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Physic Virgo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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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Physic Virgo V
  • 장현태
  • 승인 2013.07.01 00:00
  • 2013년 7월호 (492호)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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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에 한층 더 다가간 깊이 있는 무대
 1985년 창립한 오디오 피직은 이제 어느덧 독일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만큼 하이파이 스피커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그 성능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동사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을 이야기한다면 레퍼런스 라인업의 비르고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비르고는 그만큼 오디오 피직의 얼굴과 같은 존재이고, 이 제품을 통해 완성된 기술적 성과들은 하위 기종을 통해 다시 한 번 선보여진다. 사운드는 독일 제품이지만, 특유의 차갑고, 냉철함이 강조되기보다는 깊이와 여유가 있는 온화한 사운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조금은 의외의 모습이다. 



오디오 피직은 템포와 비르고 시리즈를 통해 꾸준한 업그레이드 버전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비르고는 어느덧 Ⅴ라는 마크를 달게 되었다. 이전 작과는 또 다른 모습이며, 스타일 역시 한층 변화되었다. 비르고 Ⅴ에서도 드디어 기존 시리즈들에서 적용하였던 기울어진 스타일을 채용하고 있다. 이는 음의 도달 거리와 시간 축 정합 방식을 도입한 것인데, 뒤쪽으로 7도 기울어진 구조이다. 장착된 트위터는 알루미늄 콘 재질의 HHCT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트위터는 특이하게 더블 바스켓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안쪽의 바스켓은 밀도가 낮은 플라스틱 재질이고, 바깥쪽은 밀도가 높은 금속 재질로 이루어진 이중 구조이다. 이를 통해 울림에 자유롭고, 진동을 최대한 억제하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알루미늄 콘이 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트위터 후면에 구멍을 둠으로써 공랭 방식의 냉각 효과를 추가하고 있다. 미드레인지는 중앙 알루미늄 페이즈 플러그가 장착된 신형 HHCM 유닛을 채용하고 있는데,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이중 바스켓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역시 자연스럽고, 정교한 사운드 재생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또한 측면에 설치된 베이스 유닛은 18cm 알루미늄 콘 우퍼 두 개를 맞닿게 장착하여 바깥쪽을 작용·반작용의 효과를 기대하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89dB 음압과 32Hz-40kHz의 재생 능력을 지니는 레퍼런스 라인업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레퍼런스 제품치고는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는 비교적 슬림한 스타일의 제품이다(물론 기존 오디오 피직 제품들보다는 훨씬 두툼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사운드는 대형기에서 느낄 수 있는 탄탄한 대역 밸런스와 스케일로 표출되며, 특히 대편성 재생에서 넓은 스테이지와 깊이 있는 음장감을 과시한다. 음의 분해력도 좋고,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제품의 사이즈를 의심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독일 사운드와는 차별화되어 있지만, 건조하고, 냉정한 사운드 성향도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 유난히 오디오 피직 제품들은 국내에서 제품의 성능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져 있는데, 실제 청음을 통해 그들의 진가를 경험해 본다면 반드시 이 브랜드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깊이 있는 스테이지와 넓은 무대감을 진정으로 만끽할 수 있었던 시청이었고, 오디오 피직을 대표하는 모델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깊이 있는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 여가 없이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수입원 다웅 (02)597-4100가격 1,090만원  사용유닛 우퍼(2) 18cm, 미드레인지 15cm, 트위터 3.9cm  재생주파수대역 32Hz-40k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9dB  권장 앰프 출력 30-180W 크기(WHD) 23×99×40cm  무게 2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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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오디오 (2013년 7월호 -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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