중·고역도 모두 완강히 흔들림이 없다. 그러면서도 투명하고 해상력은 만점이다. 육중하고 밀도가 꽉 차 있으며, 폭풍 같은 대음량을 울려도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는다. 실로 얄밉기 짝이 없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가격 4,000만원(하이그로시), 3,600만원(M캐스트)  인클로저 밀폐형
사용유닛 우퍼(2) 25cm 하이브리드 나노텍, 미드레인지 15.2cm M380, 트위터 2.5cm MB30
재생주파수대역 22Hz-5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  권장 앰프 출력 50-1200W
크기(WHD) 38×122×36cm  무게 86kg 
Tag
#Magico #S5
49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8월호 - 49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