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정으로 완성해낸 주목할 만한 USB 케이블
엠씨랩의 솔리톤하면 당연 단결정부터 떠오르게 된다. 이미 여러 시청회를 통해 자신들의 케이블 특징들을 선보였고, 여러 단결정 소재의 활용들을 전시하여 보여주기도 했다. 일단 다른 케이블 제조사들처럼 애매모호한 기술들로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구조적 이점을 보여주는 것이 믿음이 간다. 실제 단결정 제조 과정을 보면, 다른 제조사들은 도저히 시도할 생각조차 못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만큼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공정을 거치고, 수많은 시간을 투자해서야, 아주 작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1000도에서 시간당 2-3mm의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인데, 엠씨랩의 도전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볼 수 없었을 케이블인 것이다. 단결정 케이블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명료하다. 결정 자체의 불규칙한 경계를 없애고, 규칙적인 배열로 신호의 왜곡을 줄인다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비포장 4차선 도로를 고속도로로 만든다는 것. 동사에서는 이를 그레인이라고 부르며, 이 그레인 경계로 인해 신호의 순도를 방해한다는 이야기를 더한다. 결국 단결정은 이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고, 그 결과 케이블로서 가장 완벽한 구조가 탄생하게 되었다. 덕분에 순도 높고, 아주 깨끗한 사운드가 이들 케이블의 특징인데, 일단 한 번 들으면 그 효과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연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꽤 많은 영향을 준다. 이제 케이블 제품군들도 완벽히 라인업을 갖춰, 스피커 케이블, 인터 케이블, 파워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점퍼선, 리드선 등 대부분의 케이블을 아우르고 있다. 특히 품목별로 상급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 시스템의 마무리로서도 제격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케이블 제품들을 하나 둘 선보이고 있는데, Pauli-C·Pauli-CXLR에 이어 USB 케이블도 출시하고 있다.
솔리톤의 USB 케이블. 많은 이들이 기대했을 것이다. 이미 수많은 수입·제조사의 USB 케이블이 출시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약간 늦은 감도 있지만, 역시 단결정의 USB 케이블은 유일한 것이 아닌가. 관심을 가지고 품목에 올려볼 만한 한 가지가 더 생긴 것이다. 기본적으로 암·수 단자 모두 구리 단결정을 채용했고, 선재 및 USB 단자 사이는 초음파 접합 처리되어 있다. 또한 4가닥 개별 수축절연 및 편조선 실딩 처리를 포함했다. 이번에 최초로 0.5mm×0.5mm 선재를 채용했는데, 덕분에 한층 더 효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제작자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PC의 고음질 음원을 DAC와 연결하여 며칠 간 들어보았는데, 그동안 참 지터와 노이즈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만큼 한결 깨끗한 사운드가 전해지는데, 덕분에 해상력도 한층 올라간 듯한 인상. 여타 브랜드의 제품들과 비교해보아도, 차이는 오히려 솔리톤에서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개성이 강하다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만큼 한 번에 많은 변화를 전해주는 케이블이다. 디지털 음원이니 만큼 지나치게 깨끗하면 오히려 귀가 피곤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단순히 해상력만 강조하는 타입은 아닌 듯하다. 자연스럽게 오래 들을 수 있는 기본 성향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솔리톤 케이블에서 느꼈던 묘한 특별한 느낌을 이 USB 케이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디지털 환경에서 솔리톤의 전 제품을 매칭한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제조원 (주)엠씨랩 (055)350-5852가격 21만원(0.75m), 26만원(1m)
저작권자 © 월간 오디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