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pheus Privilege SACD
상태바
Orpheus Privilege SACD
  • 장현태
  • 승인 2013.08.01 00:00
  • 2013년 8월호 (493호)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악을 가장 완벽히 즐기는 진정한 특권
정리를 해보면전체적인 사운드는 중후한 사운드와 정숙함과풍부한 정보량이 강조되었으며, 안정적이고 가공 없는 내추럴 사운드가 일품이다. 이는 디지털 사운드를 추구하기보다는 이상적인 아날로그 사운드의 부드러움과 유연한 음의 전개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오르페우스는 이름만 언급하더라도 하이엔드 정상급 브랜드로 인식될 만큼 잘 알려져 있는데, 스위스 브랜드답게 제품 곳곳에서 이들의 공통점을 엿볼 수가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골드문트, 바이스, CH 프리시즌, FM 어쿠스틱스 등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모두 스위스 업체들이다. 그만큼 오랜 전통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동사는 그 중에서도 디지털 관련 기기의 성능을 독보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오르페우스의 시작은 독보적인 아날로그 튜닝 기술과 스위스의 기술력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2001년 오디오 회로와 고속 DSP 처리 전문 기업인 애너그램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시작되었고, 고성능 업샘플링 회로 모듈을 제품들에 적용하여 오르페우스 브랜드의 이름을 알렸다. 이를 통해 애너그램의 기술을 명확히 보여준 일종의 계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프리빌리지 시리즈를 통해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의 정점을 보여주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금은 디지털 소스기기 브랜드로서 기술적인 우위와 뛰어난 음악성을 통해 이미 최고급 하이엔드 기기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프리빌리지 SACD 플레이어는 언뜻 보아도 외관에서 엄청난 포스가 느껴지는데, 무모할 정도로 비용을 투자한 케이스가 압도적이다. 스위스의 정밀 가공 기술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100kg가 넘는 알루미늄 덩어리를 절삭 가공하여 케이스를 만들었다. 외관은 나사구멍 하나 없을 정도로 견고하며, 바닥 면이 뚜껑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메커니즘과 트랜스포머를 제외하고 모든 PCB와 부품들이 뒤집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디자인 콘셉트는 프리빌리지 라인업과 동일하게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고속으로 회전하는 플레이어의 기본인 진동 대책과 메커니즘의 안정적인 동작, 그리고 정숙함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있다. 플레이어의 생명인 트랜스포트의 경우 가장 안정적인 엔진으로 평가받는 에소테릭의 메커니즘을 채용하고 있는데, 견고한 알루미늄 로더와 정밀 스태빌라이저가 돋보이는 UMK-5를 채용하였다. 에소테릭의 메커니즘은 이미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조용하고 고속으로 회전하는 장점으로 안정적인 사운드 제공의 초석이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부품들은 최고의 부품들로 무장되어 있다. 음질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은 모듈로 적용되어 있는데, 사용된 모듈은 모두 애너그램 테크놀로지에서 완성된 것들이다. 완벽한 클록 관리를 위한 Orphee PC2 모듈과 아날로그 디바이스사의 AD1955를 사용한 DSD·PCM 컨버터 모듈 Orphee CV3을 채용하였으며, 기본적으로 SACD를 PCM으로 변환 출력하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24비트/384kHz 샘플레이트가 지원된다. 이 밖에도 전원부는 스위칭 타입이 아닌 리니어 타입을 적용하였으며, 완벽한 정류 회로 구축과 철저한 실드 처리를 통해 노이즈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그 결과 프리빌리지 SACD 플레이어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한 물량을 투자한 제품으로 완성되었다. 


 후면에는 AES/EBU, S/PDIF, BNC, Toslink의 디지털 출력과 함께 HD 모드 실렉터를 설치하여, 기본적으로 16비트/44.1kHz 전용으로 출력하거나 HD 모드 활성화를 통해 최대 192kHz까지 업샘플레이트가 가능하다. 이밖에 부가 기능으로 USB 입력을 통해 96kHz 샘플레이트까지 지원된다. 전체적인 기능과 사양을 살펴보면 최신 디지털 사양에 대한 최적화라기보다는 안정적인 사운드와 아날로그적인 음질을 중심에 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봐야 할 것이다. 주로 SACD로 대편성곡을 중심으로 시청을 진행하였는데, 프리앰프는 다질의 NHB-18NS과 ATC SCM150 애니버서리 액티브 스피커를 사용했다. 우선 베토벤 교향곡 7번 중 1악장을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지휘하는 빈필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대편성의 정갈함과 조화가 어떤 것인지 여실히 들려주는 사운드다. 도입부의 목관 파트는 중심이 잘 잡혀 있으며, 서정적인 연주가 잘 표현되어 들리며,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울림이 인상적이다. 현악기들도 일제히 울릴 때 웅장함과 스테이지의 표현력은 과장 없이 지나칠 정도로 안정적이고, 잘 정돈되어 있다. 이어서 브루크너 교향곡 4번 로맨틱 중 1악장을 귄터 반트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의 연주로 들어 보았다. 화려한 금관을 중심으로 관현악기들의 응집력 있는 연주는 정보량이 충분하며, 쉽게 쏟아내기보다는 스테이지를 유지한 채 절제된 완급 조절이 돋보였는데, 대편성곡에서 가장 쉽지 않은 오케스트라의 스테이지 재현 능력과 집중력이 인상적이다. 정리를 해보면 전체적인 사운드는 중후한 사운드와 정숙함과 풍부한 정보량이 강조되었으며, 안정적이고 가공 없는 내추럴 사운드가 일품이다. 이는 디지털 사운드를 추구하기보다는 이상적인 아날로그 사운드의 부드러움과 유연한 음의 전개를 돋보이게 해주었다. 특히 프리빌리지 SACD 플레이어는 스위스의 견고하고 정밀한 제품 설계와 마감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외관으로 정교함을 떠나 스위스 특유의 단아함이 돋보이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수입원 소노리스 (02)581-3094가격 3,600만원  지원 포맷 CD, CD-R, CD-RW, SACD  메커니즘 에소테릭 UMK-5  USB 입력 24비트/96kHz
디지털 출력 AES/EBU×1, Coaxial×1, Toslink×1, BNC×1  아날로그 출력 RCA×1, XLR×1
크기(WHD) 48×13.5×44cm  무게 22kg 
493 표지이미지
월간 오디오 (2013년 8월호 - 493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